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29년 장학금, 마지막 수여식…장학재단 청산

입력 2023.03.08 (19:53) 수정 2023.03.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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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서 오늘, 특별한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여든을 넘긴 한 서점 대표가 20년 넘게 이어온 장학재단의 문을 닫으며 500명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한 건데요.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원주의 고등학생 100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장학금을 받는 자리입니다.

[원종은/치악고등학교 2학년 : "정말 받아서 영광이고요. 저도 사회에 나가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이날 전해진 장학금은 2억 8천만 원.

지역 학생 560명에게 지급됐습니다.

20년 넘게 동안 이어온 장학재단이 문을 닫으면서 남은 재산까지 모두 모아 장학금으로 전했기 때문입니다.

이 장학재단의 이사장은 84살의 한 서점 대표.

1994년, 학비 걱정 말라며 학생 7명의 수업료를 내준 게 시작이었습니다.

책을 한 권, 두 권 팔아 4남매를 키우면서 남까지 돕는 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29년을 꿋꿋이 나눔을 이어왔습니다.

그사이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졌습니다.

[곽용민/2회 장학금 수혜자 : "나도 이 다음에 커서 환원을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작지만, 저도 조금씩 환원 사업을 하고 있고. 마지막 수여식을 봤는데, 사실 좀 많이 아쉬워요."]

지금까지 지역 학생1,150명이 6억 원 넘는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암 수술까지 받고 슬슬 힘에 부쳤습니다.

후임자도 찾지 못해 결국 재단을 청산했습니다.

나눔에 생색내지 않겠다며, 장학생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는다는 김 대표.

바라는 건 한 가지뿐입니다.

[김제갑/(재)동아서관 장학회 이사장 :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세상에 나가서, 모범이 되고 빛이 돼서."]

장학회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김제갑 이사장의 따뜻한 마음은 학생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원주시 수출액 사상 최고…1년 새 7.5% 증가

원주시는 지난해(22년) 원주시 연간 수출액이 10억 3천7백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7.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같은 실적은 자동차 부품과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수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주시는 올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 기업의 해외 물류비와 보험료 등에 2억 천5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횡성군, 소공원 등 녹지공간 체계적 정비

횡성군이 봄철을 맞아 소공원 등 녹지공간을 정비합니다.

관리 대상은 지역 내 소공원과 어린이 공원, 녹색쌈지숲 등 녹지공간 20곳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문업체를 선정해 제초작업과 가지치기, 해충 방제 등의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원주시, 대규모 사업 ‘통합 심의’로 인허가 단축

원주시가 대규모 사업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기위해 '통합 심의제'를 운영합니다.

원주시는 대규모 사업은 경관과 교통영향평가 등 개별 심의 과정이 6달 이상 걸리지만, 통합 심의를 하면 두세 달 정도로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택지개발지구가 아닌 지역에서 30층 이상, 10만 제곱미터 이상을 개발하는 사업은 도시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별도의 교통영향평가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평창군, 면지역 복지회관 5곳 시설 개선

평창군은 5월까지 농촌 지역 주민 편의 시설인 '복지회관'의 시설 개선에 나섭니다.

올해 사업 대상은 방림면 계촌목욕탕과 대관령 예식장 등 모두 5곳 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복지회관에는 8,000여 만 원을 들여 오수관로와 노후 배관을 고치고, 냉난방기도 새 것으로 교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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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원주] 29년 장학금, 마지막 수여식…장학재단 청산
    • 입력 2023-03-08 19:53:44
    • 수정2023-03-08 20:26:39
    뉴스7(춘천)
[앵커]

원주에서 오늘, 특별한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여든을 넘긴 한 서점 대표가 20년 넘게 이어온 장학재단의 문을 닫으며 500명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한 건데요.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원주의 고등학생 100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장학금을 받는 자리입니다.

[원종은/치악고등학교 2학년 : "정말 받아서 영광이고요. 저도 사회에 나가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이날 전해진 장학금은 2억 8천만 원.

지역 학생 560명에게 지급됐습니다.

20년 넘게 동안 이어온 장학재단이 문을 닫으면서 남은 재산까지 모두 모아 장학금으로 전했기 때문입니다.

이 장학재단의 이사장은 84살의 한 서점 대표.

1994년, 학비 걱정 말라며 학생 7명의 수업료를 내준 게 시작이었습니다.

책을 한 권, 두 권 팔아 4남매를 키우면서 남까지 돕는 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29년을 꿋꿋이 나눔을 이어왔습니다.

그사이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졌습니다.

[곽용민/2회 장학금 수혜자 : "나도 이 다음에 커서 환원을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작지만, 저도 조금씩 환원 사업을 하고 있고. 마지막 수여식을 봤는데, 사실 좀 많이 아쉬워요."]

지금까지 지역 학생1,150명이 6억 원 넘는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암 수술까지 받고 슬슬 힘에 부쳤습니다.

후임자도 찾지 못해 결국 재단을 청산했습니다.

나눔에 생색내지 않겠다며, 장학생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는다는 김 대표.

바라는 건 한 가지뿐입니다.

[김제갑/(재)동아서관 장학회 이사장 :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세상에 나가서, 모범이 되고 빛이 돼서."]

장학회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김제갑 이사장의 따뜻한 마음은 학생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원주시 수출액 사상 최고…1년 새 7.5% 증가

원주시는 지난해(22년) 원주시 연간 수출액이 10억 3천7백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7.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같은 실적은 자동차 부품과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수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주시는 올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 기업의 해외 물류비와 보험료 등에 2억 천5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횡성군, 소공원 등 녹지공간 체계적 정비

횡성군이 봄철을 맞아 소공원 등 녹지공간을 정비합니다.

관리 대상은 지역 내 소공원과 어린이 공원, 녹색쌈지숲 등 녹지공간 20곳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문업체를 선정해 제초작업과 가지치기, 해충 방제 등의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원주시, 대규모 사업 ‘통합 심의’로 인허가 단축

원주시가 대규모 사업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기위해 '통합 심의제'를 운영합니다.

원주시는 대규모 사업은 경관과 교통영향평가 등 개별 심의 과정이 6달 이상 걸리지만, 통합 심의를 하면 두세 달 정도로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택지개발지구가 아닌 지역에서 30층 이상, 10만 제곱미터 이상을 개발하는 사업은 도시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별도의 교통영향평가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평창군, 면지역 복지회관 5곳 시설 개선

평창군은 5월까지 농촌 지역 주민 편의 시설인 '복지회관'의 시설 개선에 나섭니다.

올해 사업 대상은 방림면 계촌목욕탕과 대관령 예식장 등 모두 5곳 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복지회관에는 8,000여 만 원을 들여 오수관로와 노후 배관을 고치고, 냉난방기도 새 것으로 교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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