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아스콘공장 증설 반대”…공장 “증설 아니다”

입력 2023.03.03 (22:08) 수정 2023.03.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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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제의 한 산골마을이 요즘 시끄럽습니다.

아스콘공장과 주민들 사이의 갈등 때문인데요.

아스콘공장이 지난해 공장 주변의 땅을 사들인게 문제가 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군 외곽의 산골 마을.

주민 240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길 한쪽에 '아스콘 공장을 폐쇄하라', '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붙어있습니다.

이 현수막을 따라 산쪽으로 올라가면 아파트 5층 높이 정도 되는 공장이 나옵니다.

아스콘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공장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진입롭니다.

도로 폭은 대형 트럭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만한 정돕니다.

이 공장은 지난해 말, 주변의 땅 3,000제곱미터 정도를 사들였습니다.

주민들은 공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생활이 더 불편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항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집회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심종기/아스콘공장폐쇄주민투쟁위원장 : "저희 집은 여기서 약 1km 떨어져 있는데. 무심코 '누가 뭘 태우나?' 이러고 열어보면 태우는 분이 아무도 없어요. 그러면 바로 이 가스입니다."]

하지만, 해당 공장은 새로 산 땅은 공장 증설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기존엔 공장용지가 좁아 면적 대비 오염물질 배출 비율이 높게 나왔는데, 땅을 넓히면 이 비율을 낮출 수 있어 땅을 더 샀다는 겁니다.

[김현익/아스콘공장 대표 : "(오염물질 배출 기준) 조금 오버되는 그 부분을 해소를 하려면, 계획관리지역 말고 산업유통단지나 이런 걸로 바꾸면 그게 자동으로 해소가 되죠."]

해당 공장은 오염 물질 배출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환경부의 폐쇄 명령을 받자, 이에 맞서 행정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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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아스콘공장 증설 반대”…공장 “증설 아니다”
    • 입력 2023-03-03 22:08:45
    • 수정2023-03-03 22:26:08
    뉴스9(춘천)
[앵커]

인제의 한 산골마을이 요즘 시끄럽습니다.

아스콘공장과 주민들 사이의 갈등 때문인데요.

아스콘공장이 지난해 공장 주변의 땅을 사들인게 문제가 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군 외곽의 산골 마을.

주민 240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길 한쪽에 '아스콘 공장을 폐쇄하라', '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붙어있습니다.

이 현수막을 따라 산쪽으로 올라가면 아파트 5층 높이 정도 되는 공장이 나옵니다.

아스콘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공장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진입롭니다.

도로 폭은 대형 트럭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만한 정돕니다.

이 공장은 지난해 말, 주변의 땅 3,000제곱미터 정도를 사들였습니다.

주민들은 공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생활이 더 불편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항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집회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심종기/아스콘공장폐쇄주민투쟁위원장 : "저희 집은 여기서 약 1km 떨어져 있는데. 무심코 '누가 뭘 태우나?' 이러고 열어보면 태우는 분이 아무도 없어요. 그러면 바로 이 가스입니다."]

하지만, 해당 공장은 새로 산 땅은 공장 증설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기존엔 공장용지가 좁아 면적 대비 오염물질 배출 비율이 높게 나왔는데, 땅을 넓히면 이 비율을 낮출 수 있어 땅을 더 샀다는 겁니다.

[김현익/아스콘공장 대표 : "(오염물질 배출 기준) 조금 오버되는 그 부분을 해소를 하려면, 계획관리지역 말고 산업유통단지나 이런 걸로 바꾸면 그게 자동으로 해소가 되죠."]

해당 공장은 오염 물질 배출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환경부의 폐쇄 명령을 받자, 이에 맞서 행정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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