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쇼핑몰인 줄 알았더니”…해외 직구 사기 주의보

입력 2023.03.10 (17:27) 수정 2023.03.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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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이용해 필요한 물건들 많이 구매하시죠?

최근엔 SNS에도 광고와 함께 쇼핑 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데 해외 직구 사이트인데도 국내 쇼핑몰인 것처럼 꾸며 소비자를 속이거나 물건을 보내지 않는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상품 소개부터 결제 과정까지 일반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사업자 주소나 전화번호가 보이지 않고, 모든 고객 상담은 이메일로만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특정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 되거나 30분 안에만 취소할 수 있다는 황당한 문구도 있습니다.

알고 보니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해외 직구 쇼핑몰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결제 과정에도 해외 직구에 필요한 통관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국내 쇼핑몰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해외 결제가 이뤄지면 주문 취소 등 절차가 복잡해져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해외 사기 의심 사이트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는 2021년엔 93건이었지만 지난해 367건으로, 1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주문 취소나 환급을 거부당한 사례가 304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고와 다른 제품을 받거나 아예 배송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사기 의심 사이트는 대부분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정/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 : "인터넷 광고를 통해 접속하게 된 경우에는 결제 전에 쇼핑몰의 신뢰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인지 확인하고, 피해를 본 경우엔 신용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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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쇼핑몰인 줄 알았더니”…해외 직구 사기 주의보
    • 입력 2023-03-10 17:27:30
    • 수정2023-03-10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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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이용해 필요한 물건들 많이 구매하시죠?

최근엔 SNS에도 광고와 함께 쇼핑 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데 해외 직구 사이트인데도 국내 쇼핑몰인 것처럼 꾸며 소비자를 속이거나 물건을 보내지 않는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상품 소개부터 결제 과정까지 일반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사업자 주소나 전화번호가 보이지 않고, 모든 고객 상담은 이메일로만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특정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 되거나 30분 안에만 취소할 수 있다는 황당한 문구도 있습니다.

알고 보니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해외 직구 쇼핑몰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결제 과정에도 해외 직구에 필요한 통관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국내 쇼핑몰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해외 결제가 이뤄지면 주문 취소 등 절차가 복잡해져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해외 사기 의심 사이트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는 2021년엔 93건이었지만 지난해 367건으로, 1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주문 취소나 환급을 거부당한 사례가 304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고와 다른 제품을 받거나 아예 배송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사기 의심 사이트는 대부분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정/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 : "인터넷 광고를 통해 접속하게 된 경우에는 결제 전에 쇼핑몰의 신뢰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인지 확인하고, 피해를 본 경우엔 신용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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