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돈 40억에 국민 자존심 구기나…대통령 결정 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참보수 아냐”
입력 2023.03.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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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당대회, 대통령실·윤핵관 개입으로 과정 매끄럽지 못해... 尹, 단합과 화합 강조해야
- 대통령실 단톡방 논란, 과잉 충성보단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
- 행정관 본인의 판단? 옹색하고 구차하고 비겁한 변명... 강승규 수석, 책임자로서 자리 내놓거나 사과해야
- 안철수 지지? 그럴 군번 아냐... 간곡히 부탁해 선배로서 축사한 것
- 강제동원 해법, 국민 정서상 자존감 많이 훼손시킨 것... 일본서 데려갔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아
- 대통령 결정 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참보수 아냐... 보수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가서는 안 돼
- 지금이라도 명쾌한 대답 안 한 일본에 반성과 사죄하는 것 계속 요구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3월 8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최영일 :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리고 진행을 돕기 위해서 임경빈 시사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늘입니다. 사실 이 프로 끝나고 1시간 지나면 3시에 시작해서 5시 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 예상을 하고 있는데 먼저 역대급 투표율 55.1%이에요. 고문님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재오 : 많이 나왔습니다. 많이 나왔는데 정권 교체되고 첫 번 하는 전당대회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결집력도 높죠. 그런 게 있고 또 당원이 책임 당원을 84만 정도 해놓으니까 자연적으로 좀 관심도가 높아지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또 두 번째는 이번 전당대회에 뭔가 결집하는 것을 보여줘야 내년 총선에서 분위기를 잡을 수가 있다 그런 기대감이 당원들에게 있죠. 그러니까 정권 교체하고 첫 번 때 하는 전당대회는 거의 뭐 한 50% 정도는 다 예상했으니까요.
▷ 최영일 : 그래요? 결과 발표는 오늘 4시 45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최고위원 결과 당연히 오늘 나오고 청년 최고위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중요한 질문, 당 대표가 오늘 나올 걸로 보십니까?
▶ 이재오 : 해석이 구구하긴 한데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쏠림 현상은 좀 있다고 봐야죠.
▷ 최영일 : 좀 있다.
▶ 이재오 : 네, 쏠림 현상이 투표율이 높은 데 따라서 쏠림 현상이 있기 때문에 1차전에서 나올 확률도 많습니다.
▷ 최영일 : 오늘 결정될 가능성도 높게 보신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있습니다. 그런데 뭐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는 한데 오히려 투표율이 많아서 표가 분산되겠다 하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니까 그렇게 되면 아주 근소하게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넘거나.
▷ 최영일 : 그러니까 만약에 1등 후보가 49% 나왔다 가정을 하면 턱걸이가 안 되는 거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48이나 48.X나 49.X나 49.9가 나와도 안 되니까.
▷ 최영일 : 또는 뭐 50.0 나와도 이제 되는 거죠.
▶ 이재오 : 50.0 만 넘으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기대는 아마 당에서 기대하는 건 1차전에서 끝날 거다 이렇게 볼 텐데
▶ 임경빈 : 잠깐만요. 그런데 이게 김기현 후보가 워낙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 그래서 당연히 사실은 압도적으로 이겨야 하는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좀 예측이 어렵게 끌려온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김기현 후보라든지 당 주류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좀 실패한 선거 캠페인이었던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그러나 전당대회는 오늘 끝나고 대표는 뽑겠지만 전당대회 운영 과정은 좀 매끄럽지 못하죠. 좀 깨끗하지는 못하지. 윤핵관이 초기에 너무 김기현 후보를 싸고 돌았던 거,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 그다음 또 대통령 비서실이 단톡 카톡방인가 거기서 관여한 것, 전반적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실이 과도하게 개입함으로 인해서 스타일을 구긴 데다가 윤핵관이 또 너무 설쳐서 초기에 아마 전당대회의 의미는 많이 좀 퇴색됐죠.
▷ 최영일 : 그런데 고문님은 “결선에 가야 국민의힘이 산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 이재오 : 그렇습니다. 1차전에서 되면 누구나 다 이게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이게 졌다, 피해자들이 졌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게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 처음부터 윤핵관하고 대통령실이 너무 설쳐대서 처음부터 이게 불공정 경선이었다 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죠, 낙선한 사람들이. 2차전에서 되면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돼서 2차전 가서 승부를 겨뤘으니까 그러면 낙선자들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 최영일 : 네, 적어도.
▶ 이재오 : 그렇죠. 그러니까 당이 좀 제대로 되려면 2차전에서 결정하는 게 낫죠.
▷ 최영일 : 그리고 결선을 보통 하는 이유는 최종적으로는 과반 이상의 참여자의 표를 모았다 여기에 또 의미를 두기도 하잖아요?
▶ 이재오 : 네, 그리고 결선까지 갔으니까 무슨 대통령실이 개입을 했다, 윤핵관이 설쳤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많이 줄어드는 거죠.
▷ 최영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가 약진했는데 결국은 꺾지 않았느냐, 당심은 이쪽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1호 당원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오늘 참석한다고 했어요.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게 2016년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고 7년 만이라고 합니다. 그때 박 전 대통령 15분가량 축사를 한 뒤에 전당대회장을 크게 한 바퀴 걸으면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왜 참석한다고 보세요?
▶ 이재오 : 대통령이 돼서 당원들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당선사례는 했지만 그러나 당원들을, 열성 당원들을 한꺼번에 1만여 명을 모아놓고 하는 행사에는 처음 나가는 거니까 당연히 참석하죠. 그러니까 일종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 당원에 대한 인사도 할 겸 그렇게 참석하는 거니까 그건 박 대통령 이후에 참석을 못한 건 우리가 정권을 못 잡았으니까 참석을 못 했던 거고 이건 정권 잡았으니까 방문 인사 겸 요즘 또 시절이 하 수상하니까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렇게 이해할 수 있고요, 명분은. 그런데 또 이런 해석이 있어요. 대통령이 “나 전당대회 갑니다” 하고 등장을 예고한 것 자체가 내가 가는데 그러면 누군가 내가 원하는 뭐 이게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해석도 있어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참석하는 것은 이미 선거 끝났으니까 영향이 없지만 그러나 대통령이 오늘 참석한다고 일찌감치 예고해 놨잖아요. 원래 거기에 참석한다 그러려면 선거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하든지 해야 되는데 선거 시작도 하기 전에 참석한다고 했으니까 이미 사전 선거운동 다 한 거지.
▷ 최영일 : 영향은 적다?
▶ 이재오 : 다 한 거니까 뭐.
▷ 최영일 : 분명히 적다.
▶ 이재오 : 네, 그거하고 오늘 참석해서 표 얻는 거하고는 관계없고. 이미 뭐 선거운동 다 했으니까, 대통령실에서.
▷ 최영일 : 그래요. 윤 대통령 전당대회에서 몇 분 정도 축사를 한다 이렇게 예고가 돼 있는데 정부 국정과제와 화합의 메시지를 낼 것이다 이런 전망이에요. TV조선 단독 보도를 보니까 새 지도부가 이준석 사태를 딛고 등장한 만큼 화합을 강조한다 이렇게 또 이제 보도가 돼서 오늘 메시지에 좀 뭘 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문하시겠어요?
▶ 이재오 : 그건 단합이죠. 화합이고 단합이죠. 왜냐 그러면 이번 전당대회가 무사히 치러지기는 하고 또 당원들의 아주 많은 관심 하에서 역대급 전당대회를 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을 보면 별로 그렇게 상쾌하지 못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누가 돼도 다소 후유증은 있겠죠. 그러니까 원래 전당대회 끝나면 단합을 강조하고 화합을 강조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그건 뭐 공식이고 그리고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에 강제징용 배상 문제 그것 뭐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런데 지금 아까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대통령실의 단톡방 논란이 시끌시끌하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내용인데 지금 이게 행정관들의 이른바 ‘어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공들의 과잉 충성이냐 아니면 이게 안철수 후보가 고발한 것처럼 공수처에 했습니다만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좀 지시에 따른 것이냐 혹은 또 대통령은 지금 이 고발을 어떻게 느낄 것인가. 좀 대통령실 이번 사건 관련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 그게 공무원은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 최영일 : 당내 선거라도?
▶ 이재오 :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단톡방에 활동한 행정관들은 법 위반입니다.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당연히 조치해야 되고요. 당연히 조치해야 하고. 그러니까 그 행정관들을 책임지고 있는 수석도 당연히 사과해야 하고 그리고 그거는 뭐 과잉 충성 이런 것보다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죠. 대통령실 분위기가 그렇다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강승규 수석은 당연히 책임자죠. 직접 관계는 안 했지만 관련자는 아니지만 자기가 알았다면 관련자고 자기는 몰랐다고 그러면 그건 몰랐지만 수석 밑에 행정관들이니까 책임을 져야 되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제대로 관리 못한 것이고.
▶ 이재오 : 책임지고 수석 자리를 내놓든지 사과를 하든지 해야 되고 이거는 결국은 행정관들이 그렇게 겁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분위기가 김기현을 지지한다면 안철수를 싫어한다 이런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분위기가 아주 엄정중립이다, 일체 관계하지 마라 이렇게 나간다면 감히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럼 못 하죠.
▷ 임경빈 : 그런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번에 소위 관여를 했다고 하는 어공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정무직들이라는 게 대부분 당직자 출신이거나 원래 정치에 뜻이 있거나 이런 사람들이다 보니까 대통령의 뜻이나 혹은 시민사회수석의 뜻이나 이런 거랑 관계없이 본인의 일종의 정치적인 판단이나 행동에 연장해서 한 거라 이게 대통령실에서 직접 관여한 거랑은 상관없는 것 아니냐 또 이런 해명을...
▶ 이재오 : 그건 구차한 변명이고요. 나도 같은 당 사람이지만 그런 건 구차한 변명이고 아무리 어공이라도 소위 대통령실 참모실에 있는데 수석실에 있는데 그 수석이 그걸 몰랐다는 것도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거겠지만 그 분위기에 관계없이 자기들 자발적으로 한다? 턱도 없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못합니다. 아무리 어공이라도 들어가면 공무원 분위기에 젖어드는 거지 공무원 분위기 있으면서 바깥 그 룰에 따라간다. 절대로 안 됩니다.
▷ 임경빈 : 청와대에서도 있어 보셨던 분 입장에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니.
▶ 이재오 : 나는 청와대는 안 있었지만 그러나 특임장관실이라는 게 청와대나 마찬가지니까. 일단 장관이든 수석이든 대통령 지근에 있으면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는 일을 못해요, 자리 내놓기 전에는. 그 자리에 있는 한. 더구나 행정관들이 수석의 분위기나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단톡방에 누구 지지하고 누구 욕하고 그래 못합니다. 아무리 배짱 좋은 행정관이라도.
▷ 임경빈 : 그거는 못 한다.
▶ 이재오 :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 위치에서는.
▷ 최영일 : 그러니까 이걸 개인의 일탈이다. 이렇게 치부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 이재오 : 옹색한 변명이고 구차한 변명이고 그건 그야말로 비겁한 거죠.
▷ 최영일 : 하지만 이번에는 고문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습니다. 이걸 여쭤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안철수 후보 행사에 참석하셨잖아요? 그래서 어? 이거 안 후보에게 힘을 싣고 계신 거 아니냐. 지금 청취자들도 그런 궁금증이 있을 거예요. 대답해 주시죠.
▶ 이재오 : 선거 끝났으니까 이야기하는데 힘 싣는다기보다 그때 안 후보가 어려웠잖아요, 분위기가.
▷ 최영일 : 어려웠죠.
▶ 이재오 : 아주 어려운 몰리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마지막으로 집회를 하는데 축사 한번 해 주십시오.
▷ 최영일 : 아, 요청이 왔군요.
▶ 이재오 :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 그 안 들어주면 그건 선배도 아니지. 그렇잖아요? 그건 지지와 관계없이 누가 그 무렵에 그렇게 부탁을 해도 가서 당연히 참석하게 되고 축사를 하게 되고 또 축사를 하면 덕담을 하고 좋은 말을 해줘야지 축사하러 간 사람이 이 사람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어요. 좋게 이야기해줘야죠. 그건 뭐 그때 그건.
▷ 최영일 : 사심 없이.
▶ 이재오 : 그건 고문으로서 또 선배로서 당연히 가서 해 주는 것이 그게 도리입니다.
▷ 최영일 : 하지만 지금 고문님 말씀 들으면서 저도 그렇고 청취자분들도 이게 이렇게 코너로 몰린 안철수 후보가 좀 안타까우셨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시겠네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좀 기를 펴라. 하고 싶은 말 다 해라. 알겠습니다.
▶ 이재오 : 힘내라 뭐 이런 거죠.
▷ 최영일 : 혹시 안철수 후보 오늘 결선투표가 생긴다거나 결선투표에 올라가서 가정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습니까?
▶ 이재오 : 결선투표 올라가면 김기현 후보가 절대적 지지를 못 받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천하람, 황교안 후보 간에 갔던 표들 중에 거의 3분의 2 정도는 안철수 쪽으로 간다고 봐야죠. 그럼 당선될 가능성이 있죠. 왜냐 그러면 김기현 후보 지지는 1차 투표 다 나왔거든요. 1차 투표에 그냥 풀로 다 나왔기 때문에 1차 투표 가서 표가 더 오는 것은 황교안 표나 천하람 표에서 표가 거기로 가는 건데 그건 지금 분위기로 봐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지금 워낙 고문님이 화제의 인물이셔서 이런 기사 봤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국민의힘 익명 관계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고문님이 왜 친분이 있는 김기현 후보 대신에 안철수 후보를 미시느냐? 민다고 전제를 했어요. 그런데 여기 답이 이래요. 재밌어요. “지난해 8.15 특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안 해준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 때문에 친윤 후보를 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결국 지금은 사면됐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오 : 그건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 사면 안 해서 서운했다고 전당대회까지 그걸 끌고 가고 그렇게 내가 쪼잔한 사람은 아니고. 그런데 엄청 서운했던 건 사실인데 그거 갖고 무슨 전당대회 후보들하고 연관시킨 건 아닌데 김기현 후보 친하죠. 친하고 일도 같이 했고 또 안철수 후보하고도 친하고 그런 거죠. 그렇기 때문에 또 내 자리에서 특별히 나서서 누구를 지지하고 밀고 이렇게 할 만한 군번이 아니잖아요.
▷ 임경빈 :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 막판으로 갈수록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강경한 태도로 바뀌기는 했거든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굉장히 날 선 반응을 많이 보였고 심지어 이제 캠프에서는 문제의 행정관들을 또 따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고 그리고 어제는 황교안 후보하고 연대하는 움직임도 보였는데 이렇게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계산해 둔 어떤 정치적인 생각이 있는 걸까요?
▶ 이재오 : 그런 점도 물론 있겠지만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초반부터 상당히 용산하고 거리를 가깝게 하고 용산하고 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또 많이 참았잖아요. 우리가 생각해도 저 정도는 진짜 못 참는다고 할 정도로 비굴할 정도로 참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운동장이 너무 기울어지니까 그런다고 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중단하는 것도 아니고 단톡방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하는 게 보니까 이건 완전히 일종의 안철수로서는 배신감 같은 건 있겠죠. 자기는 후보 단일화까지 해서 양보를 해서 힘을 실어줬고 인수위원장까지 하면서 잡음 없이 해줬고 그런데 나를 지지는 안 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되지 않느냐. 적어도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도 나를 도와주지는 않아도 드러내놓고 방해하면 안 되지 않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안철수 의원은. 갖고 있는데 그러나 대통령하고는 그사이를 일부러 멀리할 필요는 없다고 그래서 참았는데 보니까 참는 사람은 바보가 되게 생겼으니까 그거 아니다. 이렇게 되면 되나 안 되나 내가 할 소리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지 막판에 든 거죠. 그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되나 안 되나 할 소리를 해놔야지 그래야 선거 이후에 되든 안 되든 내가 말을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이 안 생기냐 이런 생각도 들었겠죠.
▷ 최영일 : 그러다 보니까 결과 상관없이 어제 안철수, 황교안 후보가 회동을 했잖아요? 그리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내용이 황교안 후보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당이 망가지는 걸 보기 힘들다. 대여투쟁 아니 대당투쟁도 불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승복 여부에 대해서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게 이른바 안-황 연대의 투지 전당대회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 이재오 :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거기다 이제 천하람도 이제 떨어진다면 가세할 테니까. 그러니까 안 후보나 황 후보는 결은 좀 다르죠. 사람들이 결은 좀 다른데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해서 떨어졌다. 떨어진다면 떨어졌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공동 대당투쟁, 대김기현투쟁을 벌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번 전당대회 이후의 화합이나 단합이 아주 중요한 겁니다.
▷ 최영일 : 이거 팩트를 하나 좀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어제 해당 행정관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소 고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이미 당원께서 고발하신 상황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이후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황이다 해서 행정관 수석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 이재오 : 행정관이 이미 고발돼 있으니까 따로 고발할 것도 없고 그러니까 수석은 책임져라 이런 이야기인데 막판에 가서 안철수 후보가 강경 노선을 나갔는데 그게 좀 늦었어요. 중간쯤 가서 치고 나갔어야 천하람 쪽으로 가는 표도 안철수가 가져올 수가 있는데 너무 그러다 보니까 너무 용산하고 등 안 지려고 척 안 지려고 너무 조심하다 보니까 타이밍을 놓쳤지
▷ 최영일 : 실기했다.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거 아까 잠깐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에 이때 이 고문님께서는 반대 데모 주도하다가 제적당하신 적 있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제가 한일회담 그때는 회담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고 너무 굴욕적이다. 그래서 굴욕적인 한일회담 취소하라 이런 건데 65년은 비준을 할 때니까. 64년, 65년 2년 동안 데모를 했는데 64년은 계엄령이 내렸죠, 6월 3일에. 그래서 우리가 63 동지라고 그러는데 계엄이 내렸고 65년 8월 27일인가 위수령이 또 내렸죠. 그때는 군사정권이나 군인들이 나와서 이제 전국을 진압했던 거죠. 그때 우리가 저는 중앙대학교 투쟁위원장을 했는데 그때는 제적을 당했죠. 제적을 당했는데 그때 요구가 너무 굴욕적이다. 회담 내용이 그랬거든요. 이번에 윤 대통령이 선언한 건 대통령으로서 지금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조금 이게 우리 정서상 우리 국민의 정서상 자존감을 많이 훼손시킨 거죠, 솔직하게 말하면. 그러나 돈이 돈 기껏해야 40억이잖아요? 열다섯 분인데 한 분이 1억 5천~2억 해서 그 돈 이자하고 하면 전부 다 한 40억인데 40억 그 돈이야 솔직하게 한 정부 차원의 한 기업 차원에서 그 돈이면 문제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생각해 보세요. 잡아가서 강제로 끌고 가서 일 시키는 건 일본 기업인데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일본 제철이나 일본 기업인데 그 배상은 왜 한국이 하냐 이 말이죠. 이건 자존감의 문제잖아요? 또 그렇다고 좋다 그렇다면 일본이 나서서 우리는 식민지 제국주의적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조선의 침탈에 대해서 그야말로 뼈저린 통절한 반성과 그야말로 진정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그건 지금도 한다 이런 말이라도 나와야 되잖아요? 돈은 안 줘도 좋은데 사과라도 받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돈도 못 받고 사과도 못 받고. 그러니까 사과한다는 게 우리는 내각, 지금까지 일본 내각 이어온 것을 대신한다.
▷ 최영일 : 계승한다.
▶ 이재오 : 그 말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연장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이야기를 해야지. 우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진 바와 마찬가지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통절한 반성과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하는 말이 있어야지 그것도 없이 그냥 일본 사람이 데려다 썼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잖아요.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의 자존감이 상한 거지.
▷ 최영일 : 이게 독일은 지금 잘하는데 일본은 왜 이렇게 못하는지.
▶ 이재오 : 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 최영일 : 지금 정 비대위원장이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안+α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 이런 제안을 야당에게 했어요. 해결 방안 됩니까?
▶ 이재오 : 팩트가 좀 오해가 있는데 문희상안은 2+2+α인데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 2,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2, 이 2+2가 공동 기금을 마련해서 하자 이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 최영일 : 완전히 다르네요.
▶ 이재오 : 내용이 좀 달라요. 그거는 뭐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공동 출자하자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본 기업은 투자 안 했잖아요? 한국이 65년 협정 당시에 그 협정 문안이 이 협정으로 인해서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모든 배상이 끝난다.’ 그게 협정문에 나와 있거든요, 일본이. 일본이 그거 갖고 버티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로서는 그건 국가 간의 협조이고 피해 입은 국민 개인에 대한 소송은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소송이 된 거잖아요.
▷ 최영일 : 대법원 판결은 그걸 인정한 겁니다.
▶ 이재오 : 그렇죠. 그거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정권에서 판결했느냐는 둘째치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을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정권도 그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렇다면 일본 정부가 데려가고 일본 기업이 썼는데 왜 돈은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기업이 무냐. 물론 그거는 그때 일본에 배상받은 돈 갖고 포스코라든지 뭐 기업에 돈을 줘서 기업이 살았지 않냐 그런 이야기인데 그거는 한국이 일본과 협상해서 받은 돈이지 일본의 기업이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해 준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와 국가 간의 협상에 대한 돈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건 말이 안 맞죠, 어폐가.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돈을 낸다고 하는 거지 여러모로 봐서 이게 말이 안 맞는 거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부려 먹기는 일본이 부려 먹고 왜 돈을 왜 한국 사람이 내냐 이런 이야기가 자존감을 건드는 거지.
▷ 최영일 : 그런 셈이네요.
▶ 이재오 : 그 자존감을 건드는 것이 대통령의 한일관, 일본에 대한 소위 일제 침략에 대한 역사 인식 자체가 이게 잘못됐지 않냐 뭐 그런 데까지 비화하는 거지.
▷ 최영일 : 그래요. 지난주에 3.1절이 있었고 기념사가 논란이 됐잖아요?
▶ 이재오 : 그러니까 3.1 그것도. 그걸 무슨 한일경제인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한일의원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3.1절 기념사잖아요. 3.1절 기념사는 적어도 일본의 진심 어린 통절한 일본의 사죄와 진심 어린 반성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 정도 이야기는 있어야지. 그러잖아요?
▷ 최영일 : 그러면 좀 고문님이 느끼시기에도 일본에 면죄부를 준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시나요?
▶ 이재오 : 그렇죠. 이제 끝나버린 거지. 그런 면죄부를 준 데다가 우리의 자존감이 있잖아요? 우리나라의 자존. 우리가 그래도 5천만 국민에 개인 소득 3만 불 이상 되는 나라인데. 물론 나라 안에 양극화는 심하지만 그러나 대외적으로 볼 때 세계 그래도 경제대국에 속하는 나라인데 돈 40억 때문에 이렇게 스타일을 자존심을 자존감을 구길 수 있느냐 이것이 문제인 거고 또 참칭 자기 스스로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 많잖아요, 요즘. 자칭 보수는 사람들도 마치 그것이 옳은 것인 양 대통령도 욕먹을 각오 했다는 건데 그게 마치 잘한 것인 양 아주 대단히 잘한 결정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그건 참보수가 아니에요. 보수야말로 자존감을 살려야지. 그렇게 일부 보수를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 가면 안 되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빠진 건 빠진 거고 일본에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빠져 있는 건 그건 빠졌다고 이야기를 해야죠. 그렇다고 해서 일본과 미래에 있어서 영원히 같이 협력을 안 하겠다 이것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뭐 어쨌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으로 짧게 고문님 그러면 우리 정부 지금 여기까지 흘러온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재오 : 지금 이제 선언해놓은 거 뭐 떠들 수 없죠. 어차피 평가는 역사가 하는 건데 그러나 일본하고. 지금이라도 일본의 아주 명쾌한 대답이 안 나왔으니까 그냥 과거 내각의 일본도 한일관계의 그걸 이어받는다 이렇게 하지 말고 한 번 더 우리가 이건 이거고 미래를 향한 한일 간의 협력은 협력인 거고 지난날에 조선을 침략한 그런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성하고 사죄한다 하는 것을 계속 요구를 해야죠, 그 얘기는.
▷ 최영일 : 요구해야 한다. 아이고, 참 이걸 일본이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거를 안 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속이 탑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 스타일이 구겨졌다.
▶ 이재오 : 자존감이요, 자존감이.
▷ 최영일 : 국민들의. 오늘 <보수의 품격>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임경빈 시사평론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 임경빈 : 고맙습니다.
- 대통령실 단톡방 논란, 과잉 충성보단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
- 행정관 본인의 판단? 옹색하고 구차하고 비겁한 변명... 강승규 수석, 책임자로서 자리 내놓거나 사과해야
- 안철수 지지? 그럴 군번 아냐... 간곡히 부탁해 선배로서 축사한 것
- 강제동원 해법, 국민 정서상 자존감 많이 훼손시킨 것... 일본서 데려갔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아
- 대통령 결정 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참보수 아냐... 보수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가서는 안 돼
- 지금이라도 명쾌한 대답 안 한 일본에 반성과 사죄하는 것 계속 요구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3월 8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최영일 :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리고 진행을 돕기 위해서 임경빈 시사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늘입니다. 사실 이 프로 끝나고 1시간 지나면 3시에 시작해서 5시 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 예상을 하고 있는데 먼저 역대급 투표율 55.1%이에요. 고문님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재오 : 많이 나왔습니다. 많이 나왔는데 정권 교체되고 첫 번 하는 전당대회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결집력도 높죠. 그런 게 있고 또 당원이 책임 당원을 84만 정도 해놓으니까 자연적으로 좀 관심도가 높아지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또 두 번째는 이번 전당대회에 뭔가 결집하는 것을 보여줘야 내년 총선에서 분위기를 잡을 수가 있다 그런 기대감이 당원들에게 있죠. 그러니까 정권 교체하고 첫 번 때 하는 전당대회는 거의 뭐 한 50% 정도는 다 예상했으니까요.
▷ 최영일 : 그래요? 결과 발표는 오늘 4시 45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최고위원 결과 당연히 오늘 나오고 청년 최고위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중요한 질문, 당 대표가 오늘 나올 걸로 보십니까?
▶ 이재오 : 해석이 구구하긴 한데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쏠림 현상은 좀 있다고 봐야죠.
▷ 최영일 : 좀 있다.
▶ 이재오 : 네, 쏠림 현상이 투표율이 높은 데 따라서 쏠림 현상이 있기 때문에 1차전에서 나올 확률도 많습니다.
▷ 최영일 : 오늘 결정될 가능성도 높게 보신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있습니다. 그런데 뭐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는 한데 오히려 투표율이 많아서 표가 분산되겠다 하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니까 그렇게 되면 아주 근소하게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넘거나.
▷ 최영일 : 그러니까 만약에 1등 후보가 49% 나왔다 가정을 하면 턱걸이가 안 되는 거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48이나 48.X나 49.X나 49.9가 나와도 안 되니까.
▷ 최영일 : 또는 뭐 50.0 나와도 이제 되는 거죠.
▶ 이재오 : 50.0 만 넘으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기대는 아마 당에서 기대하는 건 1차전에서 끝날 거다 이렇게 볼 텐데
▶ 임경빈 : 잠깐만요. 그런데 이게 김기현 후보가 워낙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 그래서 당연히 사실은 압도적으로 이겨야 하는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좀 예측이 어렵게 끌려온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김기현 후보라든지 당 주류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좀 실패한 선거 캠페인이었던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그러나 전당대회는 오늘 끝나고 대표는 뽑겠지만 전당대회 운영 과정은 좀 매끄럽지 못하죠. 좀 깨끗하지는 못하지. 윤핵관이 초기에 너무 김기현 후보를 싸고 돌았던 거,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 그다음 또 대통령 비서실이 단톡 카톡방인가 거기서 관여한 것, 전반적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실이 과도하게 개입함으로 인해서 스타일을 구긴 데다가 윤핵관이 또 너무 설쳐서 초기에 아마 전당대회의 의미는 많이 좀 퇴색됐죠.
▷ 최영일 : 그런데 고문님은 “결선에 가야 국민의힘이 산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 이재오 : 그렇습니다. 1차전에서 되면 누구나 다 이게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이게 졌다, 피해자들이 졌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게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 처음부터 윤핵관하고 대통령실이 너무 설쳐대서 처음부터 이게 불공정 경선이었다 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죠, 낙선한 사람들이. 2차전에서 되면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돼서 2차전 가서 승부를 겨뤘으니까 그러면 낙선자들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 최영일 : 네, 적어도.
▶ 이재오 : 그렇죠. 그러니까 당이 좀 제대로 되려면 2차전에서 결정하는 게 낫죠.
▷ 최영일 : 그리고 결선을 보통 하는 이유는 최종적으로는 과반 이상의 참여자의 표를 모았다 여기에 또 의미를 두기도 하잖아요?
▶ 이재오 : 네, 그리고 결선까지 갔으니까 무슨 대통령실이 개입을 했다, 윤핵관이 설쳤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많이 줄어드는 거죠.
▷ 최영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가 약진했는데 결국은 꺾지 않았느냐, 당심은 이쪽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1호 당원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오늘 참석한다고 했어요.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게 2016년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고 7년 만이라고 합니다. 그때 박 전 대통령 15분가량 축사를 한 뒤에 전당대회장을 크게 한 바퀴 걸으면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왜 참석한다고 보세요?
▶ 이재오 : 대통령이 돼서 당원들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당선사례는 했지만 그러나 당원들을, 열성 당원들을 한꺼번에 1만여 명을 모아놓고 하는 행사에는 처음 나가는 거니까 당연히 참석하죠. 그러니까 일종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 당원에 대한 인사도 할 겸 그렇게 참석하는 거니까 그건 박 대통령 이후에 참석을 못한 건 우리가 정권을 못 잡았으니까 참석을 못 했던 거고 이건 정권 잡았으니까 방문 인사 겸 요즘 또 시절이 하 수상하니까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렇게 이해할 수 있고요, 명분은. 그런데 또 이런 해석이 있어요. 대통령이 “나 전당대회 갑니다” 하고 등장을 예고한 것 자체가 내가 가는데 그러면 누군가 내가 원하는 뭐 이게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해석도 있어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참석하는 것은 이미 선거 끝났으니까 영향이 없지만 그러나 대통령이 오늘 참석한다고 일찌감치 예고해 놨잖아요. 원래 거기에 참석한다 그러려면 선거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하든지 해야 되는데 선거 시작도 하기 전에 참석한다고 했으니까 이미 사전 선거운동 다 한 거지.
▷ 최영일 : 영향은 적다?
▶ 이재오 : 다 한 거니까 뭐.
▷ 최영일 : 분명히 적다.
▶ 이재오 : 네, 그거하고 오늘 참석해서 표 얻는 거하고는 관계없고. 이미 뭐 선거운동 다 했으니까, 대통령실에서.
▷ 최영일 : 그래요. 윤 대통령 전당대회에서 몇 분 정도 축사를 한다 이렇게 예고가 돼 있는데 정부 국정과제와 화합의 메시지를 낼 것이다 이런 전망이에요. TV조선 단독 보도를 보니까 새 지도부가 이준석 사태를 딛고 등장한 만큼 화합을 강조한다 이렇게 또 이제 보도가 돼서 오늘 메시지에 좀 뭘 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문하시겠어요?
▶ 이재오 : 그건 단합이죠. 화합이고 단합이죠. 왜냐 그러면 이번 전당대회가 무사히 치러지기는 하고 또 당원들의 아주 많은 관심 하에서 역대급 전당대회를 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을 보면 별로 그렇게 상쾌하지 못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누가 돼도 다소 후유증은 있겠죠. 그러니까 원래 전당대회 끝나면 단합을 강조하고 화합을 강조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그건 뭐 공식이고 그리고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에 강제징용 배상 문제 그것 뭐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런데 지금 아까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대통령실의 단톡방 논란이 시끌시끌하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내용인데 지금 이게 행정관들의 이른바 ‘어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공들의 과잉 충성이냐 아니면 이게 안철수 후보가 고발한 것처럼 공수처에 했습니다만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좀 지시에 따른 것이냐 혹은 또 대통령은 지금 이 고발을 어떻게 느낄 것인가. 좀 대통령실 이번 사건 관련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 그게 공무원은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 최영일 : 당내 선거라도?
▶ 이재오 :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단톡방에 활동한 행정관들은 법 위반입니다.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당연히 조치해야 되고요. 당연히 조치해야 하고. 그러니까 그 행정관들을 책임지고 있는 수석도 당연히 사과해야 하고 그리고 그거는 뭐 과잉 충성 이런 것보다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죠. 대통령실 분위기가 그렇다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강승규 수석은 당연히 책임자죠. 직접 관계는 안 했지만 관련자는 아니지만 자기가 알았다면 관련자고 자기는 몰랐다고 그러면 그건 몰랐지만 수석 밑에 행정관들이니까 책임을 져야 되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제대로 관리 못한 것이고.
▶ 이재오 : 책임지고 수석 자리를 내놓든지 사과를 하든지 해야 되고 이거는 결국은 행정관들이 그렇게 겁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분위기가 김기현을 지지한다면 안철수를 싫어한다 이런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분위기가 아주 엄정중립이다, 일체 관계하지 마라 이렇게 나간다면 감히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럼 못 하죠.
▷ 임경빈 : 그런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번에 소위 관여를 했다고 하는 어공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정무직들이라는 게 대부분 당직자 출신이거나 원래 정치에 뜻이 있거나 이런 사람들이다 보니까 대통령의 뜻이나 혹은 시민사회수석의 뜻이나 이런 거랑 관계없이 본인의 일종의 정치적인 판단이나 행동에 연장해서 한 거라 이게 대통령실에서 직접 관여한 거랑은 상관없는 것 아니냐 또 이런 해명을...
▶ 이재오 : 그건 구차한 변명이고요. 나도 같은 당 사람이지만 그런 건 구차한 변명이고 아무리 어공이라도 소위 대통령실 참모실에 있는데 수석실에 있는데 그 수석이 그걸 몰랐다는 것도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거겠지만 그 분위기에 관계없이 자기들 자발적으로 한다? 턱도 없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못합니다. 아무리 어공이라도 들어가면 공무원 분위기에 젖어드는 거지 공무원 분위기 있으면서 바깥 그 룰에 따라간다. 절대로 안 됩니다.
▷ 임경빈 : 청와대에서도 있어 보셨던 분 입장에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니.
▶ 이재오 : 나는 청와대는 안 있었지만 그러나 특임장관실이라는 게 청와대나 마찬가지니까. 일단 장관이든 수석이든 대통령 지근에 있으면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는 일을 못해요, 자리 내놓기 전에는. 그 자리에 있는 한. 더구나 행정관들이 수석의 분위기나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단톡방에 누구 지지하고 누구 욕하고 그래 못합니다. 아무리 배짱 좋은 행정관이라도.
▷ 임경빈 : 그거는 못 한다.
▶ 이재오 :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 위치에서는.
▷ 최영일 : 그러니까 이걸 개인의 일탈이다. 이렇게 치부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 이재오 : 옹색한 변명이고 구차한 변명이고 그건 그야말로 비겁한 거죠.
▷ 최영일 : 하지만 이번에는 고문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습니다. 이걸 여쭤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안철수 후보 행사에 참석하셨잖아요? 그래서 어? 이거 안 후보에게 힘을 싣고 계신 거 아니냐. 지금 청취자들도 그런 궁금증이 있을 거예요. 대답해 주시죠.
▶ 이재오 : 선거 끝났으니까 이야기하는데 힘 싣는다기보다 그때 안 후보가 어려웠잖아요, 분위기가.
▷ 최영일 : 어려웠죠.
▶ 이재오 : 아주 어려운 몰리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마지막으로 집회를 하는데 축사 한번 해 주십시오.
▷ 최영일 : 아, 요청이 왔군요.
▶ 이재오 :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 그 안 들어주면 그건 선배도 아니지. 그렇잖아요? 그건 지지와 관계없이 누가 그 무렵에 그렇게 부탁을 해도 가서 당연히 참석하게 되고 축사를 하게 되고 또 축사를 하면 덕담을 하고 좋은 말을 해줘야지 축사하러 간 사람이 이 사람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어요. 좋게 이야기해줘야죠. 그건 뭐 그때 그건.
▷ 최영일 : 사심 없이.
▶ 이재오 : 그건 고문으로서 또 선배로서 당연히 가서 해 주는 것이 그게 도리입니다.
▷ 최영일 : 하지만 지금 고문님 말씀 들으면서 저도 그렇고 청취자분들도 이게 이렇게 코너로 몰린 안철수 후보가 좀 안타까우셨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시겠네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좀 기를 펴라. 하고 싶은 말 다 해라. 알겠습니다.
▶ 이재오 : 힘내라 뭐 이런 거죠.
▷ 최영일 : 혹시 안철수 후보 오늘 결선투표가 생긴다거나 결선투표에 올라가서 가정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습니까?
▶ 이재오 : 결선투표 올라가면 김기현 후보가 절대적 지지를 못 받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천하람, 황교안 후보 간에 갔던 표들 중에 거의 3분의 2 정도는 안철수 쪽으로 간다고 봐야죠. 그럼 당선될 가능성이 있죠. 왜냐 그러면 김기현 후보 지지는 1차 투표 다 나왔거든요. 1차 투표에 그냥 풀로 다 나왔기 때문에 1차 투표 가서 표가 더 오는 것은 황교안 표나 천하람 표에서 표가 거기로 가는 건데 그건 지금 분위기로 봐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지금 워낙 고문님이 화제의 인물이셔서 이런 기사 봤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국민의힘 익명 관계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고문님이 왜 친분이 있는 김기현 후보 대신에 안철수 후보를 미시느냐? 민다고 전제를 했어요. 그런데 여기 답이 이래요. 재밌어요. “지난해 8.15 특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안 해준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 때문에 친윤 후보를 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결국 지금은 사면됐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오 : 그건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 사면 안 해서 서운했다고 전당대회까지 그걸 끌고 가고 그렇게 내가 쪼잔한 사람은 아니고. 그런데 엄청 서운했던 건 사실인데 그거 갖고 무슨 전당대회 후보들하고 연관시킨 건 아닌데 김기현 후보 친하죠. 친하고 일도 같이 했고 또 안철수 후보하고도 친하고 그런 거죠. 그렇기 때문에 또 내 자리에서 특별히 나서서 누구를 지지하고 밀고 이렇게 할 만한 군번이 아니잖아요.
▷ 임경빈 :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 막판으로 갈수록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강경한 태도로 바뀌기는 했거든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굉장히 날 선 반응을 많이 보였고 심지어 이제 캠프에서는 문제의 행정관들을 또 따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고 그리고 어제는 황교안 후보하고 연대하는 움직임도 보였는데 이렇게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계산해 둔 어떤 정치적인 생각이 있는 걸까요?
▶ 이재오 : 그런 점도 물론 있겠지만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초반부터 상당히 용산하고 거리를 가깝게 하고 용산하고 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또 많이 참았잖아요. 우리가 생각해도 저 정도는 진짜 못 참는다고 할 정도로 비굴할 정도로 참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운동장이 너무 기울어지니까 그런다고 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중단하는 것도 아니고 단톡방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하는 게 보니까 이건 완전히 일종의 안철수로서는 배신감 같은 건 있겠죠. 자기는 후보 단일화까지 해서 양보를 해서 힘을 실어줬고 인수위원장까지 하면서 잡음 없이 해줬고 그런데 나를 지지는 안 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되지 않느냐. 적어도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도 나를 도와주지는 않아도 드러내놓고 방해하면 안 되지 않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안철수 의원은. 갖고 있는데 그러나 대통령하고는 그사이를 일부러 멀리할 필요는 없다고 그래서 참았는데 보니까 참는 사람은 바보가 되게 생겼으니까 그거 아니다. 이렇게 되면 되나 안 되나 내가 할 소리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지 막판에 든 거죠. 그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되나 안 되나 할 소리를 해놔야지 그래야 선거 이후에 되든 안 되든 내가 말을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이 안 생기냐 이런 생각도 들었겠죠.
▷ 최영일 : 그러다 보니까 결과 상관없이 어제 안철수, 황교안 후보가 회동을 했잖아요? 그리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내용이 황교안 후보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당이 망가지는 걸 보기 힘들다. 대여투쟁 아니 대당투쟁도 불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승복 여부에 대해서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게 이른바 안-황 연대의 투지 전당대회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 이재오 :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거기다 이제 천하람도 이제 떨어진다면 가세할 테니까. 그러니까 안 후보나 황 후보는 결은 좀 다르죠. 사람들이 결은 좀 다른데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해서 떨어졌다. 떨어진다면 떨어졌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공동 대당투쟁, 대김기현투쟁을 벌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번 전당대회 이후의 화합이나 단합이 아주 중요한 겁니다.
▷ 최영일 : 이거 팩트를 하나 좀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어제 해당 행정관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소 고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이미 당원께서 고발하신 상황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이후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황이다 해서 행정관 수석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 이재오 : 행정관이 이미 고발돼 있으니까 따로 고발할 것도 없고 그러니까 수석은 책임져라 이런 이야기인데 막판에 가서 안철수 후보가 강경 노선을 나갔는데 그게 좀 늦었어요. 중간쯤 가서 치고 나갔어야 천하람 쪽으로 가는 표도 안철수가 가져올 수가 있는데 너무 그러다 보니까 너무 용산하고 등 안 지려고 척 안 지려고 너무 조심하다 보니까 타이밍을 놓쳤지
▷ 최영일 : 실기했다.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거 아까 잠깐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에 이때 이 고문님께서는 반대 데모 주도하다가 제적당하신 적 있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제가 한일회담 그때는 회담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고 너무 굴욕적이다. 그래서 굴욕적인 한일회담 취소하라 이런 건데 65년은 비준을 할 때니까. 64년, 65년 2년 동안 데모를 했는데 64년은 계엄령이 내렸죠, 6월 3일에. 그래서 우리가 63 동지라고 그러는데 계엄이 내렸고 65년 8월 27일인가 위수령이 또 내렸죠. 그때는 군사정권이나 군인들이 나와서 이제 전국을 진압했던 거죠. 그때 우리가 저는 중앙대학교 투쟁위원장을 했는데 그때는 제적을 당했죠. 제적을 당했는데 그때 요구가 너무 굴욕적이다. 회담 내용이 그랬거든요. 이번에 윤 대통령이 선언한 건 대통령으로서 지금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조금 이게 우리 정서상 우리 국민의 정서상 자존감을 많이 훼손시킨 거죠, 솔직하게 말하면. 그러나 돈이 돈 기껏해야 40억이잖아요? 열다섯 분인데 한 분이 1억 5천~2억 해서 그 돈 이자하고 하면 전부 다 한 40억인데 40억 그 돈이야 솔직하게 한 정부 차원의 한 기업 차원에서 그 돈이면 문제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생각해 보세요. 잡아가서 강제로 끌고 가서 일 시키는 건 일본 기업인데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일본 제철이나 일본 기업인데 그 배상은 왜 한국이 하냐 이 말이죠. 이건 자존감의 문제잖아요? 또 그렇다고 좋다 그렇다면 일본이 나서서 우리는 식민지 제국주의적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조선의 침탈에 대해서 그야말로 뼈저린 통절한 반성과 그야말로 진정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그건 지금도 한다 이런 말이라도 나와야 되잖아요? 돈은 안 줘도 좋은데 사과라도 받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돈도 못 받고 사과도 못 받고. 그러니까 사과한다는 게 우리는 내각, 지금까지 일본 내각 이어온 것을 대신한다.
▷ 최영일 : 계승한다.
▶ 이재오 : 그 말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연장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이야기를 해야지. 우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진 바와 마찬가지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통절한 반성과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하는 말이 있어야지 그것도 없이 그냥 일본 사람이 데려다 썼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잖아요.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의 자존감이 상한 거지.
▷ 최영일 : 이게 독일은 지금 잘하는데 일본은 왜 이렇게 못하는지.
▶ 이재오 : 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 최영일 : 지금 정 비대위원장이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안+α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 이런 제안을 야당에게 했어요. 해결 방안 됩니까?
▶ 이재오 : 팩트가 좀 오해가 있는데 문희상안은 2+2+α인데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 2,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2, 이 2+2가 공동 기금을 마련해서 하자 이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 최영일 : 완전히 다르네요.
▶ 이재오 : 내용이 좀 달라요. 그거는 뭐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공동 출자하자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본 기업은 투자 안 했잖아요? 한국이 65년 협정 당시에 그 협정 문안이 이 협정으로 인해서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모든 배상이 끝난다.’ 그게 협정문에 나와 있거든요, 일본이. 일본이 그거 갖고 버티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로서는 그건 국가 간의 협조이고 피해 입은 국민 개인에 대한 소송은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소송이 된 거잖아요.
▷ 최영일 : 대법원 판결은 그걸 인정한 겁니다.
▶ 이재오 : 그렇죠. 그거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정권에서 판결했느냐는 둘째치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을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정권도 그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렇다면 일본 정부가 데려가고 일본 기업이 썼는데 왜 돈은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기업이 무냐. 물론 그거는 그때 일본에 배상받은 돈 갖고 포스코라든지 뭐 기업에 돈을 줘서 기업이 살았지 않냐 그런 이야기인데 그거는 한국이 일본과 협상해서 받은 돈이지 일본의 기업이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해 준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와 국가 간의 협상에 대한 돈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건 말이 안 맞죠, 어폐가.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돈을 낸다고 하는 거지 여러모로 봐서 이게 말이 안 맞는 거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부려 먹기는 일본이 부려 먹고 왜 돈을 왜 한국 사람이 내냐 이런 이야기가 자존감을 건드는 거지.
▷ 최영일 : 그런 셈이네요.
▶ 이재오 : 그 자존감을 건드는 것이 대통령의 한일관, 일본에 대한 소위 일제 침략에 대한 역사 인식 자체가 이게 잘못됐지 않냐 뭐 그런 데까지 비화하는 거지.
▷ 최영일 : 그래요. 지난주에 3.1절이 있었고 기념사가 논란이 됐잖아요?
▶ 이재오 : 그러니까 3.1 그것도. 그걸 무슨 한일경제인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한일의원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3.1절 기념사잖아요. 3.1절 기념사는 적어도 일본의 진심 어린 통절한 일본의 사죄와 진심 어린 반성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 정도 이야기는 있어야지. 그러잖아요?
▷ 최영일 : 그러면 좀 고문님이 느끼시기에도 일본에 면죄부를 준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시나요?
▶ 이재오 : 그렇죠. 이제 끝나버린 거지. 그런 면죄부를 준 데다가 우리의 자존감이 있잖아요? 우리나라의 자존. 우리가 그래도 5천만 국민에 개인 소득 3만 불 이상 되는 나라인데. 물론 나라 안에 양극화는 심하지만 그러나 대외적으로 볼 때 세계 그래도 경제대국에 속하는 나라인데 돈 40억 때문에 이렇게 스타일을 자존심을 자존감을 구길 수 있느냐 이것이 문제인 거고 또 참칭 자기 스스로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 많잖아요, 요즘. 자칭 보수는 사람들도 마치 그것이 옳은 것인 양 대통령도 욕먹을 각오 했다는 건데 그게 마치 잘한 것인 양 아주 대단히 잘한 결정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그건 참보수가 아니에요. 보수야말로 자존감을 살려야지. 그렇게 일부 보수를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 가면 안 되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빠진 건 빠진 거고 일본에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빠져 있는 건 그건 빠졌다고 이야기를 해야죠. 그렇다고 해서 일본과 미래에 있어서 영원히 같이 협력을 안 하겠다 이것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뭐 어쨌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으로 짧게 고문님 그러면 우리 정부 지금 여기까지 흘러온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재오 : 지금 이제 선언해놓은 거 뭐 떠들 수 없죠. 어차피 평가는 역사가 하는 건데 그러나 일본하고. 지금이라도 일본의 아주 명쾌한 대답이 안 나왔으니까 그냥 과거 내각의 일본도 한일관계의 그걸 이어받는다 이렇게 하지 말고 한 번 더 우리가 이건 이거고 미래를 향한 한일 간의 협력은 협력인 거고 지난날에 조선을 침략한 그런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성하고 사죄한다 하는 것을 계속 요구를 해야죠, 그 얘기는.
▷ 최영일 : 요구해야 한다. 아이고, 참 이걸 일본이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거를 안 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속이 탑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 스타일이 구겨졌다.
▶ 이재오 : 자존감이요, 자존감이.
▷ 최영일 : 국민들의. 오늘 <보수의 품격>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임경빈 시사평론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 임경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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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돈 40억에 국민 자존심 구기나…대통령 결정 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참보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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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8 16:33:12

- 전당대회, 대통령실·윤핵관 개입으로 과정 매끄럽지 못해... 尹, 단합과 화합 강조해야
- 대통령실 단톡방 논란, 과잉 충성보단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
- 행정관 본인의 판단? 옹색하고 구차하고 비겁한 변명... 강승규 수석, 책임자로서 자리 내놓거나 사과해야
- 안철수 지지? 그럴 군번 아냐... 간곡히 부탁해 선배로서 축사한 것
- 강제동원 해법, 국민 정서상 자존감 많이 훼손시킨 것... 일본서 데려갔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아
- 대통령 결정 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참보수 아냐... 보수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가서는 안 돼
- 지금이라도 명쾌한 대답 안 한 일본에 반성과 사죄하는 것 계속 요구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3월 8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최영일 :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리고 진행을 돕기 위해서 임경빈 시사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늘입니다. 사실 이 프로 끝나고 1시간 지나면 3시에 시작해서 5시 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 예상을 하고 있는데 먼저 역대급 투표율 55.1%이에요. 고문님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재오 : 많이 나왔습니다. 많이 나왔는데 정권 교체되고 첫 번 하는 전당대회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결집력도 높죠. 그런 게 있고 또 당원이 책임 당원을 84만 정도 해놓으니까 자연적으로 좀 관심도가 높아지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또 두 번째는 이번 전당대회에 뭔가 결집하는 것을 보여줘야 내년 총선에서 분위기를 잡을 수가 있다 그런 기대감이 당원들에게 있죠. 그러니까 정권 교체하고 첫 번 때 하는 전당대회는 거의 뭐 한 50% 정도는 다 예상했으니까요.
▷ 최영일 : 그래요? 결과 발표는 오늘 4시 45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최고위원 결과 당연히 오늘 나오고 청년 최고위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중요한 질문, 당 대표가 오늘 나올 걸로 보십니까?
▶ 이재오 : 해석이 구구하긴 한데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쏠림 현상은 좀 있다고 봐야죠.
▷ 최영일 : 좀 있다.
▶ 이재오 : 네, 쏠림 현상이 투표율이 높은 데 따라서 쏠림 현상이 있기 때문에 1차전에서 나올 확률도 많습니다.
▷ 최영일 : 오늘 결정될 가능성도 높게 보신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있습니다. 그런데 뭐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는 한데 오히려 투표율이 많아서 표가 분산되겠다 하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니까 그렇게 되면 아주 근소하게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넘거나.
▷ 최영일 : 그러니까 만약에 1등 후보가 49% 나왔다 가정을 하면 턱걸이가 안 되는 거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48이나 48.X나 49.X나 49.9가 나와도 안 되니까.
▷ 최영일 : 또는 뭐 50.0 나와도 이제 되는 거죠.
▶ 이재오 : 50.0 만 넘으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기대는 아마 당에서 기대하는 건 1차전에서 끝날 거다 이렇게 볼 텐데
▶ 임경빈 : 잠깐만요. 그런데 이게 김기현 후보가 워낙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 그래서 당연히 사실은 압도적으로 이겨야 하는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좀 예측이 어렵게 끌려온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김기현 후보라든지 당 주류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좀 실패한 선거 캠페인이었던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그러나 전당대회는 오늘 끝나고 대표는 뽑겠지만 전당대회 운영 과정은 좀 매끄럽지 못하죠. 좀 깨끗하지는 못하지. 윤핵관이 초기에 너무 김기현 후보를 싸고 돌았던 거,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 그다음 또 대통령 비서실이 단톡 카톡방인가 거기서 관여한 것, 전반적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실이 과도하게 개입함으로 인해서 스타일을 구긴 데다가 윤핵관이 또 너무 설쳐서 초기에 아마 전당대회의 의미는 많이 좀 퇴색됐죠.
▷ 최영일 : 그런데 고문님은 “결선에 가야 국민의힘이 산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 이재오 : 그렇습니다. 1차전에서 되면 누구나 다 이게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이게 졌다, 피해자들이 졌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게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 처음부터 윤핵관하고 대통령실이 너무 설쳐대서 처음부터 이게 불공정 경선이었다 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죠, 낙선한 사람들이. 2차전에서 되면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돼서 2차전 가서 승부를 겨뤘으니까 그러면 낙선자들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 최영일 : 네, 적어도.
▶ 이재오 : 그렇죠. 그러니까 당이 좀 제대로 되려면 2차전에서 결정하는 게 낫죠.
▷ 최영일 : 그리고 결선을 보통 하는 이유는 최종적으로는 과반 이상의 참여자의 표를 모았다 여기에 또 의미를 두기도 하잖아요?
▶ 이재오 : 네, 그리고 결선까지 갔으니까 무슨 대통령실이 개입을 했다, 윤핵관이 설쳤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많이 줄어드는 거죠.
▷ 최영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가 약진했는데 결국은 꺾지 않았느냐, 당심은 이쪽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1호 당원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오늘 참석한다고 했어요.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게 2016년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고 7년 만이라고 합니다. 그때 박 전 대통령 15분가량 축사를 한 뒤에 전당대회장을 크게 한 바퀴 걸으면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왜 참석한다고 보세요?
▶ 이재오 : 대통령이 돼서 당원들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당선사례는 했지만 그러나 당원들을, 열성 당원들을 한꺼번에 1만여 명을 모아놓고 하는 행사에는 처음 나가는 거니까 당연히 참석하죠. 그러니까 일종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 당원에 대한 인사도 할 겸 그렇게 참석하는 거니까 그건 박 대통령 이후에 참석을 못한 건 우리가 정권을 못 잡았으니까 참석을 못 했던 거고 이건 정권 잡았으니까 방문 인사 겸 요즘 또 시절이 하 수상하니까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렇게 이해할 수 있고요, 명분은. 그런데 또 이런 해석이 있어요. 대통령이 “나 전당대회 갑니다” 하고 등장을 예고한 것 자체가 내가 가는데 그러면 누군가 내가 원하는 뭐 이게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해석도 있어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참석하는 것은 이미 선거 끝났으니까 영향이 없지만 그러나 대통령이 오늘 참석한다고 일찌감치 예고해 놨잖아요. 원래 거기에 참석한다 그러려면 선거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하든지 해야 되는데 선거 시작도 하기 전에 참석한다고 했으니까 이미 사전 선거운동 다 한 거지.
▷ 최영일 : 영향은 적다?
▶ 이재오 : 다 한 거니까 뭐.
▷ 최영일 : 분명히 적다.
▶ 이재오 : 네, 그거하고 오늘 참석해서 표 얻는 거하고는 관계없고. 이미 뭐 선거운동 다 했으니까, 대통령실에서.
▷ 최영일 : 그래요. 윤 대통령 전당대회에서 몇 분 정도 축사를 한다 이렇게 예고가 돼 있는데 정부 국정과제와 화합의 메시지를 낼 것이다 이런 전망이에요. TV조선 단독 보도를 보니까 새 지도부가 이준석 사태를 딛고 등장한 만큼 화합을 강조한다 이렇게 또 이제 보도가 돼서 오늘 메시지에 좀 뭘 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문하시겠어요?
▶ 이재오 : 그건 단합이죠. 화합이고 단합이죠. 왜냐 그러면 이번 전당대회가 무사히 치러지기는 하고 또 당원들의 아주 많은 관심 하에서 역대급 전당대회를 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을 보면 별로 그렇게 상쾌하지 못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누가 돼도 다소 후유증은 있겠죠. 그러니까 원래 전당대회 끝나면 단합을 강조하고 화합을 강조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그건 뭐 공식이고 그리고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에 강제징용 배상 문제 그것 뭐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런데 지금 아까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대통령실의 단톡방 논란이 시끌시끌하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내용인데 지금 이게 행정관들의 이른바 ‘어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공들의 과잉 충성이냐 아니면 이게 안철수 후보가 고발한 것처럼 공수처에 했습니다만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좀 지시에 따른 것이냐 혹은 또 대통령은 지금 이 고발을 어떻게 느낄 것인가. 좀 대통령실 이번 사건 관련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 그게 공무원은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 최영일 : 당내 선거라도?
▶ 이재오 :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단톡방에 활동한 행정관들은 법 위반입니다.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당연히 조치해야 되고요. 당연히 조치해야 하고. 그러니까 그 행정관들을 책임지고 있는 수석도 당연히 사과해야 하고 그리고 그거는 뭐 과잉 충성 이런 것보다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죠. 대통령실 분위기가 그렇다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강승규 수석은 당연히 책임자죠. 직접 관계는 안 했지만 관련자는 아니지만 자기가 알았다면 관련자고 자기는 몰랐다고 그러면 그건 몰랐지만 수석 밑에 행정관들이니까 책임을 져야 되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제대로 관리 못한 것이고.
▶ 이재오 : 책임지고 수석 자리를 내놓든지 사과를 하든지 해야 되고 이거는 결국은 행정관들이 그렇게 겁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분위기가 김기현을 지지한다면 안철수를 싫어한다 이런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분위기가 아주 엄정중립이다, 일체 관계하지 마라 이렇게 나간다면 감히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럼 못 하죠.
▷ 임경빈 : 그런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번에 소위 관여를 했다고 하는 어공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정무직들이라는 게 대부분 당직자 출신이거나 원래 정치에 뜻이 있거나 이런 사람들이다 보니까 대통령의 뜻이나 혹은 시민사회수석의 뜻이나 이런 거랑 관계없이 본인의 일종의 정치적인 판단이나 행동에 연장해서 한 거라 이게 대통령실에서 직접 관여한 거랑은 상관없는 것 아니냐 또 이런 해명을...
▶ 이재오 : 그건 구차한 변명이고요. 나도 같은 당 사람이지만 그런 건 구차한 변명이고 아무리 어공이라도 소위 대통령실 참모실에 있는데 수석실에 있는데 그 수석이 그걸 몰랐다는 것도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거겠지만 그 분위기에 관계없이 자기들 자발적으로 한다? 턱도 없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못합니다. 아무리 어공이라도 들어가면 공무원 분위기에 젖어드는 거지 공무원 분위기 있으면서 바깥 그 룰에 따라간다. 절대로 안 됩니다.
▷ 임경빈 : 청와대에서도 있어 보셨던 분 입장에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니.
▶ 이재오 : 나는 청와대는 안 있었지만 그러나 특임장관실이라는 게 청와대나 마찬가지니까. 일단 장관이든 수석이든 대통령 지근에 있으면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는 일을 못해요, 자리 내놓기 전에는. 그 자리에 있는 한. 더구나 행정관들이 수석의 분위기나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단톡방에 누구 지지하고 누구 욕하고 그래 못합니다. 아무리 배짱 좋은 행정관이라도.
▷ 임경빈 : 그거는 못 한다.
▶ 이재오 :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 위치에서는.
▷ 최영일 : 그러니까 이걸 개인의 일탈이다. 이렇게 치부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 이재오 : 옹색한 변명이고 구차한 변명이고 그건 그야말로 비겁한 거죠.
▷ 최영일 : 하지만 이번에는 고문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습니다. 이걸 여쭤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안철수 후보 행사에 참석하셨잖아요? 그래서 어? 이거 안 후보에게 힘을 싣고 계신 거 아니냐. 지금 청취자들도 그런 궁금증이 있을 거예요. 대답해 주시죠.
▶ 이재오 : 선거 끝났으니까 이야기하는데 힘 싣는다기보다 그때 안 후보가 어려웠잖아요, 분위기가.
▷ 최영일 : 어려웠죠.
▶ 이재오 : 아주 어려운 몰리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마지막으로 집회를 하는데 축사 한번 해 주십시오.
▷ 최영일 : 아, 요청이 왔군요.
▶ 이재오 :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 그 안 들어주면 그건 선배도 아니지. 그렇잖아요? 그건 지지와 관계없이 누가 그 무렵에 그렇게 부탁을 해도 가서 당연히 참석하게 되고 축사를 하게 되고 또 축사를 하면 덕담을 하고 좋은 말을 해줘야지 축사하러 간 사람이 이 사람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어요. 좋게 이야기해줘야죠. 그건 뭐 그때 그건.
▷ 최영일 : 사심 없이.
▶ 이재오 : 그건 고문으로서 또 선배로서 당연히 가서 해 주는 것이 그게 도리입니다.
▷ 최영일 : 하지만 지금 고문님 말씀 들으면서 저도 그렇고 청취자분들도 이게 이렇게 코너로 몰린 안철수 후보가 좀 안타까우셨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시겠네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좀 기를 펴라. 하고 싶은 말 다 해라. 알겠습니다.
▶ 이재오 : 힘내라 뭐 이런 거죠.
▷ 최영일 : 혹시 안철수 후보 오늘 결선투표가 생긴다거나 결선투표에 올라가서 가정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습니까?
▶ 이재오 : 결선투표 올라가면 김기현 후보가 절대적 지지를 못 받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천하람, 황교안 후보 간에 갔던 표들 중에 거의 3분의 2 정도는 안철수 쪽으로 간다고 봐야죠. 그럼 당선될 가능성이 있죠. 왜냐 그러면 김기현 후보 지지는 1차 투표 다 나왔거든요. 1차 투표에 그냥 풀로 다 나왔기 때문에 1차 투표 가서 표가 더 오는 것은 황교안 표나 천하람 표에서 표가 거기로 가는 건데 그건 지금 분위기로 봐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지금 워낙 고문님이 화제의 인물이셔서 이런 기사 봤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국민의힘 익명 관계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고문님이 왜 친분이 있는 김기현 후보 대신에 안철수 후보를 미시느냐? 민다고 전제를 했어요. 그런데 여기 답이 이래요. 재밌어요. “지난해 8.15 특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안 해준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 때문에 친윤 후보를 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결국 지금은 사면됐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오 : 그건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 사면 안 해서 서운했다고 전당대회까지 그걸 끌고 가고 그렇게 내가 쪼잔한 사람은 아니고. 그런데 엄청 서운했던 건 사실인데 그거 갖고 무슨 전당대회 후보들하고 연관시킨 건 아닌데 김기현 후보 친하죠. 친하고 일도 같이 했고 또 안철수 후보하고도 친하고 그런 거죠. 그렇기 때문에 또 내 자리에서 특별히 나서서 누구를 지지하고 밀고 이렇게 할 만한 군번이 아니잖아요.
▷ 임경빈 :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 막판으로 갈수록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강경한 태도로 바뀌기는 했거든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굉장히 날 선 반응을 많이 보였고 심지어 이제 캠프에서는 문제의 행정관들을 또 따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고 그리고 어제는 황교안 후보하고 연대하는 움직임도 보였는데 이렇게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계산해 둔 어떤 정치적인 생각이 있는 걸까요?
▶ 이재오 : 그런 점도 물론 있겠지만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초반부터 상당히 용산하고 거리를 가깝게 하고 용산하고 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또 많이 참았잖아요. 우리가 생각해도 저 정도는 진짜 못 참는다고 할 정도로 비굴할 정도로 참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운동장이 너무 기울어지니까 그런다고 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중단하는 것도 아니고 단톡방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하는 게 보니까 이건 완전히 일종의 안철수로서는 배신감 같은 건 있겠죠. 자기는 후보 단일화까지 해서 양보를 해서 힘을 실어줬고 인수위원장까지 하면서 잡음 없이 해줬고 그런데 나를 지지는 안 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되지 않느냐. 적어도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도 나를 도와주지는 않아도 드러내놓고 방해하면 안 되지 않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안철수 의원은. 갖고 있는데 그러나 대통령하고는 그사이를 일부러 멀리할 필요는 없다고 그래서 참았는데 보니까 참는 사람은 바보가 되게 생겼으니까 그거 아니다. 이렇게 되면 되나 안 되나 내가 할 소리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지 막판에 든 거죠. 그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되나 안 되나 할 소리를 해놔야지 그래야 선거 이후에 되든 안 되든 내가 말을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이 안 생기냐 이런 생각도 들었겠죠.
▷ 최영일 : 그러다 보니까 결과 상관없이 어제 안철수, 황교안 후보가 회동을 했잖아요? 그리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내용이 황교안 후보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당이 망가지는 걸 보기 힘들다. 대여투쟁 아니 대당투쟁도 불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승복 여부에 대해서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게 이른바 안-황 연대의 투지 전당대회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 이재오 :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거기다 이제 천하람도 이제 떨어진다면 가세할 테니까. 그러니까 안 후보나 황 후보는 결은 좀 다르죠. 사람들이 결은 좀 다른데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해서 떨어졌다. 떨어진다면 떨어졌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공동 대당투쟁, 대김기현투쟁을 벌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번 전당대회 이후의 화합이나 단합이 아주 중요한 겁니다.
▷ 최영일 : 이거 팩트를 하나 좀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어제 해당 행정관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소 고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이미 당원께서 고발하신 상황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이후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황이다 해서 행정관 수석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 이재오 : 행정관이 이미 고발돼 있으니까 따로 고발할 것도 없고 그러니까 수석은 책임져라 이런 이야기인데 막판에 가서 안철수 후보가 강경 노선을 나갔는데 그게 좀 늦었어요. 중간쯤 가서 치고 나갔어야 천하람 쪽으로 가는 표도 안철수가 가져올 수가 있는데 너무 그러다 보니까 너무 용산하고 등 안 지려고 척 안 지려고 너무 조심하다 보니까 타이밍을 놓쳤지
▷ 최영일 : 실기했다.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거 아까 잠깐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에 이때 이 고문님께서는 반대 데모 주도하다가 제적당하신 적 있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제가 한일회담 그때는 회담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고 너무 굴욕적이다. 그래서 굴욕적인 한일회담 취소하라 이런 건데 65년은 비준을 할 때니까. 64년, 65년 2년 동안 데모를 했는데 64년은 계엄령이 내렸죠, 6월 3일에. 그래서 우리가 63 동지라고 그러는데 계엄이 내렸고 65년 8월 27일인가 위수령이 또 내렸죠. 그때는 군사정권이나 군인들이 나와서 이제 전국을 진압했던 거죠. 그때 우리가 저는 중앙대학교 투쟁위원장을 했는데 그때는 제적을 당했죠. 제적을 당했는데 그때 요구가 너무 굴욕적이다. 회담 내용이 그랬거든요. 이번에 윤 대통령이 선언한 건 대통령으로서 지금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조금 이게 우리 정서상 우리 국민의 정서상 자존감을 많이 훼손시킨 거죠, 솔직하게 말하면. 그러나 돈이 돈 기껏해야 40억이잖아요? 열다섯 분인데 한 분이 1억 5천~2억 해서 그 돈 이자하고 하면 전부 다 한 40억인데 40억 그 돈이야 솔직하게 한 정부 차원의 한 기업 차원에서 그 돈이면 문제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생각해 보세요. 잡아가서 강제로 끌고 가서 일 시키는 건 일본 기업인데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일본 제철이나 일본 기업인데 그 배상은 왜 한국이 하냐 이 말이죠. 이건 자존감의 문제잖아요? 또 그렇다고 좋다 그렇다면 일본이 나서서 우리는 식민지 제국주의적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조선의 침탈에 대해서 그야말로 뼈저린 통절한 반성과 그야말로 진정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그건 지금도 한다 이런 말이라도 나와야 되잖아요? 돈은 안 줘도 좋은데 사과라도 받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돈도 못 받고 사과도 못 받고. 그러니까 사과한다는 게 우리는 내각, 지금까지 일본 내각 이어온 것을 대신한다.
▷ 최영일 : 계승한다.
▶ 이재오 : 그 말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연장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이야기를 해야지. 우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진 바와 마찬가지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통절한 반성과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하는 말이 있어야지 그것도 없이 그냥 일본 사람이 데려다 썼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잖아요.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의 자존감이 상한 거지.
▷ 최영일 : 이게 독일은 지금 잘하는데 일본은 왜 이렇게 못하는지.
▶ 이재오 : 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 최영일 : 지금 정 비대위원장이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안+α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 이런 제안을 야당에게 했어요. 해결 방안 됩니까?
▶ 이재오 : 팩트가 좀 오해가 있는데 문희상안은 2+2+α인데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 2,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2, 이 2+2가 공동 기금을 마련해서 하자 이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 최영일 : 완전히 다르네요.
▶ 이재오 : 내용이 좀 달라요. 그거는 뭐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공동 출자하자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본 기업은 투자 안 했잖아요? 한국이 65년 협정 당시에 그 협정 문안이 이 협정으로 인해서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모든 배상이 끝난다.’ 그게 협정문에 나와 있거든요, 일본이. 일본이 그거 갖고 버티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로서는 그건 국가 간의 협조이고 피해 입은 국민 개인에 대한 소송은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소송이 된 거잖아요.
▷ 최영일 : 대법원 판결은 그걸 인정한 겁니다.
▶ 이재오 : 그렇죠. 그거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정권에서 판결했느냐는 둘째치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을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정권도 그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렇다면 일본 정부가 데려가고 일본 기업이 썼는데 왜 돈은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기업이 무냐. 물론 그거는 그때 일본에 배상받은 돈 갖고 포스코라든지 뭐 기업에 돈을 줘서 기업이 살았지 않냐 그런 이야기인데 그거는 한국이 일본과 협상해서 받은 돈이지 일본의 기업이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해 준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와 국가 간의 협상에 대한 돈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건 말이 안 맞죠, 어폐가.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돈을 낸다고 하는 거지 여러모로 봐서 이게 말이 안 맞는 거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부려 먹기는 일본이 부려 먹고 왜 돈을 왜 한국 사람이 내냐 이런 이야기가 자존감을 건드는 거지.
▷ 최영일 : 그런 셈이네요.
▶ 이재오 : 그 자존감을 건드는 것이 대통령의 한일관, 일본에 대한 소위 일제 침략에 대한 역사 인식 자체가 이게 잘못됐지 않냐 뭐 그런 데까지 비화하는 거지.
▷ 최영일 : 그래요. 지난주에 3.1절이 있었고 기념사가 논란이 됐잖아요?
▶ 이재오 : 그러니까 3.1 그것도. 그걸 무슨 한일경제인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한일의원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3.1절 기념사잖아요. 3.1절 기념사는 적어도 일본의 진심 어린 통절한 일본의 사죄와 진심 어린 반성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 정도 이야기는 있어야지. 그러잖아요?
▷ 최영일 : 그러면 좀 고문님이 느끼시기에도 일본에 면죄부를 준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시나요?
▶ 이재오 : 그렇죠. 이제 끝나버린 거지. 그런 면죄부를 준 데다가 우리의 자존감이 있잖아요? 우리나라의 자존. 우리가 그래도 5천만 국민에 개인 소득 3만 불 이상 되는 나라인데. 물론 나라 안에 양극화는 심하지만 그러나 대외적으로 볼 때 세계 그래도 경제대국에 속하는 나라인데 돈 40억 때문에 이렇게 스타일을 자존심을 자존감을 구길 수 있느냐 이것이 문제인 거고 또 참칭 자기 스스로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 많잖아요, 요즘. 자칭 보수는 사람들도 마치 그것이 옳은 것인 양 대통령도 욕먹을 각오 했다는 건데 그게 마치 잘한 것인 양 아주 대단히 잘한 결정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그건 참보수가 아니에요. 보수야말로 자존감을 살려야지. 그렇게 일부 보수를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 가면 안 되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빠진 건 빠진 거고 일본에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빠져 있는 건 그건 빠졌다고 이야기를 해야죠. 그렇다고 해서 일본과 미래에 있어서 영원히 같이 협력을 안 하겠다 이것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뭐 어쨌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으로 짧게 고문님 그러면 우리 정부 지금 여기까지 흘러온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재오 : 지금 이제 선언해놓은 거 뭐 떠들 수 없죠. 어차피 평가는 역사가 하는 건데 그러나 일본하고. 지금이라도 일본의 아주 명쾌한 대답이 안 나왔으니까 그냥 과거 내각의 일본도 한일관계의 그걸 이어받는다 이렇게 하지 말고 한 번 더 우리가 이건 이거고 미래를 향한 한일 간의 협력은 협력인 거고 지난날에 조선을 침략한 그런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성하고 사죄한다 하는 것을 계속 요구를 해야죠, 그 얘기는.
▷ 최영일 : 요구해야 한다. 아이고, 참 이걸 일본이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거를 안 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속이 탑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 스타일이 구겨졌다.
▶ 이재오 : 자존감이요, 자존감이.
▷ 최영일 : 국민들의. 오늘 <보수의 품격>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임경빈 시사평론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 임경빈 : 고맙습니다.
- 대통령실 단톡방 논란, 과잉 충성보단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
- 행정관 본인의 판단? 옹색하고 구차하고 비겁한 변명... 강승규 수석, 책임자로서 자리 내놓거나 사과해야
- 안철수 지지? 그럴 군번 아냐... 간곡히 부탁해 선배로서 축사한 것
- 강제동원 해법, 국민 정서상 자존감 많이 훼손시킨 것... 일본서 데려갔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아
- 대통령 결정 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참보수 아냐... 보수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가서는 안 돼
- 지금이라도 명쾌한 대답 안 한 일본에 반성과 사죄하는 것 계속 요구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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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3월 8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최영일 :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리고 진행을 돕기 위해서 임경빈 시사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늘입니다. 사실 이 프로 끝나고 1시간 지나면 3시에 시작해서 5시 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 예상을 하고 있는데 먼저 역대급 투표율 55.1%이에요. 고문님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재오 : 많이 나왔습니다. 많이 나왔는데 정권 교체되고 첫 번 하는 전당대회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결집력도 높죠. 그런 게 있고 또 당원이 책임 당원을 84만 정도 해놓으니까 자연적으로 좀 관심도가 높아지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또 두 번째는 이번 전당대회에 뭔가 결집하는 것을 보여줘야 내년 총선에서 분위기를 잡을 수가 있다 그런 기대감이 당원들에게 있죠. 그러니까 정권 교체하고 첫 번 때 하는 전당대회는 거의 뭐 한 50% 정도는 다 예상했으니까요.
▷ 최영일 : 그래요? 결과 발표는 오늘 4시 45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최고위원 결과 당연히 오늘 나오고 청년 최고위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중요한 질문, 당 대표가 오늘 나올 걸로 보십니까?
▶ 이재오 : 해석이 구구하긴 한데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쏠림 현상은 좀 있다고 봐야죠.
▷ 최영일 : 좀 있다.
▶ 이재오 : 네, 쏠림 현상이 투표율이 높은 데 따라서 쏠림 현상이 있기 때문에 1차전에서 나올 확률도 많습니다.
▷ 최영일 : 오늘 결정될 가능성도 높게 보신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있습니다. 그런데 뭐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는 한데 오히려 투표율이 많아서 표가 분산되겠다 하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니까 그렇게 되면 아주 근소하게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넘거나.
▷ 최영일 : 그러니까 만약에 1등 후보가 49% 나왔다 가정을 하면 턱걸이가 안 되는 거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48이나 48.X나 49.X나 49.9가 나와도 안 되니까.
▷ 최영일 : 또는 뭐 50.0 나와도 이제 되는 거죠.
▶ 이재오 : 50.0 만 넘으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기대는 아마 당에서 기대하는 건 1차전에서 끝날 거다 이렇게 볼 텐데
▶ 임경빈 : 잠깐만요. 그런데 이게 김기현 후보가 워낙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 그래서 당연히 사실은 압도적으로 이겨야 하는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좀 예측이 어렵게 끌려온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김기현 후보라든지 당 주류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좀 실패한 선거 캠페인이었던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그러나 전당대회는 오늘 끝나고 대표는 뽑겠지만 전당대회 운영 과정은 좀 매끄럽지 못하죠. 좀 깨끗하지는 못하지. 윤핵관이 초기에 너무 김기현 후보를 싸고 돌았던 거,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 그다음 또 대통령 비서실이 단톡 카톡방인가 거기서 관여한 것, 전반적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실이 과도하게 개입함으로 인해서 스타일을 구긴 데다가 윤핵관이 또 너무 설쳐서 초기에 아마 전당대회의 의미는 많이 좀 퇴색됐죠.
▷ 최영일 : 그런데 고문님은 “결선에 가야 국민의힘이 산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 이재오 : 그렇습니다. 1차전에서 되면 누구나 다 이게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이게 졌다, 피해자들이 졌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게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 처음부터 윤핵관하고 대통령실이 너무 설쳐대서 처음부터 이게 불공정 경선이었다 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죠, 낙선한 사람들이. 2차전에서 되면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돼서 2차전 가서 승부를 겨뤘으니까 그러면 낙선자들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 최영일 : 네, 적어도.
▶ 이재오 : 그렇죠. 그러니까 당이 좀 제대로 되려면 2차전에서 결정하는 게 낫죠.
▷ 최영일 : 그리고 결선을 보통 하는 이유는 최종적으로는 과반 이상의 참여자의 표를 모았다 여기에 또 의미를 두기도 하잖아요?
▶ 이재오 : 네, 그리고 결선까지 갔으니까 무슨 대통령실이 개입을 했다, 윤핵관이 설쳤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많이 줄어드는 거죠.
▷ 최영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가 약진했는데 결국은 꺾지 않았느냐, 당심은 이쪽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1호 당원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오늘 참석한다고 했어요.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게 2016년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고 7년 만이라고 합니다. 그때 박 전 대통령 15분가량 축사를 한 뒤에 전당대회장을 크게 한 바퀴 걸으면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왜 참석한다고 보세요?
▶ 이재오 : 대통령이 돼서 당원들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당선사례는 했지만 그러나 당원들을, 열성 당원들을 한꺼번에 1만여 명을 모아놓고 하는 행사에는 처음 나가는 거니까 당연히 참석하죠. 그러니까 일종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 당원에 대한 인사도 할 겸 그렇게 참석하는 거니까 그건 박 대통령 이후에 참석을 못한 건 우리가 정권을 못 잡았으니까 참석을 못 했던 거고 이건 정권 잡았으니까 방문 인사 겸 요즘 또 시절이 하 수상하니까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렇게 이해할 수 있고요, 명분은. 그런데 또 이런 해석이 있어요. 대통령이 “나 전당대회 갑니다” 하고 등장을 예고한 것 자체가 내가 가는데 그러면 누군가 내가 원하는 뭐 이게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해석도 있어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참석하는 것은 이미 선거 끝났으니까 영향이 없지만 그러나 대통령이 오늘 참석한다고 일찌감치 예고해 놨잖아요. 원래 거기에 참석한다 그러려면 선거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하든지 해야 되는데 선거 시작도 하기 전에 참석한다고 했으니까 이미 사전 선거운동 다 한 거지.
▷ 최영일 : 영향은 적다?
▶ 이재오 : 다 한 거니까 뭐.
▷ 최영일 : 분명히 적다.
▶ 이재오 : 네, 그거하고 오늘 참석해서 표 얻는 거하고는 관계없고. 이미 뭐 선거운동 다 했으니까, 대통령실에서.
▷ 최영일 : 그래요. 윤 대통령 전당대회에서 몇 분 정도 축사를 한다 이렇게 예고가 돼 있는데 정부 국정과제와 화합의 메시지를 낼 것이다 이런 전망이에요. TV조선 단독 보도를 보니까 새 지도부가 이준석 사태를 딛고 등장한 만큼 화합을 강조한다 이렇게 또 이제 보도가 돼서 오늘 메시지에 좀 뭘 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문하시겠어요?
▶ 이재오 : 그건 단합이죠. 화합이고 단합이죠. 왜냐 그러면 이번 전당대회가 무사히 치러지기는 하고 또 당원들의 아주 많은 관심 하에서 역대급 전당대회를 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을 보면 별로 그렇게 상쾌하지 못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누가 돼도 다소 후유증은 있겠죠. 그러니까 원래 전당대회 끝나면 단합을 강조하고 화합을 강조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그건 뭐 공식이고 그리고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에 강제징용 배상 문제 그것 뭐 한 말씀 하시겠지.
▷ 최영일 : 그런데 지금 아까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대통령실의 단톡방 논란이 시끌시끌하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내용인데 지금 이게 행정관들의 이른바 ‘어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공들의 과잉 충성이냐 아니면 이게 안철수 후보가 고발한 것처럼 공수처에 했습니다만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좀 지시에 따른 것이냐 혹은 또 대통령은 지금 이 고발을 어떻게 느낄 것인가. 좀 대통령실 이번 사건 관련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 그게 공무원은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 최영일 : 당내 선거라도?
▶ 이재오 : 당내 선거에도 개입을 못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단톡방에 활동한 행정관들은 법 위반입니다.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당연히 조치해야 되고요. 당연히 조치해야 하고. 그러니까 그 행정관들을 책임지고 있는 수석도 당연히 사과해야 하고 그리고 그거는 뭐 과잉 충성 이런 것보다 대통령실 분위기라고 봐야죠. 대통령실 분위기가 그렇다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강승규 수석은 당연히 책임자죠. 직접 관계는 안 했지만 관련자는 아니지만 자기가 알았다면 관련자고 자기는 몰랐다고 그러면 그건 몰랐지만 수석 밑에 행정관들이니까 책임을 져야 되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제대로 관리 못한 것이고.
▶ 이재오 : 책임지고 수석 자리를 내놓든지 사과를 하든지 해야 되고 이거는 결국은 행정관들이 그렇게 겁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분위기가 김기현을 지지한다면 안철수를 싫어한다 이런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분위기가 아주 엄정중립이다, 일체 관계하지 마라 이렇게 나간다면 감히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럼 못 하죠.
▷ 임경빈 : 그런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번에 소위 관여를 했다고 하는 어공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정무직들이라는 게 대부분 당직자 출신이거나 원래 정치에 뜻이 있거나 이런 사람들이다 보니까 대통령의 뜻이나 혹은 시민사회수석의 뜻이나 이런 거랑 관계없이 본인의 일종의 정치적인 판단이나 행동에 연장해서 한 거라 이게 대통령실에서 직접 관여한 거랑은 상관없는 것 아니냐 또 이런 해명을...
▶ 이재오 : 그건 구차한 변명이고요. 나도 같은 당 사람이지만 그런 건 구차한 변명이고 아무리 어공이라도 소위 대통령실 참모실에 있는데 수석실에 있는데 그 수석이 그걸 몰랐다는 것도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거겠지만 그 분위기에 관계없이 자기들 자발적으로 한다? 턱도 없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못합니다. 아무리 어공이라도 들어가면 공무원 분위기에 젖어드는 거지 공무원 분위기 있으면서 바깥 그 룰에 따라간다. 절대로 안 됩니다.
▷ 임경빈 : 청와대에서도 있어 보셨던 분 입장에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니.
▶ 이재오 : 나는 청와대는 안 있었지만 그러나 특임장관실이라는 게 청와대나 마찬가지니까. 일단 장관이든 수석이든 대통령 지근에 있으면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는 일을 못해요, 자리 내놓기 전에는. 그 자리에 있는 한. 더구나 행정관들이 수석의 분위기나 대통령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단톡방에 누구 지지하고 누구 욕하고 그래 못합니다. 아무리 배짱 좋은 행정관이라도.
▷ 임경빈 : 그거는 못 한다.
▶ 이재오 :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 위치에서는.
▷ 최영일 : 그러니까 이걸 개인의 일탈이다. 이렇게 치부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 이재오 : 옹색한 변명이고 구차한 변명이고 그건 그야말로 비겁한 거죠.
▷ 최영일 : 하지만 이번에는 고문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습니다. 이걸 여쭤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안철수 후보 행사에 참석하셨잖아요? 그래서 어? 이거 안 후보에게 힘을 싣고 계신 거 아니냐. 지금 청취자들도 그런 궁금증이 있을 거예요. 대답해 주시죠.
▶ 이재오 : 선거 끝났으니까 이야기하는데 힘 싣는다기보다 그때 안 후보가 어려웠잖아요, 분위기가.
▷ 최영일 : 어려웠죠.
▶ 이재오 : 아주 어려운 몰리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마지막으로 집회를 하는데 축사 한번 해 주십시오.
▷ 최영일 : 아, 요청이 왔군요.
▶ 이재오 :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 그 안 들어주면 그건 선배도 아니지. 그렇잖아요? 그건 지지와 관계없이 누가 그 무렵에 그렇게 부탁을 해도 가서 당연히 참석하게 되고 축사를 하게 되고 또 축사를 하면 덕담을 하고 좋은 말을 해줘야지 축사하러 간 사람이 이 사람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어요. 좋게 이야기해줘야죠. 그건 뭐 그때 그건.
▷ 최영일 : 사심 없이.
▶ 이재오 : 그건 고문으로서 또 선배로서 당연히 가서 해 주는 것이 그게 도리입니다.
▷ 최영일 : 하지만 지금 고문님 말씀 들으면서 저도 그렇고 청취자분들도 이게 이렇게 코너로 몰린 안철수 후보가 좀 안타까우셨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시겠네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좀 기를 펴라. 하고 싶은 말 다 해라. 알겠습니다.
▶ 이재오 : 힘내라 뭐 이런 거죠.
▷ 최영일 : 혹시 안철수 후보 오늘 결선투표가 생긴다거나 결선투표에 올라가서 가정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습니까?
▶ 이재오 : 결선투표 올라가면 김기현 후보가 절대적 지지를 못 받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천하람, 황교안 후보 간에 갔던 표들 중에 거의 3분의 2 정도는 안철수 쪽으로 간다고 봐야죠. 그럼 당선될 가능성이 있죠. 왜냐 그러면 김기현 후보 지지는 1차 투표 다 나왔거든요. 1차 투표에 그냥 풀로 다 나왔기 때문에 1차 투표 가서 표가 더 오는 것은 황교안 표나 천하람 표에서 표가 거기로 가는 건데 그건 지금 분위기로 봐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지금 워낙 고문님이 화제의 인물이셔서 이런 기사 봤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국민의힘 익명 관계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고문님이 왜 친분이 있는 김기현 후보 대신에 안철수 후보를 미시느냐? 민다고 전제를 했어요. 그런데 여기 답이 이래요. 재밌어요. “지난해 8.15 특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안 해준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 때문에 친윤 후보를 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결국 지금은 사면됐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오 : 그건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 사면 안 해서 서운했다고 전당대회까지 그걸 끌고 가고 그렇게 내가 쪼잔한 사람은 아니고. 그런데 엄청 서운했던 건 사실인데 그거 갖고 무슨 전당대회 후보들하고 연관시킨 건 아닌데 김기현 후보 친하죠. 친하고 일도 같이 했고 또 안철수 후보하고도 친하고 그런 거죠. 그렇기 때문에 또 내 자리에서 특별히 나서서 누구를 지지하고 밀고 이렇게 할 만한 군번이 아니잖아요.
▷ 임경빈 :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 막판으로 갈수록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강경한 태도로 바뀌기는 했거든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굉장히 날 선 반응을 많이 보였고 심지어 이제 캠프에서는 문제의 행정관들을 또 따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고 그리고 어제는 황교안 후보하고 연대하는 움직임도 보였는데 이렇게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계산해 둔 어떤 정치적인 생각이 있는 걸까요?
▶ 이재오 : 그런 점도 물론 있겠지만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초반부터 상당히 용산하고 거리를 가깝게 하고 용산하고 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또 많이 참았잖아요. 우리가 생각해도 저 정도는 진짜 못 참는다고 할 정도로 비굴할 정도로 참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운동장이 너무 기울어지니까 그런다고 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중단하는 것도 아니고 단톡방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하는 게 보니까 이건 완전히 일종의 안철수로서는 배신감 같은 건 있겠죠. 자기는 후보 단일화까지 해서 양보를 해서 힘을 실어줬고 인수위원장까지 하면서 잡음 없이 해줬고 그런데 나를 지지는 안 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되지 않느냐. 적어도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도 나를 도와주지는 않아도 드러내놓고 방해하면 안 되지 않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안철수 의원은. 갖고 있는데 그러나 대통령하고는 그사이를 일부러 멀리할 필요는 없다고 그래서 참았는데 보니까 참는 사람은 바보가 되게 생겼으니까 그거 아니다. 이렇게 되면 되나 안 되나 내가 할 소리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지 막판에 든 거죠. 그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되나 안 되나 할 소리를 해놔야지 그래야 선거 이후에 되든 안 되든 내가 말을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이 안 생기냐 이런 생각도 들었겠죠.
▷ 최영일 : 그러다 보니까 결과 상관없이 어제 안철수, 황교안 후보가 회동을 했잖아요? 그리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내용이 황교안 후보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당이 망가지는 걸 보기 힘들다. 대여투쟁 아니 대당투쟁도 불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승복 여부에 대해서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게 이른바 안-황 연대의 투지 전당대회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 이재오 :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거기다 이제 천하람도 이제 떨어진다면 가세할 테니까. 그러니까 안 후보나 황 후보는 결은 좀 다르죠. 사람들이 결은 좀 다른데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해서 떨어졌다. 떨어진다면 떨어졌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공동 대당투쟁, 대김기현투쟁을 벌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번 전당대회 이후의 화합이나 단합이 아주 중요한 겁니다.
▷ 최영일 : 이거 팩트를 하나 좀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어제 해당 행정관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소 고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이미 당원께서 고발하신 상황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이후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황이다 해서 행정관 수석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 이재오 : 행정관이 이미 고발돼 있으니까 따로 고발할 것도 없고 그러니까 수석은 책임져라 이런 이야기인데 막판에 가서 안철수 후보가 강경 노선을 나갔는데 그게 좀 늦었어요. 중간쯤 가서 치고 나갔어야 천하람 쪽으로 가는 표도 안철수가 가져올 수가 있는데 너무 그러다 보니까 너무 용산하고 등 안 지려고 척 안 지려고 너무 조심하다 보니까 타이밍을 놓쳤지
▷ 최영일 : 실기했다.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거 아까 잠깐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에 이때 이 고문님께서는 반대 데모 주도하다가 제적당하신 적 있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제가 한일회담 그때는 회담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고 너무 굴욕적이다. 그래서 굴욕적인 한일회담 취소하라 이런 건데 65년은 비준을 할 때니까. 64년, 65년 2년 동안 데모를 했는데 64년은 계엄령이 내렸죠, 6월 3일에. 그래서 우리가 63 동지라고 그러는데 계엄이 내렸고 65년 8월 27일인가 위수령이 또 내렸죠. 그때는 군사정권이나 군인들이 나와서 이제 전국을 진압했던 거죠. 그때 우리가 저는 중앙대학교 투쟁위원장을 했는데 그때는 제적을 당했죠. 제적을 당했는데 그때 요구가 너무 굴욕적이다. 회담 내용이 그랬거든요. 이번에 윤 대통령이 선언한 건 대통령으로서 지금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조금 이게 우리 정서상 우리 국민의 정서상 자존감을 많이 훼손시킨 거죠, 솔직하게 말하면. 그러나 돈이 돈 기껏해야 40억이잖아요? 열다섯 분인데 한 분이 1억 5천~2억 해서 그 돈 이자하고 하면 전부 다 한 40억인데 40억 그 돈이야 솔직하게 한 정부 차원의 한 기업 차원에서 그 돈이면 문제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생각해 보세요. 잡아가서 강제로 끌고 가서 일 시키는 건 일본 기업인데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일본 제철이나 일본 기업인데 그 배상은 왜 한국이 하냐 이 말이죠. 이건 자존감의 문제잖아요? 또 그렇다고 좋다 그렇다면 일본이 나서서 우리는 식민지 제국주의적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조선의 침탈에 대해서 그야말로 뼈저린 통절한 반성과 그야말로 진정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그건 지금도 한다 이런 말이라도 나와야 되잖아요? 돈은 안 줘도 좋은데 사과라도 받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돈도 못 받고 사과도 못 받고. 그러니까 사과한다는 게 우리는 내각, 지금까지 일본 내각 이어온 것을 대신한다.
▷ 최영일 : 계승한다.
▶ 이재오 : 그 말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연장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이야기를 해야지. 우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진 바와 마찬가지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통절한 반성과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하는 말이 있어야지 그것도 없이 그냥 일본 사람이 데려다 썼는데 돈은 우리가 갚는다? 말이 안 맞잖아요.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의 자존감이 상한 거지.
▷ 최영일 : 이게 독일은 지금 잘하는데 일본은 왜 이렇게 못하는지.
▶ 이재오 : 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 최영일 : 지금 정 비대위원장이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안+α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 이런 제안을 야당에게 했어요. 해결 방안 됩니까?
▶ 이재오 : 팩트가 좀 오해가 있는데 문희상안은 2+2+α인데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 2,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2, 이 2+2가 공동 기금을 마련해서 하자 이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 최영일 : 완전히 다르네요.
▶ 이재오 : 내용이 좀 달라요. 그거는 뭐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공동 출자하자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본 기업은 투자 안 했잖아요? 한국이 65년 협정 당시에 그 협정 문안이 이 협정으로 인해서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모든 배상이 끝난다.’ 그게 협정문에 나와 있거든요, 일본이. 일본이 그거 갖고 버티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로서는 그건 국가 간의 협조이고 피해 입은 국민 개인에 대한 소송은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소송이 된 거잖아요.
▷ 최영일 : 대법원 판결은 그걸 인정한 겁니다.
▶ 이재오 : 그렇죠. 그거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정권에서 판결했느냐는 둘째치고 우리나라 대법원이 판결을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정권도 그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렇다면 일본 정부가 데려가고 일본 기업이 썼는데 왜 돈은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기업이 무냐. 물론 그거는 그때 일본에 배상받은 돈 갖고 포스코라든지 뭐 기업에 돈을 줘서 기업이 살았지 않냐 그런 이야기인데 그거는 한국이 일본과 협상해서 받은 돈이지 일본의 기업이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해 준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와 국가 간의 협상에 대한 돈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건 말이 안 맞죠, 어폐가.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돈을 낸다고 하는 거지 여러모로 봐서 이게 말이 안 맞는 거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부려 먹기는 일본이 부려 먹고 왜 돈을 왜 한국 사람이 내냐 이런 이야기가 자존감을 건드는 거지.
▷ 최영일 : 그런 셈이네요.
▶ 이재오 : 그 자존감을 건드는 것이 대통령의 한일관, 일본에 대한 소위 일제 침략에 대한 역사 인식 자체가 이게 잘못됐지 않냐 뭐 그런 데까지 비화하는 거지.
▷ 최영일 : 그래요. 지난주에 3.1절이 있었고 기념사가 논란이 됐잖아요?
▶ 이재오 : 그러니까 3.1 그것도. 그걸 무슨 한일경제인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한일의원협회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3.1절 기념사잖아요. 3.1절 기념사는 적어도 일본의 진심 어린 통절한 일본의 사죄와 진심 어린 반성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 정도 이야기는 있어야지. 그러잖아요?
▷ 최영일 : 그러면 좀 고문님이 느끼시기에도 일본에 면죄부를 준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시나요?
▶ 이재오 : 그렇죠. 이제 끝나버린 거지. 그런 면죄부를 준 데다가 우리의 자존감이 있잖아요? 우리나라의 자존. 우리가 그래도 5천만 국민에 개인 소득 3만 불 이상 되는 나라인데. 물론 나라 안에 양극화는 심하지만 그러나 대외적으로 볼 때 세계 그래도 경제대국에 속하는 나라인데 돈 40억 때문에 이렇게 스타일을 자존심을 자존감을 구길 수 있느냐 이것이 문제인 거고 또 참칭 자기 스스로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 많잖아요, 요즘. 자칭 보수는 사람들도 마치 그것이 옳은 것인 양 대통령도 욕먹을 각오 했다는 건데 그게 마치 잘한 것인 양 아주 대단히 잘한 결정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그건 참보수가 아니에요. 보수야말로 자존감을 살려야지. 그렇게 일부 보수를 참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고 가면 안 되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빠진 건 빠진 거고 일본에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빠져 있는 건 그건 빠졌다고 이야기를 해야죠. 그렇다고 해서 일본과 미래에 있어서 영원히 같이 협력을 안 하겠다 이것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뭐 어쨌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으로 짧게 고문님 그러면 우리 정부 지금 여기까지 흘러온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재오 : 지금 이제 선언해놓은 거 뭐 떠들 수 없죠. 어차피 평가는 역사가 하는 건데 그러나 일본하고. 지금이라도 일본의 아주 명쾌한 대답이 안 나왔으니까 그냥 과거 내각의 일본도 한일관계의 그걸 이어받는다 이렇게 하지 말고 한 번 더 우리가 이건 이거고 미래를 향한 한일 간의 협력은 협력인 거고 지난날에 조선을 침략한 그런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성하고 사죄한다 하는 것을 계속 요구를 해야죠, 그 얘기는.
▷ 최영일 : 요구해야 한다. 아이고, 참 이걸 일본이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거를 안 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속이 탑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 스타일이 구겨졌다.
▶ 이재오 : 자존감이요, 자존감이.
▷ 최영일 : 국민들의. 오늘 <보수의 품격>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임경빈 시사평론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 임경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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