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소방청 상황실] 경남 합천 산불 대응 3단계 발령…야간 진화 중

[앵커]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인근 주민 2백여 명은 대피한 상탭니다.

현재 야간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방청 상황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유진 소방위님!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여전히 불길이 긴 띠를 그리고 있지만, 밤이 되면서 차차 잦아들고 있습니다.

경남 합천의 야산에서 불이 난지 벌써 10시간이 다 돼갑니다.

오후 2시쯤 시작된 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는데요, 산림청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에서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총력 대응 중입니다.

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는데요.

밤 10시 현재 주민 214명이 집을 떠나 지정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밤에는 아무래도 산불을 끄기가 쉽지 않은데, 야간 진화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오후 7시부터 현재 4시간 반 정도 야간 진화가 진행됐는데요.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 등 천여 명이 투입돼 산을 10개 구역으로 나눠서 물 펌프와 갈고리 등으로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일일이 물을 뿌리고, 땅을 뒤집어 숨은 불씨를 제거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다행히 낮에 불던 강풍이 조금 잦아들며 진화 속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해가 뜨는 대로 헬기 35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답변]

산불 발생 지역 인근 주민들은 불이 갑자기 마을 쪽으로 번질 때를 대비해 대피 준비를 꼭 해주시고요.

라디오 등 안내방송을 듣다가 대피령이 떨어지면 즉시 지정된 장소로 가셔야 합니다.

경남 합천의 경우 최근 13일 동안 건조주의보가 발령됐을 만큼, 전국 산의 초목들이 바싹 마른 상태인데요.

산에 갈 때 화기를 갖고 가면 안 되고, 산 부근에서 폐기물을 태우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소방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