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자 동선이 차 통행로?…안전관리 ‘미흡’
입력 2023.03.08 (19:11)
수정 2023.03.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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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일단 사고의 1차적 원인을 고령자의 운전 미숙으로 꼽지만, 오늘 치러진 조합장 선거 투표소의 미흡한 안전 관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농협에서 원래 기자재 창고로 쓰던 건물 바로 앞입니다.
조합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 안을 비우고 투표소를 차린 겁니다.
[순창 구림농협 선거관리관/음성변조 : "저희가 한 게 아니고 선관위에서 결정한 거예요. 농협에서 가까운 곳, 1층이어야 한다고 해서. 선관위에서 확인하고 여기 괜찮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소 입구에 선거사무원을 둬 유권자들이 신분 확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 뒤 투표용지를 받으면 기표대로 향하게 내부 동선을 짰습니다.
투표를 하려면 투표소 문 밖에서 기다리다가 차례대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문제는 투표소 입구 바로 앞이 차들이 드나드는 곳이란 점입니다.
[임채화/순창군 구림면 주민 : "투표장 선택을 잘못한 것 같아요. 교차로 사거리 바로 옆에 투표장을 만들어놔서 아침에 복잡하더라고요. 위험성도 많고."]
농협 건물에는 비료 같은 농자재를 파는 상점이 안에 있어 평소에도 오가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도 비료를 사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차량 통행로에 유권자들의 동선을 잡아놓고 차 진입을 막을 안전 관리 요원이나 장치는 전혀 두지 않았던 겁니다.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건물까지만, 건물 입구나 안에서만 하는 거죠. 교통 통제나 이런 인원까진 없습니다. 평소에도 그래요, 공직선거 투표 건."]
조합장 선거 때문에 평소보다 붐빌 거로 예상하고 농협 직원 세 명이 바깥에 나와 있었지만, 주차 관리에 신경 써 결국 사고는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투표소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서창석
경찰은 일단 사고의 1차적 원인을 고령자의 운전 미숙으로 꼽지만, 오늘 치러진 조합장 선거 투표소의 미흡한 안전 관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농협에서 원래 기자재 창고로 쓰던 건물 바로 앞입니다.
조합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 안을 비우고 투표소를 차린 겁니다.
[순창 구림농협 선거관리관/음성변조 : "저희가 한 게 아니고 선관위에서 결정한 거예요. 농협에서 가까운 곳, 1층이어야 한다고 해서. 선관위에서 확인하고 여기 괜찮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소 입구에 선거사무원을 둬 유권자들이 신분 확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 뒤 투표용지를 받으면 기표대로 향하게 내부 동선을 짰습니다.
투표를 하려면 투표소 문 밖에서 기다리다가 차례대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문제는 투표소 입구 바로 앞이 차들이 드나드는 곳이란 점입니다.
[임채화/순창군 구림면 주민 : "투표장 선택을 잘못한 것 같아요. 교차로 사거리 바로 옆에 투표장을 만들어놔서 아침에 복잡하더라고요. 위험성도 많고."]
농협 건물에는 비료 같은 농자재를 파는 상점이 안에 있어 평소에도 오가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도 비료를 사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차량 통행로에 유권자들의 동선을 잡아놓고 차 진입을 막을 안전 관리 요원이나 장치는 전혀 두지 않았던 겁니다.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건물까지만, 건물 입구나 안에서만 하는 거죠. 교통 통제나 이런 인원까진 없습니다. 평소에도 그래요, 공직선거 투표 건."]
조합장 선거 때문에 평소보다 붐빌 거로 예상하고 농협 직원 세 명이 바깥에 나와 있었지만, 주차 관리에 신경 써 결국 사고는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투표소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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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8 19:11:41
- 수정2023-03-08 20:03:25
[앵커]
경찰은 일단 사고의 1차적 원인을 고령자의 운전 미숙으로 꼽지만, 오늘 치러진 조합장 선거 투표소의 미흡한 안전 관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농협에서 원래 기자재 창고로 쓰던 건물 바로 앞입니다.
조합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 안을 비우고 투표소를 차린 겁니다.
[순창 구림농협 선거관리관/음성변조 : "저희가 한 게 아니고 선관위에서 결정한 거예요. 농협에서 가까운 곳, 1층이어야 한다고 해서. 선관위에서 확인하고 여기 괜찮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소 입구에 선거사무원을 둬 유권자들이 신분 확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 뒤 투표용지를 받으면 기표대로 향하게 내부 동선을 짰습니다.
투표를 하려면 투표소 문 밖에서 기다리다가 차례대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문제는 투표소 입구 바로 앞이 차들이 드나드는 곳이란 점입니다.
[임채화/순창군 구림면 주민 : "투표장 선택을 잘못한 것 같아요. 교차로 사거리 바로 옆에 투표장을 만들어놔서 아침에 복잡하더라고요. 위험성도 많고."]
농협 건물에는 비료 같은 농자재를 파는 상점이 안에 있어 평소에도 오가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도 비료를 사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차량 통행로에 유권자들의 동선을 잡아놓고 차 진입을 막을 안전 관리 요원이나 장치는 전혀 두지 않았던 겁니다.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건물까지만, 건물 입구나 안에서만 하는 거죠. 교통 통제나 이런 인원까진 없습니다. 평소에도 그래요, 공직선거 투표 건."]
조합장 선거 때문에 평소보다 붐빌 거로 예상하고 농협 직원 세 명이 바깥에 나와 있었지만, 주차 관리에 신경 써 결국 사고는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투표소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서창석
경찰은 일단 사고의 1차적 원인을 고령자의 운전 미숙으로 꼽지만, 오늘 치러진 조합장 선거 투표소의 미흡한 안전 관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농협에서 원래 기자재 창고로 쓰던 건물 바로 앞입니다.
조합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 안을 비우고 투표소를 차린 겁니다.
[순창 구림농협 선거관리관/음성변조 : "저희가 한 게 아니고 선관위에서 결정한 거예요. 농협에서 가까운 곳, 1층이어야 한다고 해서. 선관위에서 확인하고 여기 괜찮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소 입구에 선거사무원을 둬 유권자들이 신분 확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 뒤 투표용지를 받으면 기표대로 향하게 내부 동선을 짰습니다.
투표를 하려면 투표소 문 밖에서 기다리다가 차례대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문제는 투표소 입구 바로 앞이 차들이 드나드는 곳이란 점입니다.
[임채화/순창군 구림면 주민 : "투표장 선택을 잘못한 것 같아요. 교차로 사거리 바로 옆에 투표장을 만들어놔서 아침에 복잡하더라고요. 위험성도 많고."]
농협 건물에는 비료 같은 농자재를 파는 상점이 안에 있어 평소에도 오가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도 비료를 사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차량 통행로에 유권자들의 동선을 잡아놓고 차 진입을 막을 안전 관리 요원이나 장치는 전혀 두지 않았던 겁니다.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건물까지만, 건물 입구나 안에서만 하는 거죠. 교통 통제나 이런 인원까진 없습니다. 평소에도 그래요, 공직선거 투표 건."]
조합장 선거 때문에 평소보다 붐빌 거로 예상하고 농협 직원 세 명이 바깥에 나와 있었지만, 주차 관리에 신경 써 결국 사고는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투표소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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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신재복·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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