교실 석유난로에서 일산화탄소 검출

입력 2023.03.03 (21:55) 수정 2023.03.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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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으로 학생 1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국과수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해당 석유난로에서는 현기증을 유발하는 수준의 일산화탄소 배출이 확인됐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기 등 감식 장비를 들고 학교에 들어갑니다.

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당시 사용된 석유 난로의 일산화탄소 배출 여부와 교실 내 잔류량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현장검증은 사고가 난 해당 교실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전날 상황을 재연한 결과, 교실에서는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국과수는 학생들이 교실에 머문 시간과 호흡량을 대입하면 일산화탄소 노출 정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로선 비정상적인 일산화탄소 배출 상황에서 환기도 이뤄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난방 공사가 늦어져 임시로 난로를 쓰기로 하고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며, "환기 등 기본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과 감지기 등을 갖추지 않은 점은 학교의 실책"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은 석유류 난방기구의 정상 작동과 환기 실태를 확인하도록 각급 학교에 주문했습니다.

[박미희/대전시교육청 안전교육관리담당 : "사고 예방법과 사고 발생 시 대처법을 각 학교에 안내하고, 이번 사고로 불안해하는 학생을 위해서 학생 심리치료를 지원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됐던 학생 19명은 두 차례 채혈 검사를 통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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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실 석유난로에서 일산화탄소 검출
    • 입력 2023-03-03 21:55:14
    • 수정2023-03-03 22:27:09
    뉴스9(대전)
[앵커]

어제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으로 학생 1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국과수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해당 석유난로에서는 현기증을 유발하는 수준의 일산화탄소 배출이 확인됐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기 등 감식 장비를 들고 학교에 들어갑니다.

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당시 사용된 석유 난로의 일산화탄소 배출 여부와 교실 내 잔류량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현장검증은 사고가 난 해당 교실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전날 상황을 재연한 결과, 교실에서는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국과수는 학생들이 교실에 머문 시간과 호흡량을 대입하면 일산화탄소 노출 정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로선 비정상적인 일산화탄소 배출 상황에서 환기도 이뤄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난방 공사가 늦어져 임시로 난로를 쓰기로 하고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며, "환기 등 기본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과 감지기 등을 갖추지 않은 점은 학교의 실책"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은 석유류 난방기구의 정상 작동과 환기 실태를 확인하도록 각급 학교에 주문했습니다.

[박미희/대전시교육청 안전교육관리담당 : "사고 예방법과 사고 발생 시 대처법을 각 학교에 안내하고, 이번 사고로 불안해하는 학생을 위해서 학생 심리치료를 지원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됐던 학생 19명은 두 차례 채혈 검사를 통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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