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검찰총장 “푸틴은 정의의 법정에 서야될 것”

입력 2023.03.07 (19:34) 수정 2023.03.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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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전쟁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민간인 집단 학살, 성폭력 등은 이 규칙을 깬, 전쟁 범죄라고 부릅니다.

전쟁 범죄를 추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KBS 특파원이 만났는데요.

그는 전쟁을 명령한 자가 가장 책임 있는 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이우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1일,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외곽 부차, 40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러시아군에 학살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세계는 경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부차와 이르핀 학살을 최악의 전쟁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전쟁 범죄가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저질러졌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러시아군 전쟁 범죄는 6만 8천여 건, 이 중 우크라이나 검찰이 기소한 건 99건에 불과합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우리는 적군이 점령한 영토를 탈환한 후에야 많은 범죄를 알게 됩니다."]

러시아 점령지 상황은 여전히 파악이 힘든데다, 수복 이후에는 증거도, 가해자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강제 이주도 중요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우리 아이들의 추방, 강제 입양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훔치는 일로 간주합니다."]

이런 전쟁 범죄들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저질러졌다는 게 우크라이나 검찰의 판단입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이것은 목적이 있는 능욕, 테러입니다. 정확히는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이유로 말살하려는 정책입니다."]

코스틴 검찰총장은 전쟁이 없었으면 이런 참혹한 일도 없었을 거라며 전쟁을 명령한 자, 즉, 푸틴 대통령이 가장 큰 책임을 지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발칸의 도살자) 밀로세비치처럼 푸틴도 국제형사재판소 또는 특별 재판소 법정에 세워져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것입니다."]

코스틴 검찰총장은 평화, 그것도 정의로운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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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검찰총장 “푸틴은 정의의 법정에 서야될 것”
    • 입력 2023-03-07 19:34:11
    • 수정2023-03-07 19:49:09
    뉴스 7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전쟁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민간인 집단 학살, 성폭력 등은 이 규칙을 깬, 전쟁 범죄라고 부릅니다.

전쟁 범죄를 추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KBS 특파원이 만났는데요.

그는 전쟁을 명령한 자가 가장 책임 있는 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이우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1일,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외곽 부차, 40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러시아군에 학살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세계는 경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부차와 이르핀 학살을 최악의 전쟁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전쟁 범죄가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저질러졌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러시아군 전쟁 범죄는 6만 8천여 건, 이 중 우크라이나 검찰이 기소한 건 99건에 불과합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우리는 적군이 점령한 영토를 탈환한 후에야 많은 범죄를 알게 됩니다."]

러시아 점령지 상황은 여전히 파악이 힘든데다, 수복 이후에는 증거도, 가해자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강제 이주도 중요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우리 아이들의 추방, 강제 입양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훔치는 일로 간주합니다."]

이런 전쟁 범죄들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저질러졌다는 게 우크라이나 검찰의 판단입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이것은 목적이 있는 능욕, 테러입니다. 정확히는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이유로 말살하려는 정책입니다."]

코스틴 검찰총장은 전쟁이 없었으면 이런 참혹한 일도 없었을 거라며 전쟁을 명령한 자, 즉, 푸틴 대통령이 가장 큰 책임을 지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안드리 코스틴/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발칸의 도살자) 밀로세비치처럼 푸틴도 국제형사재판소 또는 특별 재판소 법정에 세워져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것입니다."]

코스틴 검찰총장은 평화, 그것도 정의로운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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