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드림파크 ‘장미정원’도 결국, 철거

입력 2023.03.07 (07:35) 수정 2023.03.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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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 아쿠아드림파크에서 물이 새고 건물에 균열이 생긴 원인이 준공 직전 무리하게 만든 옥상 정원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기장군이 건물 보강, 방수 공사를 위해 정원을 전부 철거하기로 하면서 10억 원이 넘는 주민 세금이 그대로 낭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장 직후 천장에서 물이 새고, 건물에 금이 간 기장 아쿠아드림파크.

최근 기장군이 실시한 구조 검토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옥상에 만든 장미정원과 냉각탑 무게를 적용할 경우 이를 지탱하는 바닥 수평 구조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준공 두 달여 전 설계를 바꿔 무리하게 정원을 만들고 원래 기계실에 놓으려던 냉각탑을 옥상으로 옮긴 게 문제가 됐습니다.

[강영민/부산 기장군청 생활체육팀 주무관 : "옥상 전체가 다 문제가 있는 거로 일단 보고서 상에 되어 있고요. 그래서 지금 구조 검토를 했던 용역사에서는 이야기가 설계 당시에도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아쿠아드림파크 문을 다시 열려면 금이 간 부분을 손보고, 방수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장군은 결국 천3백여 제곱미터 규모의 이곳 장미정원을 전부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 중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공사 계획을 세우고 설계나 시공, 감리 중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가려낼 계획입니다.

8억 원에 달하는 공사 비용은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정원을 조성하는 데 투입된 6억 원에다 공사 비용까지, 14억 원이 버려지게 된 겁니다.

[구본영/부산 기장군의원 : "설치하기 전에 구조 진단이라든지, 안전 관련 어떠한 용역이나 검토 없이 예산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그 책임은 끝까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앞서 아쿠아드림파크에서는 수영장 물을 얼려 빙상장으로 쓰기 위해 설치한 2억 2천만 원가량의 가스 제조 시설 역시 현행법 위반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아쿠아드림파크의 부실 정황이 속속 드러나 버려지는 주민 예산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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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아드림파크 ‘장미정원’도 결국, 철거
    • 입력 2023-03-07 07:35:43
    • 수정2023-03-07 09:08:16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 아쿠아드림파크에서 물이 새고 건물에 균열이 생긴 원인이 준공 직전 무리하게 만든 옥상 정원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기장군이 건물 보강, 방수 공사를 위해 정원을 전부 철거하기로 하면서 10억 원이 넘는 주민 세금이 그대로 낭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장 직후 천장에서 물이 새고, 건물에 금이 간 기장 아쿠아드림파크.

최근 기장군이 실시한 구조 검토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옥상에 만든 장미정원과 냉각탑 무게를 적용할 경우 이를 지탱하는 바닥 수평 구조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준공 두 달여 전 설계를 바꿔 무리하게 정원을 만들고 원래 기계실에 놓으려던 냉각탑을 옥상으로 옮긴 게 문제가 됐습니다.

[강영민/부산 기장군청 생활체육팀 주무관 : "옥상 전체가 다 문제가 있는 거로 일단 보고서 상에 되어 있고요. 그래서 지금 구조 검토를 했던 용역사에서는 이야기가 설계 당시에도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아쿠아드림파크 문을 다시 열려면 금이 간 부분을 손보고, 방수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장군은 결국 천3백여 제곱미터 규모의 이곳 장미정원을 전부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 중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공사 계획을 세우고 설계나 시공, 감리 중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가려낼 계획입니다.

8억 원에 달하는 공사 비용은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정원을 조성하는 데 투입된 6억 원에다 공사 비용까지, 14억 원이 버려지게 된 겁니다.

[구본영/부산 기장군의원 : "설치하기 전에 구조 진단이라든지, 안전 관련 어떠한 용역이나 검토 없이 예산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그 책임은 끝까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앞서 아쿠아드림파크에서는 수영장 물을 얼려 빙상장으로 쓰기 위해 설치한 2억 2천만 원가량의 가스 제조 시설 역시 현행법 위반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아쿠아드림파크의 부실 정황이 속속 드러나 버려지는 주민 예산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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