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이란도 “심봤다”…‘하얀 석유’ 리튬 놓고 한중 쟁탈전
입력 2023.03.08 (17:51)
수정 2023.03.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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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08&1
[앵커]
한국의 재계 총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미중 정상들과도 대등하게 만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그의 권력과 재력은 다름 아닌 석유에서 나옵니다. 이 석유에 버금가는 제2의 황금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리튬입니다.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자원 빈국인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학창 시절에 원소 주기율표 외우던 기억이 나요. 수헬리베, 뭐.. 이하 생략하고. 3번이 리튬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존재감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랍니까?
[답변]
아쉽게도 앵커님과 제 세대 때는 그렇게 중요한 원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원소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하얀 석유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리튬이라는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이온 전지로 사용되면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에 휘발유나 디젤이 필수적인 원료이듯이 리튬이라는 것은 전기자동차에서 있어야만 되는 필수불가결한 그런 원소이기 때문에 하얀 석유, 하얀 색깔이거든요, 하얀 석유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이 워낙 가벼운 그런 자원이다 보니까, 원소이다 보니까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서 그런 배터리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답변]
리튬은 현존하는 고체 중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이고요. 그것을 이용해서 배터리를 만들었을 때 다른 원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에너지 밀도를 좀 높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로 쓰인다면 주로 휴대전화, 노트북에도 들어갈 것이고, 조금 전 말씀하신 자동차, 그러니까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으면 이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과거에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었는데요. 자동차로 가면서는 그 사용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핸드폰 대비 몇천 배 수준으로 자동차에 쓰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면 보급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 많이 부각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 들어서 가격도 많이 올랐겠습니다, 리튬 가격.
[답변]
지난 코로나 시즌, 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7배가 올랐습니다. 이거는 생산량하고도 연결이 되고요.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냐는 것도 있고 수요-공급과도 연결이 되고요.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따라 오른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리튬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은 더 늦어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런데 재미있게도 리튬 가격은 올랐는데 배터리 가격은 서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리튬이 사용되는 게 전체가 리튬은 아니고요. 일정 부분이 리튬이 사용되는 건데, 배터리 기업들에서 다른 부분에서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리튬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 그래서 요즘 나 좀 관심 좀 받는다, 하는 나라들 어디 있습니까?
[답변]
대표적으로는 남미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볼리비아 그다음에 아르헨티나, 칠레, 이런 나라들이 전 세계 매장량의 한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칠레의 리튬 염호? 염호라고 하면 저 호수를 말하는 겁니까?
[답변]
쉽게 생각하시면 염전처럼 소금 이렇게 돼 있듯이 리튬염이 녹아 있는 호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저 하얀 가루, 저게 리튬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답변]
리튬의 화합물입니다. 리튬이 다른 화합물과, 리튬은 일반적으로 안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것과 결합해서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거든요. 리튬이 결합돼 있는 어떤 화합물이 하얀색으로 이렇게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앵커]
칠레 말고 조금 전에 볼리비아도 말씀해 주셨는데,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가장 많다고 들었거든요?
[답변]
지금 알려진 바로 볼리비아가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 업체가 선점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입니까?
[답변]
최근 보도에 의하면 볼리비아에서의 리튬 개발권을, 중국 컨소시엄을 선택했다고 보도가 됐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시 한번 사업권을 이렇게 선정하는 그런 기회는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배터리 업체랑 계약을 맺었다고는 하나 자원 문제라는 건 워낙 민감해서, 계약을 했다고 끝나는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답변]
아직 장기적으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 개발될 때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이걸 가리켜서 리튬 트라이앵글, 이렇게들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는 먼저 들어가 있는 기업 없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포스코가 몇 년 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사들였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요. 포스코에서 염호를 개발해서 몇 년 후부터는 실제 리튬이 생산되기 시작할 것으로 이렇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 사각형 하나를 폰드? 이런 말을 쓰던데, 저 폰드 하나에서 나오는 리튬 매장량이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제가 정확한 수치를 알지는 않는데요. 포스코에서 들어가서 최초에 우리가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채굴이라기보다는 뽑아낼 수 있는 리튬 양이 얼마인지를 최초 예측 대비 들어가서 실제 해보니까 훨씬 더 많은 양이 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우리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그 시기는 어느쯤으로 보면 될까요?
[답변]
대략 24~25년 정도로 보고 있고요. 포스코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저거를 저기에서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추출해서 이걸 한국에 가져와서 처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니, 아르헨티나에서는 저 많은 리튬을 갖고 있으면서 직접 채굴하거나 정제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은 없어서 우리한테 부탁을 한 걸까요?
[답변]
실제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을 어떻게 가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요. 저기에는 대표적으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 포스코와 미국의 기업들이 있는데, 미국은 증발법을 쓰고 우리는 전기투석법을 쓰기 때문에 생산 방법이 다르고 우리가 훨씬 더 잘 생산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 같은 경우도 리튬 매장량이 많다고는 하는데, 최근에 국유화 이야기가 나와서, 이러다가 이것도 자원 무기화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멕시코에서도 정부에서 리튬은 국민의 것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국유화 선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멕시코 정부도 리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요. 마치 우리 석유를 가진 나라들이 OPEC을 결성하듯이 먼 미래에는 리튬의 중요성이 좀 더 부각이 되면 그 나라들이 또 어떤 단체를 결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판 OPEC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두고 봐야죠.
[앵커]
우리나라는 검은 석유도 없고, 하얀 석유도 나올 가능성이 없습니까? 우리는 3면이 바다인데 없을까요?
[답변]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자원을 많이 가진 게 없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바닷물 속에 리튬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적은 양이 존재하고요. 그런데 거기에서 뽑아내는 게 경제성이 아직까지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생산하는 게 타당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이게 끝까지 가거나 진짜 리튬이 없거나 혹은 기술 발전이 잘 돼서 바닷물에서 뽑아내는 게 훨씬 경제성이 생긴다고 하면 쓸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러면 현재까지 우리는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이런 리튬 소재 같은 거, 어디에서 조달을 받고 있나요?
[답변]
지금은 중국에서 많이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자체가 보유한 것도 있지만 중국에서, 외국에서 가져와서 이것을 가공하는 그런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가공하는 데는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환경에 대해서는 조금 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공할 때 이산화탄소가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선진국들에서는 잘 못 하고 주로 중국 위주로 형성돼 있는 상황인데 IRA 때문에 조금 바뀌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도 두 가지가 있나 봅니다.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은 물에서 뽑아내는 거고 탄산리튬은 광산에서 나오는 걸까요?
[답변]
꼭 그렇지는 않고요. 뒤쪽에 뭐가 붙었냐입니다. 리튬 다음에 산소하고 수소가 붙으면 수산화리튬이고요. 탄산리튬은 CO가 붙은 게 탄산리튬인데, 저것들은 용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탄산리튬은 622이라는 소재를 만들 때 쓰고요. 수산화리튬은 811, 이렇게 하이니켈 쪽을 만들 때 쓰고, 조금 특성이 다른 겁니다.
[앵커]
최근에 이란에서도 전 세계의 한 두 번째 규모의 매장량이 있는 그런 어떤 리튬 광산이 나왔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 맞습니까?
[답변]
보도 자료에 의해서 저도 확인을 했고요. 그게 만약에 진짜. 뭐, 사실이겠죠. 사실이면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를 더 봐야 되는 게, 그 매장돼 있는 리튬들이 우리가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품질 좋게 생산할 수 있는지, 그 품질에 대한 검증은 진행을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 매장량이 무조건 많다고 그걸 다 캐내서 경제성 있는 자원으로 쓸 수 있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말씀이신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배터리급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고품질의 정제돼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만들 때 또 경제성 있게 만들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판단해야 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에서 그렇게 대규모 매장량이 있다고 해도 우리와는 이렇게 친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그냥 그림의 떡일까요?
[답변]
현재로서는 이란이랑 우리가 많이 안 친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우리는 우리랑 좀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들이랑 해가면서 점점 더 확대해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로서는 자원 빈국이면서 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서 이런 자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좀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해야 될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답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르헨티나에 우리나라 기업이 염호를 구매한 건 굉장히 좋은 일이고요. 그런 노력들이 계속 이어져야 될 거고 또 정부 차원에서는 외교적으로 조금 많이 지원을 해줘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그런 비싼 자원들을 안 쓰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해서 좀 더 좋은 전지를 만드는 일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새로운 자원이 나오는 시기에는 항상 주식 시장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좀 유행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서 투자자들도 이런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고 시장에 들어가서 투자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경윤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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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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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08&1
[앵커]
한국의 재계 총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미중 정상들과도 대등하게 만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그의 권력과 재력은 다름 아닌 석유에서 나옵니다. 이 석유에 버금가는 제2의 황금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리튬입니다.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자원 빈국인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학창 시절에 원소 주기율표 외우던 기억이 나요. 수헬리베, 뭐.. 이하 생략하고. 3번이 리튬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존재감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랍니까?
[답변]
아쉽게도 앵커님과 제 세대 때는 그렇게 중요한 원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원소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하얀 석유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리튬이라는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이온 전지로 사용되면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에 휘발유나 디젤이 필수적인 원료이듯이 리튬이라는 것은 전기자동차에서 있어야만 되는 필수불가결한 그런 원소이기 때문에 하얀 석유, 하얀 색깔이거든요, 하얀 석유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이 워낙 가벼운 그런 자원이다 보니까, 원소이다 보니까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서 그런 배터리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답변]
리튬은 현존하는 고체 중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이고요. 그것을 이용해서 배터리를 만들었을 때 다른 원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에너지 밀도를 좀 높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로 쓰인다면 주로 휴대전화, 노트북에도 들어갈 것이고, 조금 전 말씀하신 자동차, 그러니까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으면 이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과거에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었는데요. 자동차로 가면서는 그 사용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핸드폰 대비 몇천 배 수준으로 자동차에 쓰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면 보급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 많이 부각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 들어서 가격도 많이 올랐겠습니다, 리튬 가격.
[답변]
지난 코로나 시즌, 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7배가 올랐습니다. 이거는 생산량하고도 연결이 되고요.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냐는 것도 있고 수요-공급과도 연결이 되고요.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따라 오른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리튬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은 더 늦어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런데 재미있게도 리튬 가격은 올랐는데 배터리 가격은 서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리튬이 사용되는 게 전체가 리튬은 아니고요. 일정 부분이 리튬이 사용되는 건데, 배터리 기업들에서 다른 부분에서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리튬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 그래서 요즘 나 좀 관심 좀 받는다, 하는 나라들 어디 있습니까?
[답변]
대표적으로는 남미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볼리비아 그다음에 아르헨티나, 칠레, 이런 나라들이 전 세계 매장량의 한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칠레의 리튬 염호? 염호라고 하면 저 호수를 말하는 겁니까?
[답변]
쉽게 생각하시면 염전처럼 소금 이렇게 돼 있듯이 리튬염이 녹아 있는 호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저 하얀 가루, 저게 리튬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답변]
리튬의 화합물입니다. 리튬이 다른 화합물과, 리튬은 일반적으로 안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것과 결합해서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거든요. 리튬이 결합돼 있는 어떤 화합물이 하얀색으로 이렇게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앵커]
칠레 말고 조금 전에 볼리비아도 말씀해 주셨는데,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가장 많다고 들었거든요?
[답변]
지금 알려진 바로 볼리비아가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 업체가 선점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입니까?
[답변]
최근 보도에 의하면 볼리비아에서의 리튬 개발권을, 중국 컨소시엄을 선택했다고 보도가 됐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시 한번 사업권을 이렇게 선정하는 그런 기회는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배터리 업체랑 계약을 맺었다고는 하나 자원 문제라는 건 워낙 민감해서, 계약을 했다고 끝나는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답변]
아직 장기적으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 개발될 때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이걸 가리켜서 리튬 트라이앵글, 이렇게들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는 먼저 들어가 있는 기업 없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포스코가 몇 년 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사들였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요. 포스코에서 염호를 개발해서 몇 년 후부터는 실제 리튬이 생산되기 시작할 것으로 이렇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 사각형 하나를 폰드? 이런 말을 쓰던데, 저 폰드 하나에서 나오는 리튬 매장량이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제가 정확한 수치를 알지는 않는데요. 포스코에서 들어가서 최초에 우리가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채굴이라기보다는 뽑아낼 수 있는 리튬 양이 얼마인지를 최초 예측 대비 들어가서 실제 해보니까 훨씬 더 많은 양이 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우리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그 시기는 어느쯤으로 보면 될까요?
[답변]
대략 24~25년 정도로 보고 있고요. 포스코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저거를 저기에서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추출해서 이걸 한국에 가져와서 처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니, 아르헨티나에서는 저 많은 리튬을 갖고 있으면서 직접 채굴하거나 정제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은 없어서 우리한테 부탁을 한 걸까요?
[답변]
실제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을 어떻게 가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요. 저기에는 대표적으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 포스코와 미국의 기업들이 있는데, 미국은 증발법을 쓰고 우리는 전기투석법을 쓰기 때문에 생산 방법이 다르고 우리가 훨씬 더 잘 생산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 같은 경우도 리튬 매장량이 많다고는 하는데, 최근에 국유화 이야기가 나와서, 이러다가 이것도 자원 무기화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멕시코에서도 정부에서 리튬은 국민의 것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국유화 선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멕시코 정부도 리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요. 마치 우리 석유를 가진 나라들이 OPEC을 결성하듯이 먼 미래에는 리튬의 중요성이 좀 더 부각이 되면 그 나라들이 또 어떤 단체를 결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판 OPEC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두고 봐야죠.
[앵커]
우리나라는 검은 석유도 없고, 하얀 석유도 나올 가능성이 없습니까? 우리는 3면이 바다인데 없을까요?
[답변]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자원을 많이 가진 게 없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바닷물 속에 리튬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적은 양이 존재하고요. 그런데 거기에서 뽑아내는 게 경제성이 아직까지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생산하는 게 타당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이게 끝까지 가거나 진짜 리튬이 없거나 혹은 기술 발전이 잘 돼서 바닷물에서 뽑아내는 게 훨씬 경제성이 생긴다고 하면 쓸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러면 현재까지 우리는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이런 리튬 소재 같은 거, 어디에서 조달을 받고 있나요?
[답변]
지금은 중국에서 많이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자체가 보유한 것도 있지만 중국에서, 외국에서 가져와서 이것을 가공하는 그런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가공하는 데는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환경에 대해서는 조금 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공할 때 이산화탄소가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선진국들에서는 잘 못 하고 주로 중국 위주로 형성돼 있는 상황인데 IRA 때문에 조금 바뀌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도 두 가지가 있나 봅니다.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은 물에서 뽑아내는 거고 탄산리튬은 광산에서 나오는 걸까요?
[답변]
꼭 그렇지는 않고요. 뒤쪽에 뭐가 붙었냐입니다. 리튬 다음에 산소하고 수소가 붙으면 수산화리튬이고요. 탄산리튬은 CO가 붙은 게 탄산리튬인데, 저것들은 용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탄산리튬은 622이라는 소재를 만들 때 쓰고요. 수산화리튬은 811, 이렇게 하이니켈 쪽을 만들 때 쓰고, 조금 특성이 다른 겁니다.
[앵커]
최근에 이란에서도 전 세계의 한 두 번째 규모의 매장량이 있는 그런 어떤 리튬 광산이 나왔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 맞습니까?
[답변]
보도 자료에 의해서 저도 확인을 했고요. 그게 만약에 진짜. 뭐, 사실이겠죠. 사실이면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를 더 봐야 되는 게, 그 매장돼 있는 리튬들이 우리가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품질 좋게 생산할 수 있는지, 그 품질에 대한 검증은 진행을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 매장량이 무조건 많다고 그걸 다 캐내서 경제성 있는 자원으로 쓸 수 있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말씀이신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배터리급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고품질의 정제돼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만들 때 또 경제성 있게 만들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판단해야 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에서 그렇게 대규모 매장량이 있다고 해도 우리와는 이렇게 친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그냥 그림의 떡일까요?
[답변]
현재로서는 이란이랑 우리가 많이 안 친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우리는 우리랑 좀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들이랑 해가면서 점점 더 확대해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로서는 자원 빈국이면서 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서 이런 자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좀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해야 될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답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르헨티나에 우리나라 기업이 염호를 구매한 건 굉장히 좋은 일이고요. 그런 노력들이 계속 이어져야 될 거고 또 정부 차원에서는 외교적으로 조금 많이 지원을 해줘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그런 비싼 자원들을 안 쓰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해서 좀 더 좋은 전지를 만드는 일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새로운 자원이 나오는 시기에는 항상 주식 시장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좀 유행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서 투자자들도 이런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고 시장에 들어가서 투자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경윤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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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이란도 “심봤다”…‘하얀 석유’ 리튬 놓고 한중 쟁탈전
-
- 입력 2023-03-08 17:51:44
- 수정2023-03-08 19:30:49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08&1
[앵커]
한국의 재계 총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미중 정상들과도 대등하게 만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그의 권력과 재력은 다름 아닌 석유에서 나옵니다. 이 석유에 버금가는 제2의 황금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리튬입니다.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자원 빈국인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학창 시절에 원소 주기율표 외우던 기억이 나요. 수헬리베, 뭐.. 이하 생략하고. 3번이 리튬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존재감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랍니까?
[답변]
아쉽게도 앵커님과 제 세대 때는 그렇게 중요한 원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원소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하얀 석유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리튬이라는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이온 전지로 사용되면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에 휘발유나 디젤이 필수적인 원료이듯이 리튬이라는 것은 전기자동차에서 있어야만 되는 필수불가결한 그런 원소이기 때문에 하얀 석유, 하얀 색깔이거든요, 하얀 석유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이 워낙 가벼운 그런 자원이다 보니까, 원소이다 보니까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서 그런 배터리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답변]
리튬은 현존하는 고체 중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이고요. 그것을 이용해서 배터리를 만들었을 때 다른 원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에너지 밀도를 좀 높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로 쓰인다면 주로 휴대전화, 노트북에도 들어갈 것이고, 조금 전 말씀하신 자동차, 그러니까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으면 이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과거에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었는데요. 자동차로 가면서는 그 사용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핸드폰 대비 몇천 배 수준으로 자동차에 쓰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면 보급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 많이 부각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 들어서 가격도 많이 올랐겠습니다, 리튬 가격.
[답변]
지난 코로나 시즌, 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7배가 올랐습니다. 이거는 생산량하고도 연결이 되고요.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냐는 것도 있고 수요-공급과도 연결이 되고요.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따라 오른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리튬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은 더 늦어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런데 재미있게도 리튬 가격은 올랐는데 배터리 가격은 서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리튬이 사용되는 게 전체가 리튬은 아니고요. 일정 부분이 리튬이 사용되는 건데, 배터리 기업들에서 다른 부분에서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리튬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 그래서 요즘 나 좀 관심 좀 받는다, 하는 나라들 어디 있습니까?
[답변]
대표적으로는 남미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볼리비아 그다음에 아르헨티나, 칠레, 이런 나라들이 전 세계 매장량의 한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칠레의 리튬 염호? 염호라고 하면 저 호수를 말하는 겁니까?
[답변]
쉽게 생각하시면 염전처럼 소금 이렇게 돼 있듯이 리튬염이 녹아 있는 호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저 하얀 가루, 저게 리튬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답변]
리튬의 화합물입니다. 리튬이 다른 화합물과, 리튬은 일반적으로 안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것과 결합해서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거든요. 리튬이 결합돼 있는 어떤 화합물이 하얀색으로 이렇게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앵커]
칠레 말고 조금 전에 볼리비아도 말씀해 주셨는데,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가장 많다고 들었거든요?
[답변]
지금 알려진 바로 볼리비아가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 업체가 선점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입니까?
[답변]
최근 보도에 의하면 볼리비아에서의 리튬 개발권을, 중국 컨소시엄을 선택했다고 보도가 됐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시 한번 사업권을 이렇게 선정하는 그런 기회는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배터리 업체랑 계약을 맺었다고는 하나 자원 문제라는 건 워낙 민감해서, 계약을 했다고 끝나는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답변]
아직 장기적으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 개발될 때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이걸 가리켜서 리튬 트라이앵글, 이렇게들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는 먼저 들어가 있는 기업 없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포스코가 몇 년 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사들였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요. 포스코에서 염호를 개발해서 몇 년 후부터는 실제 리튬이 생산되기 시작할 것으로 이렇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 사각형 하나를 폰드? 이런 말을 쓰던데, 저 폰드 하나에서 나오는 리튬 매장량이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제가 정확한 수치를 알지는 않는데요. 포스코에서 들어가서 최초에 우리가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채굴이라기보다는 뽑아낼 수 있는 리튬 양이 얼마인지를 최초 예측 대비 들어가서 실제 해보니까 훨씬 더 많은 양이 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우리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그 시기는 어느쯤으로 보면 될까요?
[답변]
대략 24~25년 정도로 보고 있고요. 포스코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저거를 저기에서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추출해서 이걸 한국에 가져와서 처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니, 아르헨티나에서는 저 많은 리튬을 갖고 있으면서 직접 채굴하거나 정제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은 없어서 우리한테 부탁을 한 걸까요?
[답변]
실제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을 어떻게 가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요. 저기에는 대표적으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 포스코와 미국의 기업들이 있는데, 미국은 증발법을 쓰고 우리는 전기투석법을 쓰기 때문에 생산 방법이 다르고 우리가 훨씬 더 잘 생산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 같은 경우도 리튬 매장량이 많다고는 하는데, 최근에 국유화 이야기가 나와서, 이러다가 이것도 자원 무기화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멕시코에서도 정부에서 리튬은 국민의 것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국유화 선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멕시코 정부도 리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요. 마치 우리 석유를 가진 나라들이 OPEC을 결성하듯이 먼 미래에는 리튬의 중요성이 좀 더 부각이 되면 그 나라들이 또 어떤 단체를 결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판 OPEC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두고 봐야죠.
[앵커]
우리나라는 검은 석유도 없고, 하얀 석유도 나올 가능성이 없습니까? 우리는 3면이 바다인데 없을까요?
[답변]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자원을 많이 가진 게 없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바닷물 속에 리튬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적은 양이 존재하고요. 그런데 거기에서 뽑아내는 게 경제성이 아직까지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생산하는 게 타당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이게 끝까지 가거나 진짜 리튬이 없거나 혹은 기술 발전이 잘 돼서 바닷물에서 뽑아내는 게 훨씬 경제성이 생긴다고 하면 쓸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러면 현재까지 우리는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이런 리튬 소재 같은 거, 어디에서 조달을 받고 있나요?
[답변]
지금은 중국에서 많이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자체가 보유한 것도 있지만 중국에서, 외국에서 가져와서 이것을 가공하는 그런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가공하는 데는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환경에 대해서는 조금 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공할 때 이산화탄소가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선진국들에서는 잘 못 하고 주로 중국 위주로 형성돼 있는 상황인데 IRA 때문에 조금 바뀌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도 두 가지가 있나 봅니다.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은 물에서 뽑아내는 거고 탄산리튬은 광산에서 나오는 걸까요?
[답변]
꼭 그렇지는 않고요. 뒤쪽에 뭐가 붙었냐입니다. 리튬 다음에 산소하고 수소가 붙으면 수산화리튬이고요. 탄산리튬은 CO가 붙은 게 탄산리튬인데, 저것들은 용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탄산리튬은 622이라는 소재를 만들 때 쓰고요. 수산화리튬은 811, 이렇게 하이니켈 쪽을 만들 때 쓰고, 조금 특성이 다른 겁니다.
[앵커]
최근에 이란에서도 전 세계의 한 두 번째 규모의 매장량이 있는 그런 어떤 리튬 광산이 나왔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 맞습니까?
[답변]
보도 자료에 의해서 저도 확인을 했고요. 그게 만약에 진짜. 뭐, 사실이겠죠. 사실이면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를 더 봐야 되는 게, 그 매장돼 있는 리튬들이 우리가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품질 좋게 생산할 수 있는지, 그 품질에 대한 검증은 진행을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 매장량이 무조건 많다고 그걸 다 캐내서 경제성 있는 자원으로 쓸 수 있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말씀이신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배터리급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고품질의 정제돼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만들 때 또 경제성 있게 만들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판단해야 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에서 그렇게 대규모 매장량이 있다고 해도 우리와는 이렇게 친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그냥 그림의 떡일까요?
[답변]
현재로서는 이란이랑 우리가 많이 안 친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우리는 우리랑 좀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들이랑 해가면서 점점 더 확대해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로서는 자원 빈국이면서 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서 이런 자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좀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해야 될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답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르헨티나에 우리나라 기업이 염호를 구매한 건 굉장히 좋은 일이고요. 그런 노력들이 계속 이어져야 될 거고 또 정부 차원에서는 외교적으로 조금 많이 지원을 해줘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그런 비싼 자원들을 안 쓰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해서 좀 더 좋은 전지를 만드는 일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새로운 자원이 나오는 시기에는 항상 주식 시장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좀 유행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서 투자자들도 이런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고 시장에 들어가서 투자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경윤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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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08&1
[앵커]
한국의 재계 총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미중 정상들과도 대등하게 만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그의 권력과 재력은 다름 아닌 석유에서 나옵니다. 이 석유에 버금가는 제2의 황금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리튬입니다.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자원 빈국인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학창 시절에 원소 주기율표 외우던 기억이 나요. 수헬리베, 뭐.. 이하 생략하고. 3번이 리튬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존재감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랍니까?
[답변]
아쉽게도 앵커님과 제 세대 때는 그렇게 중요한 원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원소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하얀 석유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리튬이라는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이온 전지로 사용되면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에 휘발유나 디젤이 필수적인 원료이듯이 리튬이라는 것은 전기자동차에서 있어야만 되는 필수불가결한 그런 원소이기 때문에 하얀 석유, 하얀 색깔이거든요, 하얀 석유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이 워낙 가벼운 그런 자원이다 보니까, 원소이다 보니까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서 그런 배터리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답변]
리튬은 현존하는 고체 중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이고요. 그것을 이용해서 배터리를 만들었을 때 다른 원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에너지 밀도를 좀 높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로 쓰인다면 주로 휴대전화, 노트북에도 들어갈 것이고, 조금 전 말씀하신 자동차, 그러니까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으면 이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과거에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었는데요. 자동차로 가면서는 그 사용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핸드폰 대비 몇천 배 수준으로 자동차에 쓰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면 보급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 많이 부각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 들어서 가격도 많이 올랐겠습니다, 리튬 가격.
[답변]
지난 코로나 시즌, 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7배가 올랐습니다. 이거는 생산량하고도 연결이 되고요.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냐는 것도 있고 수요-공급과도 연결이 되고요.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따라 오른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리튬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은 더 늦어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런데 재미있게도 리튬 가격은 올랐는데 배터리 가격은 서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리튬이 사용되는 게 전체가 리튬은 아니고요. 일정 부분이 리튬이 사용되는 건데, 배터리 기업들에서 다른 부분에서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리튬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 그래서 요즘 나 좀 관심 좀 받는다, 하는 나라들 어디 있습니까?
[답변]
대표적으로는 남미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볼리비아 그다음에 아르헨티나, 칠레, 이런 나라들이 전 세계 매장량의 한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칠레의 리튬 염호? 염호라고 하면 저 호수를 말하는 겁니까?
[답변]
쉽게 생각하시면 염전처럼 소금 이렇게 돼 있듯이 리튬염이 녹아 있는 호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저 하얀 가루, 저게 리튬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답변]
리튬의 화합물입니다. 리튬이 다른 화합물과, 리튬은 일반적으로 안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것과 결합해서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거든요. 리튬이 결합돼 있는 어떤 화합물이 하얀색으로 이렇게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앵커]
칠레 말고 조금 전에 볼리비아도 말씀해 주셨는데,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가장 많다고 들었거든요?
[답변]
지금 알려진 바로 볼리비아가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 업체가 선점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입니까?
[답변]
최근 보도에 의하면 볼리비아에서의 리튬 개발권을, 중국 컨소시엄을 선택했다고 보도가 됐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볼리비아가 매장량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시 한번 사업권을 이렇게 선정하는 그런 기회는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배터리 업체랑 계약을 맺었다고는 하나 자원 문제라는 건 워낙 민감해서, 계약을 했다고 끝나는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답변]
아직 장기적으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 개발될 때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이걸 가리켜서 리튬 트라이앵글, 이렇게들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는 먼저 들어가 있는 기업 없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포스코가 몇 년 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사들였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요. 포스코에서 염호를 개발해서 몇 년 후부터는 실제 리튬이 생산되기 시작할 것으로 이렇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 사각형 하나를 폰드? 이런 말을 쓰던데, 저 폰드 하나에서 나오는 리튬 매장량이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제가 정확한 수치를 알지는 않는데요. 포스코에서 들어가서 최초에 우리가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채굴이라기보다는 뽑아낼 수 있는 리튬 양이 얼마인지를 최초 예측 대비 들어가서 실제 해보니까 훨씬 더 많은 양이 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우리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그 시기는 어느쯤으로 보면 될까요?
[답변]
대략 24~25년 정도로 보고 있고요. 포스코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저거를 저기에서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추출해서 이걸 한국에 가져와서 처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니, 아르헨티나에서는 저 많은 리튬을 갖고 있으면서 직접 채굴하거나 정제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은 없어서 우리한테 부탁을 한 걸까요?
[답변]
실제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을 어떻게 가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요. 저기에는 대표적으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 포스코와 미국의 기업들이 있는데, 미국은 증발법을 쓰고 우리는 전기투석법을 쓰기 때문에 생산 방법이 다르고 우리가 훨씬 더 잘 생산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 같은 경우도 리튬 매장량이 많다고는 하는데, 최근에 국유화 이야기가 나와서, 이러다가 이것도 자원 무기화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멕시코에서도 정부에서 리튬은 국민의 것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국유화 선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멕시코 정부도 리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요. 마치 우리 석유를 가진 나라들이 OPEC을 결성하듯이 먼 미래에는 리튬의 중요성이 좀 더 부각이 되면 그 나라들이 또 어떤 단체를 결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판 OPEC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두고 봐야죠.
[앵커]
우리나라는 검은 석유도 없고, 하얀 석유도 나올 가능성이 없습니까? 우리는 3면이 바다인데 없을까요?
[답변]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자원을 많이 가진 게 없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바닷물 속에 리튬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적은 양이 존재하고요. 그런데 거기에서 뽑아내는 게 경제성이 아직까지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생산하는 게 타당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이게 끝까지 가거나 진짜 리튬이 없거나 혹은 기술 발전이 잘 돼서 바닷물에서 뽑아내는 게 훨씬 경제성이 생긴다고 하면 쓸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러면 현재까지 우리는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이런 리튬 소재 같은 거, 어디에서 조달을 받고 있나요?
[답변]
지금은 중국에서 많이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자체가 보유한 것도 있지만 중국에서, 외국에서 가져와서 이것을 가공하는 그런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가공하는 데는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환경에 대해서는 조금 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공할 때 이산화탄소가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선진국들에서는 잘 못 하고 주로 중국 위주로 형성돼 있는 상황인데 IRA 때문에 조금 바뀌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도 두 가지가 있나 봅니다.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은 물에서 뽑아내는 거고 탄산리튬은 광산에서 나오는 걸까요?
[답변]
꼭 그렇지는 않고요. 뒤쪽에 뭐가 붙었냐입니다. 리튬 다음에 산소하고 수소가 붙으면 수산화리튬이고요. 탄산리튬은 CO가 붙은 게 탄산리튬인데, 저것들은 용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탄산리튬은 622이라는 소재를 만들 때 쓰고요. 수산화리튬은 811, 이렇게 하이니켈 쪽을 만들 때 쓰고, 조금 특성이 다른 겁니다.
[앵커]
최근에 이란에서도 전 세계의 한 두 번째 규모의 매장량이 있는 그런 어떤 리튬 광산이 나왔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 맞습니까?
[답변]
보도 자료에 의해서 저도 확인을 했고요. 그게 만약에 진짜. 뭐, 사실이겠죠. 사실이면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를 더 봐야 되는 게, 그 매장돼 있는 리튬들이 우리가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품질 좋게 생산할 수 있는지, 그 품질에 대한 검증은 진행을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튬 매장량이 무조건 많다고 그걸 다 캐내서 경제성 있는 자원으로 쓸 수 있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말씀이신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배터리급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고품질의 정제돼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만들 때 또 경제성 있게 만들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판단해야 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에서 그렇게 대규모 매장량이 있다고 해도 우리와는 이렇게 친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그냥 그림의 떡일까요?
[답변]
현재로서는 이란이랑 우리가 많이 안 친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우리는 우리랑 좀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들이랑 해가면서 점점 더 확대해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로서는 자원 빈국이면서 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서 이런 자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좀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해야 될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답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르헨티나에 우리나라 기업이 염호를 구매한 건 굉장히 좋은 일이고요. 그런 노력들이 계속 이어져야 될 거고 또 정부 차원에서는 외교적으로 조금 많이 지원을 해줘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그런 비싼 자원들을 안 쓰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해서 좀 더 좋은 전지를 만드는 일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새로운 자원이 나오는 시기에는 항상 주식 시장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좀 유행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서 투자자들도 이런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고 시장에 들어가서 투자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경윤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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