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건설현장 불법 행위’ 2천 8백여 명 적발…조폭도 가담

입력 2023.03.09 (19:31) 수정 2023.03.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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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 현장에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사를 방해하는 등의 조직적 불법 행위를 특별단속하고 있는 경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3개월 동안 2천 8백여 명을 적발해 29명이 구속됐는데, 이 중에는 조직 폭력배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은 건설현장에서 이뤄지는 조직적 불법 행위를 단속해 모두 2천 8백여 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입니다.

유형별로는, 전임비나 월례비 등 금품을 갈취한 사례가 2천 100여 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습니다.

건설현장 출입을 방해하거나 작업을 거부한 행위, 소속 단체원을 채용하거나 장비사용을 강요한 행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적발된 인원의 77%가량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소속이었습니다.

모두 2천 8백여 명이 경찰의 수사 또는 내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이 중 29명은 구속됐고, 102명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조직폭력배가 노조에 가입한 뒤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장기간 집회를 개최하는 식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거나, 복지비 명목으로 천백만 원을 가로챈 인천 지역 폭력조직원, 건설현장 앞에서 각종 민원을 제기해 건설사를 괴롭히는 식으로 8천여만 원을 빼앗은 충북 지역 폭력조직원 2명도 잇따라 구속됐습니다.

공익단체의 외형을 갖춘 채 환경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살수차 사용료를 가로채거나, 장애인 없는 장애인노조를 만들어 발전기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이들도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타워크레인 가동 현장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월례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공사를 방해한 110건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청은 '종합분석팀'을 만들어 계좌 추적 등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조직적인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를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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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건설현장 불법 행위’ 2천 8백여 명 적발…조폭도 가담
    • 입력 2023-03-09 19:31:14
    • 수정2023-03-09 19:44:05
    뉴스7(청주)
[앵커]

건설 현장에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공사를 방해하는 등의 조직적 불법 행위를 특별단속하고 있는 경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3개월 동안 2천 8백여 명을 적발해 29명이 구속됐는데, 이 중에는 조직 폭력배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은 건설현장에서 이뤄지는 조직적 불법 행위를 단속해 모두 2천 8백여 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입니다.

유형별로는, 전임비나 월례비 등 금품을 갈취한 사례가 2천 100여 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습니다.

건설현장 출입을 방해하거나 작업을 거부한 행위, 소속 단체원을 채용하거나 장비사용을 강요한 행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적발된 인원의 77%가량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소속이었습니다.

모두 2천 8백여 명이 경찰의 수사 또는 내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이 중 29명은 구속됐고, 102명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조직폭력배가 노조에 가입한 뒤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장기간 집회를 개최하는 식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거나, 복지비 명목으로 천백만 원을 가로챈 인천 지역 폭력조직원, 건설현장 앞에서 각종 민원을 제기해 건설사를 괴롭히는 식으로 8천여만 원을 빼앗은 충북 지역 폭력조직원 2명도 잇따라 구속됐습니다.

공익단체의 외형을 갖춘 채 환경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살수차 사용료를 가로채거나, 장애인 없는 장애인노조를 만들어 발전기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이들도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타워크레인 가동 현장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월례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공사를 방해한 110건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청은 '종합분석팀'을 만들어 계좌 추적 등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조직적인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를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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