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쟁탈전 다시 뛰어든 카카오…“지분 35% 확보 목표”

입력 2023.03.07 (21:43) 수정 2023.03.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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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가 지난주 법원 결정으로 SM의 지분 확보에 실패한 뒤 다시 경영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이브처럼 주식을 공개매수해 지분을 최대 35%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게 가능할지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오늘(7일) 하루 15% 넘게 급등하면서 15만 원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

15만 원은 개장 전 카카오가 SM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가격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카카오가 사들이려는 물량은 833만 주, SM 주식의 35%입니다.

최근 사우디 등에서 유치한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지난주에도 SM 주식 약 5%를 사들였는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이수만 씨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됩니다.

카카오는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이달 말 열리는 SM 주주총회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습니다.

다만, SM 주가가 벌써 공개매수가인 15만 원에 바짝 다가선 건 변수입니다.

앞서 하이브도 25%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아지면서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투자자들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굉장히 강하게 형성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 숫자는 목표치보다 훨씬 더 낮게 (될 수 있습니다)."]

하이브 역시 더 높은 가격에 다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이브 공개매수 때 SM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법인이 카카오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도 지켜봐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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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쟁탈전 다시 뛰어든 카카오…“지분 35% 확보 목표”
    • 입력 2023-03-07 21:43:29
    • 수정2023-03-08 07:56:31
    뉴스 9
[앵커]

카카오가 지난주 법원 결정으로 SM의 지분 확보에 실패한 뒤 다시 경영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이브처럼 주식을 공개매수해 지분을 최대 35%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게 가능할지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오늘(7일) 하루 15% 넘게 급등하면서 15만 원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

15만 원은 개장 전 카카오가 SM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가격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카카오가 사들이려는 물량은 833만 주, SM 주식의 35%입니다.

최근 사우디 등에서 유치한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지난주에도 SM 주식 약 5%를 사들였는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이수만 씨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됩니다.

카카오는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이달 말 열리는 SM 주주총회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습니다.

다만, SM 주가가 벌써 공개매수가인 15만 원에 바짝 다가선 건 변수입니다.

앞서 하이브도 25%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아지면서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투자자들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굉장히 강하게 형성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 숫자는 목표치보다 훨씬 더 낮게 (될 수 있습니다)."]

하이브 역시 더 높은 가격에 다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이브 공개매수 때 SM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법인이 카카오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도 지켜봐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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