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봄 손님 ‘오대산 토종 개구리’
입력 2023.03.08 (23:48)
수정 2023.03.0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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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동해시의 낮 최고기온이 '3월 상순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이 성큼다가온 가운데, 강릉의 한 산골 마을에 최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토종 개구리가 몰려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한 마을입니다.
커다란 물 웅덩이에 개구리가 가득합니다.
토종인 '큰산개구리'입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날이 저물면 개구리 울음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수가 많은 수컷 개구리가 짝짓기 상대인 암컷을 찾아 본격적인 구애를 펼치는 겁니다.
[고광석/솔내환경보존회 회장 : "부화해서 나간 애들이 또 산으로 갔다가 다시 개울로 들어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산란하러 오고 그러는데, 그 수가 가면 갈수록 점점 많아지거든요."]
개구리 개체 수가 늘어난 건 16년 전 주민들이 개구리 보호에 나선 이후부터입니다.
논이나 물 웅덩이 등이 사라지면서 산란할 곳이 줄어들자, 주민들이 대체 서식지를 만들었습니다.
9년 전부터는 국립공원과 함께 도로변에 보호망을 설치해 '로드킬' 사고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만우/솔내환경보존회 : "차들이 다니면서 많이 죽어요, 개구리가…. 그 전에는 반 이상 죽었는데,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십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 토종 개구리 덕분에 지역 생태계 건강도 회복됐습니다.
[권관익/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곤충 같은 거를 잡아먹고 그 다음에 새나 다른 파충류의 먹이원이 되고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을 해서 생태계의 피라미드를 단단히 한다 그런 게 있고…."]
봄의 시작을 알린 토종 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활동은 오는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오늘(8일) 동해시의 낮 최고기온이 '3월 상순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이 성큼다가온 가운데, 강릉의 한 산골 마을에 최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토종 개구리가 몰려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한 마을입니다.
커다란 물 웅덩이에 개구리가 가득합니다.
토종인 '큰산개구리'입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날이 저물면 개구리 울음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수가 많은 수컷 개구리가 짝짓기 상대인 암컷을 찾아 본격적인 구애를 펼치는 겁니다.
[고광석/솔내환경보존회 회장 : "부화해서 나간 애들이 또 산으로 갔다가 다시 개울로 들어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산란하러 오고 그러는데, 그 수가 가면 갈수록 점점 많아지거든요."]
개구리 개체 수가 늘어난 건 16년 전 주민들이 개구리 보호에 나선 이후부터입니다.
논이나 물 웅덩이 등이 사라지면서 산란할 곳이 줄어들자, 주민들이 대체 서식지를 만들었습니다.
9년 전부터는 국립공원과 함께 도로변에 보호망을 설치해 '로드킬' 사고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만우/솔내환경보존회 : "차들이 다니면서 많이 죽어요, 개구리가…. 그 전에는 반 이상 죽었는데,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십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 토종 개구리 덕분에 지역 생태계 건강도 회복됐습니다.
[권관익/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곤충 같은 거를 잡아먹고 그 다음에 새나 다른 파충류의 먹이원이 되고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을 해서 생태계의 피라미드를 단단히 한다 그런 게 있고…."]
봄의 시작을 알린 토종 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활동은 오는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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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봄 손님 ‘오대산 토종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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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08 23:57:10

[앵커]
오늘(8일) 동해시의 낮 최고기온이 '3월 상순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이 성큼다가온 가운데, 강릉의 한 산골 마을에 최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토종 개구리가 몰려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한 마을입니다.
커다란 물 웅덩이에 개구리가 가득합니다.
토종인 '큰산개구리'입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날이 저물면 개구리 울음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수가 많은 수컷 개구리가 짝짓기 상대인 암컷을 찾아 본격적인 구애를 펼치는 겁니다.
[고광석/솔내환경보존회 회장 : "부화해서 나간 애들이 또 산으로 갔다가 다시 개울로 들어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산란하러 오고 그러는데, 그 수가 가면 갈수록 점점 많아지거든요."]
개구리 개체 수가 늘어난 건 16년 전 주민들이 개구리 보호에 나선 이후부터입니다.
논이나 물 웅덩이 등이 사라지면서 산란할 곳이 줄어들자, 주민들이 대체 서식지를 만들었습니다.
9년 전부터는 국립공원과 함께 도로변에 보호망을 설치해 '로드킬' 사고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만우/솔내환경보존회 : "차들이 다니면서 많이 죽어요, 개구리가…. 그 전에는 반 이상 죽었는데,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십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 토종 개구리 덕분에 지역 생태계 건강도 회복됐습니다.
[권관익/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곤충 같은 거를 잡아먹고 그 다음에 새나 다른 파충류의 먹이원이 되고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을 해서 생태계의 피라미드를 단단히 한다 그런 게 있고…."]
봄의 시작을 알린 토종 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활동은 오는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오늘(8일) 동해시의 낮 최고기온이 '3월 상순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강원 동해안 지역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이 성큼다가온 가운데, 강릉의 한 산골 마을에 최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토종 개구리가 몰려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한 마을입니다.
커다란 물 웅덩이에 개구리가 가득합니다.
토종인 '큰산개구리'입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날이 저물면 개구리 울음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수가 많은 수컷 개구리가 짝짓기 상대인 암컷을 찾아 본격적인 구애를 펼치는 겁니다.
[고광석/솔내환경보존회 회장 : "부화해서 나간 애들이 또 산으로 갔다가 다시 개울로 들어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산란하러 오고 그러는데, 그 수가 가면 갈수록 점점 많아지거든요."]
개구리 개체 수가 늘어난 건 16년 전 주민들이 개구리 보호에 나선 이후부터입니다.
논이나 물 웅덩이 등이 사라지면서 산란할 곳이 줄어들자, 주민들이 대체 서식지를 만들었습니다.
9년 전부터는 국립공원과 함께 도로변에 보호망을 설치해 '로드킬' 사고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만우/솔내환경보존회 : "차들이 다니면서 많이 죽어요, 개구리가…. 그 전에는 반 이상 죽었는데,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십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 토종 개구리 덕분에 지역 생태계 건강도 회복됐습니다.
[권관익/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곤충 같은 거를 잡아먹고 그 다음에 새나 다른 파충류의 먹이원이 되고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을 해서 생태계의 피라미드를 단단히 한다 그런 게 있고…."]
봄의 시작을 알린 토종 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활동은 오는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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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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