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조 명문가 변호사, 가족 살해로 ‘종신형’

입력 2023.03.04 (06:16) 수정 2023.03.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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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3대 째 검사장을 배출했던 법조 명문가 출신 변호사가 가족을 살해한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고인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의 판단은 달랐고 수사 당국은 누구도 법 위엔 군림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지방 법원이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54살 알렉스 머독 변호사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2021년 6월 자신의 저택에서 부인과 아들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클리프턴 뉴먼/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지방법원 판사 : "두 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각각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재판 과정에선 범행에 사용됐던 총기 같은 직접 증거는 제출되지 않았지만 알리바이 조작 시도가 들통난 데다 거액의 횡령과 약물 중독 사실 등 수백 건의 정황 증거가 나왔습니다.

반면 피고인은 1심 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알렉스 머독/가족 살해로 종신형 선고받은 변호사 : "이 법정을 존중하지만 저는 결백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저는 절대 아내 메기와 아들 폴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머독은 증조부에서 부친까지 3대가 선출직 검사장을 지냈고 자신도 로펌에 소속됐던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남부의 유력한 법조 가문 출신입니다.

[앨런 윌슨/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사장 : "오늘 평결은 그 누구도, 그 어떤 사회적 지위에 있든 간에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미 수사 당국은 머독 변호사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보험 사기를 시도한 혐의는 물론 5년 전 발생했던 가사 도우미 사망 등 이미 종결했던 사건들도 다시 살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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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법조 명문가 변호사, 가족 살해로 ‘종신형’
    • 입력 2023-03-04 06:16:37
    • 수정2023-03-04 07: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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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3대 째 검사장을 배출했던 법조 명문가 출신 변호사가 가족을 살해한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고인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의 판단은 달랐고 수사 당국은 누구도 법 위엔 군림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지방 법원이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54살 알렉스 머독 변호사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2021년 6월 자신의 저택에서 부인과 아들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클리프턴 뉴먼/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지방법원 판사 : "두 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각각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재판 과정에선 범행에 사용됐던 총기 같은 직접 증거는 제출되지 않았지만 알리바이 조작 시도가 들통난 데다 거액의 횡령과 약물 중독 사실 등 수백 건의 정황 증거가 나왔습니다.

반면 피고인은 1심 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알렉스 머독/가족 살해로 종신형 선고받은 변호사 : "이 법정을 존중하지만 저는 결백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저는 절대 아내 메기와 아들 폴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머독은 증조부에서 부친까지 3대가 선출직 검사장을 지냈고 자신도 로펌에 소속됐던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남부의 유력한 법조 가문 출신입니다.

[앨런 윌슨/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사장 : "오늘 평결은 그 누구도, 그 어떤 사회적 지위에 있든 간에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미 수사 당국은 머독 변호사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보험 사기를 시도한 혐의는 물론 5년 전 발생했던 가사 도우미 사망 등 이미 종결했던 사건들도 다시 살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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