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은 금리 내리는데…저축은행은 ‘요지부동’
입력 2023.03.06 (07:26)
수정 2023.03.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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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이자가 너무 비싸다는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요즘 시중 은행들은 잇따라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인건비와 재료비는 물론 이자 부담까지 늘어난 자영업자들.
[이혜진/식당 운영 자영업자 : "작년보다 인건비가 더 오르고 원자잿값이 진짜 두 배, 세 배 상승했어요."]
운영자금이라도 빌리려면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을 찾아야 합니다.
[이병철/주점 운영 자영업자 : "어디 돈을 융통할 데가 없잖아요. 저신용자한테는 은행은 뭐 문턱은 높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거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죠."]
어쩔 수 없이 고금리를 감내해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이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공시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6.3%로 1월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들 상품 8개 가운데 1개는 금리가 법정 최고인 20%에 육박합니다.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는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예·적금에만 의존하는 저축은행의 자금조달 방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예금 금리를 높여 팔다 보니 대출 이자율도 덩달아 오른 겁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연초나 현재 나가고 있는 (대출되는) 자금들은 지난 연말에 높은 금리로 조달했던 자금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여기에 저축은행의 특성상 저신용 고객의 부실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해 무작정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지난 1월부터 예금 금리를 낮췄던 만큼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대출금리가 떨어질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자금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이자가 너무 비싸다는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요즘 시중 은행들은 잇따라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인건비와 재료비는 물론 이자 부담까지 늘어난 자영업자들.
[이혜진/식당 운영 자영업자 : "작년보다 인건비가 더 오르고 원자잿값이 진짜 두 배, 세 배 상승했어요."]
운영자금이라도 빌리려면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을 찾아야 합니다.
[이병철/주점 운영 자영업자 : "어디 돈을 융통할 데가 없잖아요. 저신용자한테는 은행은 뭐 문턱은 높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거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죠."]
어쩔 수 없이 고금리를 감내해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이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공시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6.3%로 1월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들 상품 8개 가운데 1개는 금리가 법정 최고인 20%에 육박합니다.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는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예·적금에만 의존하는 저축은행의 자금조달 방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예금 금리를 높여 팔다 보니 대출 이자율도 덩달아 오른 겁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연초나 현재 나가고 있는 (대출되는) 자금들은 지난 연말에 높은 금리로 조달했던 자금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여기에 저축은행의 특성상 저신용 고객의 부실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해 무작정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지난 1월부터 예금 금리를 낮췄던 만큼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대출금리가 떨어질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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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은 금리 내리는데…저축은행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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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6 07:26:51
- 수정2023-03-06 07:32:40

[앵커]
자금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이자가 너무 비싸다는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요즘 시중 은행들은 잇따라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인건비와 재료비는 물론 이자 부담까지 늘어난 자영업자들.
[이혜진/식당 운영 자영업자 : "작년보다 인건비가 더 오르고 원자잿값이 진짜 두 배, 세 배 상승했어요."]
운영자금이라도 빌리려면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을 찾아야 합니다.
[이병철/주점 운영 자영업자 : "어디 돈을 융통할 데가 없잖아요. 저신용자한테는 은행은 뭐 문턱은 높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거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죠."]
어쩔 수 없이 고금리를 감내해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이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공시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6.3%로 1월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들 상품 8개 가운데 1개는 금리가 법정 최고인 20%에 육박합니다.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는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예·적금에만 의존하는 저축은행의 자금조달 방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예금 금리를 높여 팔다 보니 대출 이자율도 덩달아 오른 겁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연초나 현재 나가고 있는 (대출되는) 자금들은 지난 연말에 높은 금리로 조달했던 자금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여기에 저축은행의 특성상 저신용 고객의 부실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해 무작정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지난 1월부터 예금 금리를 낮췄던 만큼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대출금리가 떨어질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자금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이자가 너무 비싸다는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요즘 시중 은행들은 잇따라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인건비와 재료비는 물론 이자 부담까지 늘어난 자영업자들.
[이혜진/식당 운영 자영업자 : "작년보다 인건비가 더 오르고 원자잿값이 진짜 두 배, 세 배 상승했어요."]
운영자금이라도 빌리려면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을 찾아야 합니다.
[이병철/주점 운영 자영업자 : "어디 돈을 융통할 데가 없잖아요. 저신용자한테는 은행은 뭐 문턱은 높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거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죠."]
어쩔 수 없이 고금리를 감내해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이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공시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6.3%로 1월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들 상품 8개 가운데 1개는 금리가 법정 최고인 20%에 육박합니다.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는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예·적금에만 의존하는 저축은행의 자금조달 방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예금 금리를 높여 팔다 보니 대출 이자율도 덩달아 오른 겁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연초나 현재 나가고 있는 (대출되는) 자금들은 지난 연말에 높은 금리로 조달했던 자금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여기에 저축은행의 특성상 저신용 고객의 부실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해 무작정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지난 1월부터 예금 금리를 낮췄던 만큼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대출금리가 떨어질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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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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