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함께 40년…가나아트가 선택한 명작들

입력 2023.03.10 (21:48) 수정 2023.03.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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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기업 가나아트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집한 작품들을 엄선해 공개했습니다.

한국 근현대 걸작은 물론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란 나뭇가지에 매달린 동그란 열매들.

초록 잎사귀 사이로 고개를 내민 복숭아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근대 화단의 거장 이인성 화백의 작품입니다.

'한국의 로트레크'로 불리는 구본웅 화백의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필치.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그림엔 1930년대 낙동강 풍경이 담겼습니다.

흥미로운 건 액자 뒷면에 적힌 글씨.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산에서 낙동강을 그렸다는 나혜석의 친필입니다.

[이보름/전시 기획자 : "작품에 나혜석의 친필 글씨가 남아 있는 경우는 굉장히 귀하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이 작품들은 1983년 인사동에 문을 연 화랑 '가나아트'가 지난 40년 동안 수집한 것들입니다.

국내 최초 전속작가 제도 도입, 미술 잡지 '가나아트' 창간, 1998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개관, 그리고 경매사 서울옥션 설립.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작품도 꾸준히 수집했습니다.

그렇게 개관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대중 앞에 잘 꺼내 보이지 않았던 주요 소장품 6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합니다.

[이보름/가나아트 큐레이터 : "미술품을 사고파는 일이 화랑의 주 업무지만, 좋은 작품이 흩어지지 않게 잘 지키는 것도 한국미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수집에서도 열의를 가지고 임했습니다."]

가나아트의 40년 발자취를 담은 잡지와 전시 포스터 등 다양한 자료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박은주/자막제작:김은영/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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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과 함께 40년…가나아트가 선택한 명작들
    • 입력 2023-03-10 21:48:53
    • 수정2023-03-11 0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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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기업 가나아트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집한 작품들을 엄선해 공개했습니다.

한국 근현대 걸작은 물론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란 나뭇가지에 매달린 동그란 열매들.

초록 잎사귀 사이로 고개를 내민 복숭아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근대 화단의 거장 이인성 화백의 작품입니다.

'한국의 로트레크'로 불리는 구본웅 화백의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필치.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그림엔 1930년대 낙동강 풍경이 담겼습니다.

흥미로운 건 액자 뒷면에 적힌 글씨.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산에서 낙동강을 그렸다는 나혜석의 친필입니다.

[이보름/전시 기획자 : "작품에 나혜석의 친필 글씨가 남아 있는 경우는 굉장히 귀하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이 작품들은 1983년 인사동에 문을 연 화랑 '가나아트'가 지난 40년 동안 수집한 것들입니다.

국내 최초 전속작가 제도 도입, 미술 잡지 '가나아트' 창간, 1998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개관, 그리고 경매사 서울옥션 설립.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작품도 꾸준히 수집했습니다.

그렇게 개관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대중 앞에 잘 꺼내 보이지 않았던 주요 소장품 6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합니다.

[이보름/가나아트 큐레이터 : "미술품을 사고파는 일이 화랑의 주 업무지만, 좋은 작품이 흩어지지 않게 잘 지키는 것도 한국미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수집에서도 열의를 가지고 임했습니다."]

가나아트의 40년 발자취를 담은 잡지와 전시 포스터 등 다양한 자료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박은주/자막제작:김은영/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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