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기본계획안 발표…“지방분권화 시대 역행”

입력 2023.03.09 (09:55) 수정 2023.03.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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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낸지 이틀 만입니다.

이제 공은 제주도로 넘어왔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은지 이틀만입니다.

기본계획안을 보면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0만㎡에 사업비 6조 6천7백억 원을 투자해 3.2km 활주로 1개로 조성되며, 2055년 기준, 연간 1천9백92만 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기존 2019년 계획 보다 사업비는 1조 5천억 원 이상 대폭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실시설계 기간은 2년, 착공은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바로 착수해 5년 뒤 준공으로 계획됐습니다.

국토부는 사업비 증가는 물가 상승률과 친환경 공항 조성을 위한 비용이 반영됐고, 기본계획안은 전환평과 같이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민 의견수렴은 기간에 제한 없이 제주도가 방식과 절차를 결정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양구/국토교통부 공항건설팀 사무관 : "제주 제2공항은 특히 사회 특징을 고려해서 다른 공항 개발사업보다 더 충분한 기간을 두고 지역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에도 국토부가 제주도와 협의 없이 기본계획안을 급작스럽게 발표했다며 이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수렴은 공청회와 설명회를 비롯해 주민투표 등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영훈/도지사 : "(도민 의견을)어떻게 계량화할 것인지 정형화할 것인지 판단을 하면서 의견수렴을 판단할 수 있겠죠. 그동안 주장해 온 주민투표도 하나의 유형이 될 수 있고요."]

논란이 일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검증을 위한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됩니다.

제2공항 사업의 공은 이제 제주도로 넘어왔습니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도민 결정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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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만에 기본계획안 발표…“지방분권화 시대 역행”
    • 입력 2023-03-09 09:55:43
    • 수정2023-03-09 10:21:26
    930뉴스(제주)
[앵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낸지 이틀 만입니다.

이제 공은 제주도로 넘어왔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은지 이틀만입니다.

기본계획안을 보면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0만㎡에 사업비 6조 6천7백억 원을 투자해 3.2km 활주로 1개로 조성되며, 2055년 기준, 연간 1천9백92만 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기존 2019년 계획 보다 사업비는 1조 5천억 원 이상 대폭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실시설계 기간은 2년, 착공은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바로 착수해 5년 뒤 준공으로 계획됐습니다.

국토부는 사업비 증가는 물가 상승률과 친환경 공항 조성을 위한 비용이 반영됐고, 기본계획안은 전환평과 같이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민 의견수렴은 기간에 제한 없이 제주도가 방식과 절차를 결정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양구/국토교통부 공항건설팀 사무관 : "제주 제2공항은 특히 사회 특징을 고려해서 다른 공항 개발사업보다 더 충분한 기간을 두고 지역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에도 국토부가 제주도와 협의 없이 기본계획안을 급작스럽게 발표했다며 이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수렴은 공청회와 설명회를 비롯해 주민투표 등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영훈/도지사 : "(도민 의견을)어떻게 계량화할 것인지 정형화할 것인지 판단을 하면서 의견수렴을 판단할 수 있겠죠. 그동안 주장해 온 주민투표도 하나의 유형이 될 수 있고요."]

논란이 일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검증을 위한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됩니다.

제2공항 사업의 공은 이제 제주도로 넘어왔습니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도민 결정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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