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경수로’ 건식저장…“건물 안 용기 방식”

입력 2023.03.07 (19:21) 수정 2023.03.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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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원전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쓰는 원자로인 '경수로'에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건물 안에 사용후핵연료 용기를 보관하는 유럽형 저장 방식이 유력합니다.

먼저, 고리원전 안에 건식저장시설을 어떻게 설치할 예정인지,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박한 직육면체의 콘크리트 구조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입니다.

금속 저장 용기에 사용후핵연료를 담아 콘크리트 실린더에 수직으로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5년간 수조에서 식힌 사용후핵연료를 꺼내, 지상에서 보관합니다.

건물당 2만 4천 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고, 설계 수명은 50년입니다.

중수로인 월성원전의 건식저장시설은 이처럼 외부로 노출된 형태.

반면 농축 우라늄을 쓰는 경수로인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은 건물 안에 용기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독일이나 스페인 등 유럽형으로, 화재나 지진, 항공기 충돌 등 외부 재해 위험을 막기 위해섭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 : "월성원전은 콘크리트 바닥에 안치돼 있는데 고리원전은 (안전을) 강화하라는 국민적 여론이 있고,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하고…."]

높이 6미터, 지름 2.5미터의 커다란 원통.

사용후핵연료 다발을 담는 용기입니다.

방사선 누출을 막기 위해 이음새 없는 통주물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리누스 베터만/독일 용기제작업체 상무 : "이 건식저장 용기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건식저장시설로 옮길 때도 사용됩니다. 용기 외벽은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두껍게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용기에 2천880다발 이상의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한다는 계획.

한수원은 내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담을 용기 설계를 국제 경쟁으로 시행한 뒤, 사용권을 확보해 국내에서 전량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7년간 설계와 인허가, 건설 과정을 거쳐 오는 2030년에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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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경수로’ 건식저장…“건물 안 용기 방식”
    • 입력 2023-03-07 19:21:21
    • 수정2023-03-07 19:54:43
    뉴스7(부산)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원전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쓰는 원자로인 '경수로'에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건물 안에 사용후핵연료 용기를 보관하는 유럽형 저장 방식이 유력합니다.

먼저, 고리원전 안에 건식저장시설을 어떻게 설치할 예정인지,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박한 직육면체의 콘크리트 구조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입니다.

금속 저장 용기에 사용후핵연료를 담아 콘크리트 실린더에 수직으로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5년간 수조에서 식힌 사용후핵연료를 꺼내, 지상에서 보관합니다.

건물당 2만 4천 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고, 설계 수명은 50년입니다.

중수로인 월성원전의 건식저장시설은 이처럼 외부로 노출된 형태.

반면 농축 우라늄을 쓰는 경수로인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은 건물 안에 용기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독일이나 스페인 등 유럽형으로, 화재나 지진, 항공기 충돌 등 외부 재해 위험을 막기 위해섭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 : "월성원전은 콘크리트 바닥에 안치돼 있는데 고리원전은 (안전을) 강화하라는 국민적 여론이 있고,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하고…."]

높이 6미터, 지름 2.5미터의 커다란 원통.

사용후핵연료 다발을 담는 용기입니다.

방사선 누출을 막기 위해 이음새 없는 통주물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리누스 베터만/독일 용기제작업체 상무 : "이 건식저장 용기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건식저장시설로 옮길 때도 사용됩니다. 용기 외벽은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두껍게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용기에 2천880다발 이상의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한다는 계획.

한수원은 내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담을 용기 설계를 국제 경쟁으로 시행한 뒤, 사용권을 확보해 국내에서 전량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7년간 설계와 인허가, 건설 과정을 거쳐 오는 2030년에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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