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흑백사진에 담긴 추억…골목 풍경 속으로
입력 2023.03.11 (21:32)
수정 2023.03.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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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한평생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고 김기찬 작가, 그의 사진들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그대로 담긴 골목 풍경은 마치 그리운 고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해 뜨기 무섭게 가파른 줄도 모르고 오르던 계단.
길에선 이미 한 판 줄다리기가 벌어졌습니다.
친구들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뛰어놀던 곳.
어른들에겐 일터, 아이들에겐 공부방이었던 그곳.
이삿짐 잔뜩 실은 리어카를 밀고 끌며 올라야 했고, 식구는 언제쯤 집에 오려나 문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때 그 시절.
가진 건 많지 않았어도, 그땐 참 행복했습니다.
30년 넘게 굽이굽이 골목길을 누비며 정겨운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故 김기찬 작가.
그에게 골목은 사람 사는 냄새와 온기로 가득한, 마음속으로 그토록 그리던 따뜻한 고향이었습니다.
[김기찬/사진작가/2000년 인터뷰 : "내가 걸어 다니고 있을 때까지 하는 거죠. 이 작업은요. 이건 평생의 작업이에요. 내가 흙 속에 묻힐 때까지 할 거예요. 이 작업은."]
그렇게 작가는 '골목 사진' 하면 가장 먼저 그 이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진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도 어느덧 18년.
박물관, 미술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이 열립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풍경은 아련한 추억의 한 자락이자 지나간 시대의 증언이기도 합니다.
[안미숙/갤러리 인덱스 관장 : "예전에 우리가 살았던 이런 모습들을 지금 현재 아이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알려주는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물로 또 남게 되는 거예요. 그게 아주 커다란 의미가 되겠죠."]
김기찬 작가가 남긴 사진 1만여 점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골목 사진 30점을 엄선해 선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현모/자막제작:기연지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한평생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고 김기찬 작가, 그의 사진들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그대로 담긴 골목 풍경은 마치 그리운 고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해 뜨기 무섭게 가파른 줄도 모르고 오르던 계단.
길에선 이미 한 판 줄다리기가 벌어졌습니다.
친구들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뛰어놀던 곳.
어른들에겐 일터, 아이들에겐 공부방이었던 그곳.
이삿짐 잔뜩 실은 리어카를 밀고 끌며 올라야 했고, 식구는 언제쯤 집에 오려나 문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때 그 시절.
가진 건 많지 않았어도, 그땐 참 행복했습니다.
30년 넘게 굽이굽이 골목길을 누비며 정겨운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故 김기찬 작가.
그에게 골목은 사람 사는 냄새와 온기로 가득한, 마음속으로 그토록 그리던 따뜻한 고향이었습니다.
[김기찬/사진작가/2000년 인터뷰 : "내가 걸어 다니고 있을 때까지 하는 거죠. 이 작업은요. 이건 평생의 작업이에요. 내가 흙 속에 묻힐 때까지 할 거예요. 이 작업은."]
그렇게 작가는 '골목 사진' 하면 가장 먼저 그 이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진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도 어느덧 18년.
박물관, 미술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이 열립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풍경은 아련한 추억의 한 자락이자 지나간 시대의 증언이기도 합니다.
[안미숙/갤러리 인덱스 관장 : "예전에 우리가 살았던 이런 모습들을 지금 현재 아이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알려주는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물로 또 남게 되는 거예요. 그게 아주 커다란 의미가 되겠죠."]
김기찬 작가가 남긴 사진 1만여 점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골목 사진 30점을 엄선해 선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현모/자막제작:기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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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13 07: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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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한평생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고 김기찬 작가, 그의 사진들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그대로 담긴 골목 풍경은 마치 그리운 고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해 뜨기 무섭게 가파른 줄도 모르고 오르던 계단.
길에선 이미 한 판 줄다리기가 벌어졌습니다.
친구들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뛰어놀던 곳.
어른들에겐 일터, 아이들에겐 공부방이었던 그곳.
이삿짐 잔뜩 실은 리어카를 밀고 끌며 올라야 했고, 식구는 언제쯤 집에 오려나 문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때 그 시절.
가진 건 많지 않았어도, 그땐 참 행복했습니다.
30년 넘게 굽이굽이 골목길을 누비며 정겨운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故 김기찬 작가.
그에게 골목은 사람 사는 냄새와 온기로 가득한, 마음속으로 그토록 그리던 따뜻한 고향이었습니다.
[김기찬/사진작가/2000년 인터뷰 : "내가 걸어 다니고 있을 때까지 하는 거죠. 이 작업은요. 이건 평생의 작업이에요. 내가 흙 속에 묻힐 때까지 할 거예요. 이 작업은."]
그렇게 작가는 '골목 사진' 하면 가장 먼저 그 이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진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도 어느덧 18년.
박물관, 미술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이 열립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풍경은 아련한 추억의 한 자락이자 지나간 시대의 증언이기도 합니다.
[안미숙/갤러리 인덱스 관장 : "예전에 우리가 살았던 이런 모습들을 지금 현재 아이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알려주는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물로 또 남게 되는 거예요. 그게 아주 커다란 의미가 되겠죠."]
김기찬 작가가 남긴 사진 1만여 점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골목 사진 30점을 엄선해 선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현모/자막제작:기연지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한평생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고 김기찬 작가, 그의 사진들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그대로 담긴 골목 풍경은 마치 그리운 고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해 뜨기 무섭게 가파른 줄도 모르고 오르던 계단.
길에선 이미 한 판 줄다리기가 벌어졌습니다.
친구들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뛰어놀던 곳.
어른들에겐 일터, 아이들에겐 공부방이었던 그곳.
이삿짐 잔뜩 실은 리어카를 밀고 끌며 올라야 했고, 식구는 언제쯤 집에 오려나 문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때 그 시절.
가진 건 많지 않았어도, 그땐 참 행복했습니다.
30년 넘게 굽이굽이 골목길을 누비며 정겨운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故 김기찬 작가.
그에게 골목은 사람 사는 냄새와 온기로 가득한, 마음속으로 그토록 그리던 따뜻한 고향이었습니다.
[김기찬/사진작가/2000년 인터뷰 : "내가 걸어 다니고 있을 때까지 하는 거죠. 이 작업은요. 이건 평생의 작업이에요. 내가 흙 속에 묻힐 때까지 할 거예요. 이 작업은."]
그렇게 작가는 '골목 사진' 하면 가장 먼저 그 이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진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도 어느덧 18년.
박물관, 미술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이 열립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풍경은 아련한 추억의 한 자락이자 지나간 시대의 증언이기도 합니다.
[안미숙/갤러리 인덱스 관장 : "예전에 우리가 살았던 이런 모습들을 지금 현재 아이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알려주는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물로 또 남게 되는 거예요. 그게 아주 커다란 의미가 되겠죠."]
김기찬 작가가 남긴 사진 1만여 점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골목 사진 30점을 엄선해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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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현모/자막제작:기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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