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피의자들 16년 만에 검거

입력 2023.03.07 (10:30) 수정 2023.03.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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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2007년 인천 남촌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피의자들이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2007년 인천 남동구 남촌동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남성 A 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7월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현금을 빼앗고, 저항하던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어 피해자의 사체를 인근에 유기하고, 빼앗은 택시를 운전해 주택가로 이동한 뒤 택시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구치소 동기인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금품을 빼앗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의 저항이 거세지자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6년 사건을 인수한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방화 현장 인근 CCTV를 통해 확인된 번호판 등을 토대로 범행에 이용된 동종 차량 9만 2천여 대 자료 가운데 범행 의심 차량 990여 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차량 소유주 2천 4백여 명을 직접 면담 수사하기도 했습니다.

수사를 벌인 끝에 당시 피해자의 택시에 불을 지를 때 사용했던 종이 불쏘시개에서 지문 일부를 발견하는 등 유력한 단서들을 포착해강도살인 피의자 A 씨를 특정하고 지난 1월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과학수사를 통해 확인된 증거를 토대로 A 씨를 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최근 A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통신·금융거래내역 분석, 프로파일링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해 지난달 28일 공범을 긴급체포해 구속했습니다.

공범인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가로챌 목적으로 A 씨와 공모해 범행했다고 자백했으며, 경찰은 현장검증과 참고인 조사 등 범행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경찰은 내일 B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경찰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2008년 병방동 부녀자 살인'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등 전국적으로 강도살인 등 모두 62건의 미제 사건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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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남촌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피의자들 16년 만에 검거
    • 입력 2023-03-07 10:30:13
    • 수정2023-03-07 15:48:17
    사회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2007년 인천 남촌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피의자들이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2007년 인천 남동구 남촌동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남성 A 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7월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현금을 빼앗고, 저항하던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어 피해자의 사체를 인근에 유기하고, 빼앗은 택시를 운전해 주택가로 이동한 뒤 택시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구치소 동기인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금품을 빼앗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의 저항이 거세지자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6년 사건을 인수한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방화 현장 인근 CCTV를 통해 확인된 번호판 등을 토대로 범행에 이용된 동종 차량 9만 2천여 대 자료 가운데 범행 의심 차량 990여 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차량 소유주 2천 4백여 명을 직접 면담 수사하기도 했습니다.

수사를 벌인 끝에 당시 피해자의 택시에 불을 지를 때 사용했던 종이 불쏘시개에서 지문 일부를 발견하는 등 유력한 단서들을 포착해강도살인 피의자 A 씨를 특정하고 지난 1월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과학수사를 통해 확인된 증거를 토대로 A 씨를 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최근 A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통신·금융거래내역 분석, 프로파일링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해 지난달 28일 공범을 긴급체포해 구속했습니다.

공범인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가로챌 목적으로 A 씨와 공모해 범행했다고 자백했으며, 경찰은 현장검증과 참고인 조사 등 범행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경찰은 내일 B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경찰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2008년 병방동 부녀자 살인'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등 전국적으로 강도살인 등 모두 62건의 미제 사건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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