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매화축제…봄 기운 ‘물씬’

[앵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봄꽃 축제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광양 매화축제가 오늘 개막해 관광객들을 맞이했는데요.

섬진강을 끼고 있는 영호남 4개 시군은 봄꽃 축제를 시작으로 통합 관광벨트를 조성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 물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양 매화마을입니다.

봄 기운 가득한 매화꽃이 가지마다 탐스럽게 피어나 산자락을 곱게 물들였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핀 하얀 매화꽃 사이로 붉은 홍매화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마스크 없이 즐기는 4년 만의 꽃 축제, 꽃향기를 마음껏 맡으며 봄을 즐깁니다.

[이재욱/관광객 :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벗고 처음 나들이 나왔는데 꽃도 예쁘고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요. 주호는 어때? (잘 나온 것 같아요.)"]

화사한 한복을 갖춰 입은 채 매화나무 길을 걸어보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너도나도 추억을 만듭니다.

바쁜 일상을 지내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봄꽃과 함께하니 더없이 즐겁습니다.

[이세빈/학생 : "고 3이거든요.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 한 달을 준비할 때 꽃을 보면서 재충전이 되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축제에는 역시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습니다.

오랜만에 밀려드는 주문에 음식 만드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강복순/상인 :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옵니다. 4년 만이라서 안 오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요. 기분이 좋습니다."]

섬진강 일대에서는 광양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구례 산수유축제와 하동 벚꽃축제, 곡성 장미축제 등 봄꽃 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영·호남 4개 시·군은 섬진강 권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통합 관광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