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월 소비자물가 4.7%↑…11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3.03.06 (22:50) 수정 2023.03.0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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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로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연초 공공요금 폭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시 5%대로 올라서며 불안감을 키웠는데, 농산물과 유가 등이 안정세를 보이며 물가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딸기와 사과 등 과일 가격이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공급이 많이 늘어난 반면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메면서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안정세 입니다.

[박복순/남구 신정동 : "가격도 저렴하고 고기 질도 좋고 해서 여기 고기 사러 자주 옵니다."]

울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올해들어 리터당 1,500원 대에서 큰 변동이 없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공공요금이 폭등하며 물가 상승률이 5%로 반등해 불안감을 키웠는데, 한달 만에 다시 4%대로 내려 앉은 겁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요금의 상승폭이 여전히 30%에 육박하며 물가를 압박했지만, 공업제품이 4.5% 서비스요금 3.9%, 농축수산물 가격은 0.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변준호/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주무관 : "경유 및 딸기, 국산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인한 안정화가 (물가) 인상 폭 둔화에 대해 가장 기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의 둔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과 유가는 변동성이 큰데다 대외변수도 불안해 아직 추세적인 물가 하락을 낙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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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2월 소비자물가 4.7%↑…11개월 만에 최저
    • 입력 2023-03-06 22:50:37
    • 수정2023-03-06 23:13:26
    뉴스9(울산)
[앵커]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로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연초 공공요금 폭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시 5%대로 올라서며 불안감을 키웠는데, 농산물과 유가 등이 안정세를 보이며 물가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딸기와 사과 등 과일 가격이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공급이 많이 늘어난 반면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메면서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안정세 입니다.

[박복순/남구 신정동 : "가격도 저렴하고 고기 질도 좋고 해서 여기 고기 사러 자주 옵니다."]

울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올해들어 리터당 1,500원 대에서 큰 변동이 없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공공요금이 폭등하며 물가 상승률이 5%로 반등해 불안감을 키웠는데, 한달 만에 다시 4%대로 내려 앉은 겁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요금의 상승폭이 여전히 30%에 육박하며 물가를 압박했지만, 공업제품이 4.5% 서비스요금 3.9%, 농축수산물 가격은 0.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변준호/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주무관 : "경유 및 딸기, 국산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인한 안정화가 (물가) 인상 폭 둔화에 대해 가장 기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의 둔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과 유가는 변동성이 큰데다 대외변수도 불안해 아직 추세적인 물가 하락을 낙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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