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 이전…입지 원칙은 아직, 경쟁만 과열
입력 2023.03.09 (08:24)
수정 2023.03.09 (0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유치 희망기관 30여 곳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부의 입지 기준도 나오기 전에, 시군 간 유치 경쟁만 과열되면서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도가 내놓은 유치 희망 공공기관은 30여 곳입니다.
도로교통과 농업, 에너지 등 6개 분야별로 1차 이전 기관과 지역 전략산업을 연계한 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김천 혁신도시의 절반이 미분양인 만큼 혁신도시 내 유치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수/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 "(1차 이전된) 도로·교통, 물류 군들이 사실은 공사 등 기관만 와 있어서. 그다음 2차 공공기관은 R&D 기관이라든지 미래 스마트 물류라든지…."]
이 방침에, 혁신도시가 아닌 시군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안동과 상주, 문경, 봉화 등 경북 4개 시군이, 전국 비혁신도시 9개 시군과 연대해, 혁신도시가 아닌 인구 감소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이제는 지방 중심의 균형발전이 돼야 한다. 중앙에서는 뭐하나 떼주면 균형발전이 되는 줄…."]
이전지를 비혁신도시로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도 지난달 발의됐습니다.
여기에, 기존 혁신도시 기초단체들은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나중규/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 "중앙정부 사업들이 도시권 중심으로 하다 보니 낙후 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낙후 지역에 대한 좀 더 획기적인 지원책들은 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입지 원칙과 이전 대상 기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과열된 유치 경쟁이 전국 지자체 사이를 넘어 국회 입법으로까지 비화하면서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유치 희망기관 30여 곳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부의 입지 기준도 나오기 전에, 시군 간 유치 경쟁만 과열되면서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도가 내놓은 유치 희망 공공기관은 30여 곳입니다.
도로교통과 농업, 에너지 등 6개 분야별로 1차 이전 기관과 지역 전략산업을 연계한 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김천 혁신도시의 절반이 미분양인 만큼 혁신도시 내 유치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수/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 "(1차 이전된) 도로·교통, 물류 군들이 사실은 공사 등 기관만 와 있어서. 그다음 2차 공공기관은 R&D 기관이라든지 미래 스마트 물류라든지…."]
이 방침에, 혁신도시가 아닌 시군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안동과 상주, 문경, 봉화 등 경북 4개 시군이, 전국 비혁신도시 9개 시군과 연대해, 혁신도시가 아닌 인구 감소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이제는 지방 중심의 균형발전이 돼야 한다. 중앙에서는 뭐하나 떼주면 균형발전이 되는 줄…."]
이전지를 비혁신도시로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도 지난달 발의됐습니다.
여기에, 기존 혁신도시 기초단체들은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나중규/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 "중앙정부 사업들이 도시권 중심으로 하다 보니 낙후 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낙후 지역에 대한 좀 더 획기적인 지원책들은 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입지 원칙과 이전 대상 기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과열된 유치 경쟁이 전국 지자체 사이를 넘어 국회 입법으로까지 비화하면서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공기관 2차 이전…입지 원칙은 아직, 경쟁만 과열
-
- 입력 2023-03-09 08:24:46
- 수정2023-03-09 09:25:23
[앵커]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유치 희망기관 30여 곳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부의 입지 기준도 나오기 전에, 시군 간 유치 경쟁만 과열되면서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도가 내놓은 유치 희망 공공기관은 30여 곳입니다.
도로교통과 농업, 에너지 등 6개 분야별로 1차 이전 기관과 지역 전략산업을 연계한 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김천 혁신도시의 절반이 미분양인 만큼 혁신도시 내 유치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수/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 "(1차 이전된) 도로·교통, 물류 군들이 사실은 공사 등 기관만 와 있어서. 그다음 2차 공공기관은 R&D 기관이라든지 미래 스마트 물류라든지…."]
이 방침에, 혁신도시가 아닌 시군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안동과 상주, 문경, 봉화 등 경북 4개 시군이, 전국 비혁신도시 9개 시군과 연대해, 혁신도시가 아닌 인구 감소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이제는 지방 중심의 균형발전이 돼야 한다. 중앙에서는 뭐하나 떼주면 균형발전이 되는 줄…."]
이전지를 비혁신도시로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도 지난달 발의됐습니다.
여기에, 기존 혁신도시 기초단체들은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나중규/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 "중앙정부 사업들이 도시권 중심으로 하다 보니 낙후 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낙후 지역에 대한 좀 더 획기적인 지원책들은 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입지 원칙과 이전 대상 기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과열된 유치 경쟁이 전국 지자체 사이를 넘어 국회 입법으로까지 비화하면서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유치 희망기관 30여 곳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부의 입지 기준도 나오기 전에, 시군 간 유치 경쟁만 과열되면서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도가 내놓은 유치 희망 공공기관은 30여 곳입니다.
도로교통과 농업, 에너지 등 6개 분야별로 1차 이전 기관과 지역 전략산업을 연계한 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김천 혁신도시의 절반이 미분양인 만큼 혁신도시 내 유치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수/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 "(1차 이전된) 도로·교통, 물류 군들이 사실은 공사 등 기관만 와 있어서. 그다음 2차 공공기관은 R&D 기관이라든지 미래 스마트 물류라든지…."]
이 방침에, 혁신도시가 아닌 시군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안동과 상주, 문경, 봉화 등 경북 4개 시군이, 전국 비혁신도시 9개 시군과 연대해, 혁신도시가 아닌 인구 감소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이제는 지방 중심의 균형발전이 돼야 한다. 중앙에서는 뭐하나 떼주면 균형발전이 되는 줄…."]
이전지를 비혁신도시로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도 지난달 발의됐습니다.
여기에, 기존 혁신도시 기초단체들은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나중규/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 "중앙정부 사업들이 도시권 중심으로 하다 보니 낙후 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낙후 지역에 대한 좀 더 획기적인 지원책들은 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입지 원칙과 이전 대상 기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과열된 유치 경쟁이 전국 지자체 사이를 넘어 국회 입법으로까지 비화하면서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
-
-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오아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