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들인 원주 생명협동교육관…다음 달부터 운영 중지

입력 2023.03.07 (21:47) 수정 2023.03.07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주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영향으로 생명 사상과 협동조합 운동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태동한 곳입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사회적 경제 육성의 핵심 시설이 될 생명협동교육관이 건립됐는데, 다음 달(4월)부터 운영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어찌 된 이유인지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악산 아랫자락에 자리 잡은 원주 생명협동교육관입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 사상과 협동조합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21년 7월에 건립됐습니다.

사업비 4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22년) 3천여 명이 찾는 데 그쳤지만, 사회적 경제를 가르치고 키우는 거점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4월)부터는 운영이 중단될 전망입니다.

연간 위탁 운영비로 지원되는 5억 3천만 원에 대한 보조금 정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강의료 지출과 직원 채용 등의 과정에서 허위 문서로 보조금이 나간 정황을 확인하고, 위탁운영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부적정하게 집행돼 환수된 보조금은 2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탁 계약은 이달(3월) 말,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김미경/원주시 사회적경제팀장 : "어떻게 이제 이 사업을 진행할 건지에 대해서는 지금 계획 단계에 있고요. 새로운 수탁자를 모집을 해서 1월에 재개관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생명협동교육관 위탁운영업체 측은 위탁 사무 경험이 미숙한 상황에서 보조금 정산 과정에 한두 가지 실수가 있었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조금 문제로 올해 말까지 생명협동교육관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생명협동조합도시 원주의 위상에도 흠집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7억 들인 원주 생명협동교육관…다음 달부터 운영 중지
    • 입력 2023-03-07 21:47:04
    • 수정2023-03-07 22:09:16
    뉴스9(춘천)
[앵커]

원주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영향으로 생명 사상과 협동조합 운동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태동한 곳입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사회적 경제 육성의 핵심 시설이 될 생명협동교육관이 건립됐는데, 다음 달(4월)부터 운영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어찌 된 이유인지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악산 아랫자락에 자리 잡은 원주 생명협동교육관입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 사상과 협동조합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21년 7월에 건립됐습니다.

사업비 4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22년) 3천여 명이 찾는 데 그쳤지만, 사회적 경제를 가르치고 키우는 거점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4월)부터는 운영이 중단될 전망입니다.

연간 위탁 운영비로 지원되는 5억 3천만 원에 대한 보조금 정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강의료 지출과 직원 채용 등의 과정에서 허위 문서로 보조금이 나간 정황을 확인하고, 위탁운영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부적정하게 집행돼 환수된 보조금은 2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탁 계약은 이달(3월) 말,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김미경/원주시 사회적경제팀장 : "어떻게 이제 이 사업을 진행할 건지에 대해서는 지금 계획 단계에 있고요. 새로운 수탁자를 모집을 해서 1월에 재개관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생명협동교육관 위탁운영업체 측은 위탁 사무 경험이 미숙한 상황에서 보조금 정산 과정에 한두 가지 실수가 있었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조금 문제로 올해 말까지 생명협동교육관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생명협동조합도시 원주의 위상에도 흠집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