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경사 피살사건…21년 만에 실마리 풀리나

입력 2023.03.06 (21:44) 수정 2023.03.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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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이른바 '백 경사 피살사건'은 전북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으로 꼽힙니다.

21년 전, 전주 도심 파출소에서 경찰관이 피살된 충격적인 사건으로 유력 용의자들을 잡았다 강압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어서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첫날 새벽, 전주 도심 파출소 안에서 발생한 사건.

다른 직원들이 순찰 나간 사이, 혼자 근무하고 있던 백선기 경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백 경사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파출소 뒷문이 열려있었습니다.

백 경사가 갖고 있던 권총과 실탄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신상채/당시 전주 북부경찰서장/2002년 : "두 명은 112 순찰, 두 명은 도보 순찰을 하기 때문에 (파출소)소내에는 한 명만 있었습니다."]

파출소 내부 CCTV 녹화가 되지 않아 범인 실마리가 잡히지 않던 상황.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검문 강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사건 발생 넉 달 만에 유력 용의자로 20대 3명을 붙잡았습니다.

일단락을 맺는 줄 알았던 사건은 핵심 증거인 백 경사의 총기가 나오지 않으면서 다시 난항에 빠졌습니다.

붙잡혔던 용의자들은 경찰의 강압에 의한 허위 자백이었다며 진술을 번복했고, 조사에 나선 인권위도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결국 살해했다는 증거가 없어 일부 드러난 절도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했습니다.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된 뒤 경찰이 장기 미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이어온 '백 경사 피살사건'.

핵심 증거인 총기가 발견되면서 21년 만에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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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경사 피살사건…21년 만에 실마리 풀리나
    • 입력 2023-03-06 21:44:36
    • 수정2023-03-06 21:54:19
    뉴스9(전주)
[앵커]

앞서 전해드린 이른바 '백 경사 피살사건'은 전북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으로 꼽힙니다.

21년 전, 전주 도심 파출소에서 경찰관이 피살된 충격적인 사건으로 유력 용의자들을 잡았다 강압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어서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첫날 새벽, 전주 도심 파출소 안에서 발생한 사건.

다른 직원들이 순찰 나간 사이, 혼자 근무하고 있던 백선기 경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백 경사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파출소 뒷문이 열려있었습니다.

백 경사가 갖고 있던 권총과 실탄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신상채/당시 전주 북부경찰서장/2002년 : "두 명은 112 순찰, 두 명은 도보 순찰을 하기 때문에 (파출소)소내에는 한 명만 있었습니다."]

파출소 내부 CCTV 녹화가 되지 않아 범인 실마리가 잡히지 않던 상황.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검문 강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사건 발생 넉 달 만에 유력 용의자로 20대 3명을 붙잡았습니다.

일단락을 맺는 줄 알았던 사건은 핵심 증거인 백 경사의 총기가 나오지 않으면서 다시 난항에 빠졌습니다.

붙잡혔던 용의자들은 경찰의 강압에 의한 허위 자백이었다며 진술을 번복했고, 조사에 나선 인권위도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결국 살해했다는 증거가 없어 일부 드러난 절도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했습니다.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된 뒤 경찰이 장기 미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이어온 '백 경사 피살사건'.

핵심 증거인 총기가 발견되면서 21년 만에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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