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정부안,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것”…사죄·배상은 빠져

입력 2023.03.06 (19:24) 수정 2023.03.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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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외교부가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해법을 발표한 직후, 일본 측도 입장을 내놨고, 미국도 즉각 한일 양국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가 제시한 해법에 대해 관계 회복을 위한 내용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사죄와 반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강제동원 문제의 해법을 발표한 직후, 일본 정부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내용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대법원 판결에 의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었던 일·한(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내용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도 오늘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요구해 온 직접 사죄나 배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마무리됐다는 기존 입장을 끝까지 바꾸지 않은 겁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급 사업을 위해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가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들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기원적인 새 장"이라고 평가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역사적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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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국 정부안,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것”…사죄·배상은 빠져
    • 입력 2023-03-06 19:24:10
    • 수정2023-03-06 19:55:46
    뉴스7(전주)
[앵커]

우리 외교부가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해법을 발표한 직후, 일본 측도 입장을 내놨고, 미국도 즉각 한일 양국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가 제시한 해법에 대해 관계 회복을 위한 내용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사죄와 반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강제동원 문제의 해법을 발표한 직후, 일본 정부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내용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대법원 판결에 의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었던 일·한(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내용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도 오늘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요구해 온 직접 사죄나 배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마무리됐다는 기존 입장을 끝까지 바꾸지 않은 겁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급 사업을 위해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가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들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기원적인 새 장"이라고 평가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역사적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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