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형외과 IP캠’ 중국 업체 제품…“서구에선 퇴출 대상”
입력 2023.03.07 (21:25)
수정 2023.05.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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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들 모습이 찍힌 영상이 유출돼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6일) 전해드렸는데요.
설치된 카메라는 보안에 문제가 있어 이미 해외에선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독 보도 현예슬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수술용 침대와 의료 기기들이 있는 치료실, 피부 관리실, 그리고 탈의실까지.
서울 강남 성형외과 내부 3곳을 촬영한 영상 속 장면들입니다.
병원 천장에 설치된 IP 카메라에 찍힌 건데, 신체를 노출한 환자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것만 31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간 촬영된 것들이었습니다.
KBS 보도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영상이 실린 게시물을 삭제·차단 조치했지만 중국 내 음란 사이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설치된 카메라 자체도, 중국 업체 '하이크비전'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산 제품인 거 모르셨어요?) 따로 답변드릴 말이 없습니다."]
IP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중국산의 경우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가 단순해 해커들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업체 제품은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수입·판매 금지, 즉 퇴출된 상태입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카메라가) 거의 다 중국산인데. 보안에 문제가 많아요. 자기들이 쉽게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 그거를 해커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는 현상도 있고요."]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해 오늘(7일) 다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처음 설정된 IP 카메라의 비밀번호를 바꿨는지,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는 했는지 등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병원 수술 영상 유출이 현실화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들 모습이 찍힌 영상이 유출돼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6일) 전해드렸는데요.
설치된 카메라는 보안에 문제가 있어 이미 해외에선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독 보도 현예슬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수술용 침대와 의료 기기들이 있는 치료실, 피부 관리실, 그리고 탈의실까지.
서울 강남 성형외과 내부 3곳을 촬영한 영상 속 장면들입니다.
병원 천장에 설치된 IP 카메라에 찍힌 건데, 신체를 노출한 환자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것만 31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간 촬영된 것들이었습니다.
KBS 보도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영상이 실린 게시물을 삭제·차단 조치했지만 중국 내 음란 사이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설치된 카메라 자체도, 중국 업체 '하이크비전'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산 제품인 거 모르셨어요?) 따로 답변드릴 말이 없습니다."]
IP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중국산의 경우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가 단순해 해커들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업체 제품은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수입·판매 금지, 즉 퇴출된 상태입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카메라가) 거의 다 중국산인데. 보안에 문제가 많아요. 자기들이 쉽게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 그거를 해커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는 현상도 있고요."]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해 오늘(7일) 다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처음 설정된 IP 카메라의 비밀번호를 바꿨는지,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는 했는지 등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병원 수술 영상 유출이 현실화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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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성형외과 IP캠’ 중국 업체 제품…“서구에선 퇴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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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7 21:25:12
- 수정2023-05-04 11:42:38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들 모습이 찍힌 영상이 유출돼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6일) 전해드렸는데요.
설치된 카메라는 보안에 문제가 있어 이미 해외에선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독 보도 현예슬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수술용 침대와 의료 기기들이 있는 치료실, 피부 관리실, 그리고 탈의실까지.
서울 강남 성형외과 내부 3곳을 촬영한 영상 속 장면들입니다.
병원 천장에 설치된 IP 카메라에 찍힌 건데, 신체를 노출한 환자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것만 31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간 촬영된 것들이었습니다.
KBS 보도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영상이 실린 게시물을 삭제·차단 조치했지만 중국 내 음란 사이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설치된 카메라 자체도, 중국 업체 '하이크비전'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산 제품인 거 모르셨어요?) 따로 답변드릴 말이 없습니다."]
IP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중국산의 경우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가 단순해 해커들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업체 제품은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수입·판매 금지, 즉 퇴출된 상태입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카메라가) 거의 다 중국산인데. 보안에 문제가 많아요. 자기들이 쉽게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 그거를 해커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는 현상도 있고요."]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해 오늘(7일) 다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처음 설정된 IP 카메라의 비밀번호를 바꿨는지,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는 했는지 등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병원 수술 영상 유출이 현실화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들 모습이 찍힌 영상이 유출돼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6일) 전해드렸는데요.
설치된 카메라는 보안에 문제가 있어 이미 해외에선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독 보도 현예슬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수술용 침대와 의료 기기들이 있는 치료실, 피부 관리실, 그리고 탈의실까지.
서울 강남 성형외과 내부 3곳을 촬영한 영상 속 장면들입니다.
병원 천장에 설치된 IP 카메라에 찍힌 건데, 신체를 노출한 환자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것만 31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간 촬영된 것들이었습니다.
KBS 보도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영상이 실린 게시물을 삭제·차단 조치했지만 중국 내 음란 사이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설치된 카메라 자체도, 중국 업체 '하이크비전'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산 제품인 거 모르셨어요?) 따로 답변드릴 말이 없습니다."]
IP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중국산의 경우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가 단순해 해커들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업체 제품은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수입·판매 금지, 즉 퇴출된 상태입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카메라가) 거의 다 중국산인데. 보안에 문제가 많아요. 자기들이 쉽게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 그거를 해커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는 현상도 있고요."]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해 오늘(7일) 다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처음 설정된 IP 카메라의 비밀번호를 바꿨는지,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는 했는지 등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병원 수술 영상 유출이 현실화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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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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