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조 8천억’ 전세 사기 폭탄 터진다…올해 역대 최다 추정
입력 2023.03.10 (21:18)
수정 2023.05.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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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피해자가 원하는 건 보증금만이라도 온전히 돌려받는 겁니다"
빌라 전세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의 말입니다.
어제(9일) 전해드렸듯이 전국에 사기 조직과 연결된 악성 임대인이 백 일흔 명이 넘고, 갖고 있는 빌라는 2만 6천여 채나 됩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올해 말,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집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피해 규모가 올 한 해만 2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조직과 깊은 연관이 있는 악성 임대인 176명은 어디에 집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총 2만 6천여 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 3천 4백여 채로 가장 많고, 인천 부평동과 주안동, 숭의동, 서울 신월동 순입니다.
특히 화곡동을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빌라 등 연립 다세대 건물 3백60여 곳이 새로 들어섰는데요,
해당 임대인들은 그중 절반이 훨씬 넘는 230여 곳에서 겹치기로 집을 사들였습니다.
사들인 시점도 살펴봤습니다.
2017년까지는 매입량이 많지 않았는데요,
2018년부터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2021년 8천 9백여 채로 정점을 찍은 뒤 줄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매입과 동시에 전세를 내준 점, 전세 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가 큰일입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올해 폭증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도 최대치가 될 수 있습니다.
피해 규모를 추정해볼까요?
이들이 신고한 전세 실거래가 평균은 2억 700만 원입니다.
2년 전 매입 물량과 곱해 단순히 계산하면, 올해 사기 피해 추정액은 최대 1조 8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실제 위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이 신축빌라는 전체 16가구 중 14가구가 최근 세무 당국에 가압류 됐습니다.
14가구 모두 송 모 씨 한 사람 소유입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대출받았던 은행에서 (가압류 통보) 전화가 온 거예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어요. 놀랬죠. 당연히."]
집주인 송 씨는 KBS 탐사보도부가 분석한 사기 조직 연계 임대인 176명 중 한 명입니다.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저희가 (집주인한테) 당신 이런 상태고, 이런 티를 낼 수는 없고. 나가고 싶을 때 (전세금) 받는 게 목표기 때문에..."]
사기 조직과 얽힌 전국의 악성 임대인 176명.
이들로 인해 벌어질 '깡통 전세' 사기 규모는 올해 1조 8천5백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7천 7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모든 피해자가 원하는 건 보증금만이라도 온전히 돌려받는 겁니다"
빌라 전세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의 말입니다.
어제(9일) 전해드렸듯이 전국에 사기 조직과 연결된 악성 임대인이 백 일흔 명이 넘고, 갖고 있는 빌라는 2만 6천여 채나 됩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올해 말,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집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피해 규모가 올 한 해만 2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조직과 깊은 연관이 있는 악성 임대인 176명은 어디에 집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총 2만 6천여 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 3천 4백여 채로 가장 많고, 인천 부평동과 주안동, 숭의동, 서울 신월동 순입니다.
특히 화곡동을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빌라 등 연립 다세대 건물 3백60여 곳이 새로 들어섰는데요,
해당 임대인들은 그중 절반이 훨씬 넘는 230여 곳에서 겹치기로 집을 사들였습니다.
사들인 시점도 살펴봤습니다.
2017년까지는 매입량이 많지 않았는데요,
2018년부터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2021년 8천 9백여 채로 정점을 찍은 뒤 줄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매입과 동시에 전세를 내준 점, 전세 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가 큰일입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올해 폭증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도 최대치가 될 수 있습니다.
피해 규모를 추정해볼까요?
이들이 신고한 전세 실거래가 평균은 2억 700만 원입니다.
2년 전 매입 물량과 곱해 단순히 계산하면, 올해 사기 피해 추정액은 최대 1조 8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실제 위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이 신축빌라는 전체 16가구 중 14가구가 최근 세무 당국에 가압류 됐습니다.
14가구 모두 송 모 씨 한 사람 소유입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대출받았던 은행에서 (가압류 통보) 전화가 온 거예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어요. 놀랬죠. 당연히."]
집주인 송 씨는 KBS 탐사보도부가 분석한 사기 조직 연계 임대인 176명 중 한 명입니다.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저희가 (집주인한테) 당신 이런 상태고, 이런 티를 낼 수는 없고. 나가고 싶을 때 (전세금) 받는 게 목표기 때문에..."]
사기 조직과 얽힌 전국의 악성 임대인 176명.
이들로 인해 벌어질 '깡통 전세' 사기 규모는 올해 1조 8천5백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7천 7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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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10 21:18:53
- 수정2023-05-04 1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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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피해자가 원하는 건 보증금만이라도 온전히 돌려받는 겁니다"
빌라 전세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의 말입니다.
어제(9일) 전해드렸듯이 전국에 사기 조직과 연결된 악성 임대인이 백 일흔 명이 넘고, 갖고 있는 빌라는 2만 6천여 채나 됩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올해 말,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집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피해 규모가 올 한 해만 2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조직과 깊은 연관이 있는 악성 임대인 176명은 어디에 집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총 2만 6천여 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 3천 4백여 채로 가장 많고, 인천 부평동과 주안동, 숭의동, 서울 신월동 순입니다.
특히 화곡동을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빌라 등 연립 다세대 건물 3백60여 곳이 새로 들어섰는데요,
해당 임대인들은 그중 절반이 훨씬 넘는 230여 곳에서 겹치기로 집을 사들였습니다.
사들인 시점도 살펴봤습니다.
2017년까지는 매입량이 많지 않았는데요,
2018년부터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2021년 8천 9백여 채로 정점을 찍은 뒤 줄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매입과 동시에 전세를 내준 점, 전세 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가 큰일입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올해 폭증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도 최대치가 될 수 있습니다.
피해 규모를 추정해볼까요?
이들이 신고한 전세 실거래가 평균은 2억 700만 원입니다.
2년 전 매입 물량과 곱해 단순히 계산하면, 올해 사기 피해 추정액은 최대 1조 8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실제 위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이 신축빌라는 전체 16가구 중 14가구가 최근 세무 당국에 가압류 됐습니다.
14가구 모두 송 모 씨 한 사람 소유입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대출받았던 은행에서 (가압류 통보) 전화가 온 거예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어요. 놀랬죠. 당연히."]
집주인 송 씨는 KBS 탐사보도부가 분석한 사기 조직 연계 임대인 176명 중 한 명입니다.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저희가 (집주인한테) 당신 이런 상태고, 이런 티를 낼 수는 없고. 나가고 싶을 때 (전세금) 받는 게 목표기 때문에..."]
사기 조직과 얽힌 전국의 악성 임대인 176명.
이들로 인해 벌어질 '깡통 전세' 사기 규모는 올해 1조 8천5백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7천 7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모든 피해자가 원하는 건 보증금만이라도 온전히 돌려받는 겁니다"
빌라 전세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의 말입니다.
어제(9일) 전해드렸듯이 전국에 사기 조직과 연결된 악성 임대인이 백 일흔 명이 넘고, 갖고 있는 빌라는 2만 6천여 채나 됩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올해 말,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집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피해 규모가 올 한 해만 2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조직과 깊은 연관이 있는 악성 임대인 176명은 어디에 집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총 2만 6천여 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 3천 4백여 채로 가장 많고, 인천 부평동과 주안동, 숭의동, 서울 신월동 순입니다.
특히 화곡동을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빌라 등 연립 다세대 건물 3백60여 곳이 새로 들어섰는데요,
해당 임대인들은 그중 절반이 훨씬 넘는 230여 곳에서 겹치기로 집을 사들였습니다.
사들인 시점도 살펴봤습니다.
2017년까지는 매입량이 많지 않았는데요,
2018년부터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2021년 8천 9백여 채로 정점을 찍은 뒤 줄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매입과 동시에 전세를 내준 점, 전세 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가 큰일입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올해 폭증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도 최대치가 될 수 있습니다.
피해 규모를 추정해볼까요?
이들이 신고한 전세 실거래가 평균은 2억 700만 원입니다.
2년 전 매입 물량과 곱해 단순히 계산하면, 올해 사기 피해 추정액은 최대 1조 8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실제 위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이 신축빌라는 전체 16가구 중 14가구가 최근 세무 당국에 가압류 됐습니다.
14가구 모두 송 모 씨 한 사람 소유입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대출받았던 은행에서 (가압류 통보) 전화가 온 거예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어요. 놀랬죠. 당연히."]
집주인 송 씨는 KBS 탐사보도부가 분석한 사기 조직 연계 임대인 176명 중 한 명입니다.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저희가 (집주인한테) 당신 이런 상태고, 이런 티를 낼 수는 없고. 나가고 싶을 때 (전세금) 받는 게 목표기 때문에..."]
사기 조직과 얽힌 전국의 악성 임대인 176명.
이들로 인해 벌어질 '깡통 전세' 사기 규모는 올해 1조 8천5백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7천 7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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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min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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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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