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형외과 치료실 IP캠 영상 유출…병원 “경찰 신고”

입력 2023.03.06 (21:41) 수정 2023.05.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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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환자의 신체 부위가 고스란히 드러난 내부 영상이 유출됐습니다.

이 영상은 인터넷과 바로 연결되는 진료실의 IP 카메라로 찍힌 거라서 경찰은 누군가 해킹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중입니다.

문예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술용 침대와 함께 시술용 의료기기가 눈에 띕니다.

한쪽엔 시술 도구들도 놓여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내부를 촬영한 화면입니다.

체형 성형 등을 전문으로 하는데, 유명 연예인들도 다수 찾는 곳입니다.

최근 이곳에 설치된 IP 카메라에 찍힌 일부 사진과 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P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영상 유출 위험성이 높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달 말쯤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그냥 인터넷에서 발견했고요. 문제가 있더라고요. 더 퍼지기 전에 얼른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형외과 치료실 내부를 찍은 영상엔 의료진들이 오가는 모습과 함께, 환자들이 옷을 갈아입고 진료를 받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피해자 중 한 명은 영상이 촬영된 날짜에 해당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KBS 취재 이후 해당 영상의 유출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유출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들이 추가로 피해를 보는 걸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경찰도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해당 병원을 방문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설치된 IP 카메라의 제조사와 관리 업체 현황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해킹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은 해외 불법 웹사이트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영상을 유포, 공유하거나, 단순히 시청만 해도 성폭력처벌법상 처벌 대상이 됩니다.

KBS는 문제의 영상 유출을 알리는 제보를 받았고, 해당 병원과 촬영된 피해자 등에게 사실 확인을 거친 뒤, 수사기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도를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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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성형외과 치료실 IP캠 영상 유출…병원 “경찰 신고”
    • 입력 2023-03-06 21:41:14
    • 수정2023-05-04 1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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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환자의 신체 부위가 고스란히 드러난 내부 영상이 유출됐습니다.

이 영상은 인터넷과 바로 연결되는 진료실의 IP 카메라로 찍힌 거라서 경찰은 누군가 해킹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중입니다.

문예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술용 침대와 함께 시술용 의료기기가 눈에 띕니다.

한쪽엔 시술 도구들도 놓여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내부를 촬영한 화면입니다.

체형 성형 등을 전문으로 하는데, 유명 연예인들도 다수 찾는 곳입니다.

최근 이곳에 설치된 IP 카메라에 찍힌 일부 사진과 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P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영상 유출 위험성이 높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달 말쯤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그냥 인터넷에서 발견했고요. 문제가 있더라고요. 더 퍼지기 전에 얼른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형외과 치료실 내부를 찍은 영상엔 의료진들이 오가는 모습과 함께, 환자들이 옷을 갈아입고 진료를 받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피해자 중 한 명은 영상이 촬영된 날짜에 해당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KBS 취재 이후 해당 영상의 유출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유출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들이 추가로 피해를 보는 걸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경찰도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해당 병원을 방문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설치된 IP 카메라의 제조사와 관리 업체 현황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해킹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은 해외 불법 웹사이트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영상을 유포, 공유하거나, 단순히 시청만 해도 성폭력처벌법상 처벌 대상이 됩니다.

KBS는 문제의 영상 유출을 알리는 제보를 받았고, 해당 병원과 촬영된 피해자 등에게 사실 확인을 거친 뒤, 수사기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도를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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