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도쿄 참패, 치밀하지 못했던 대회 준비

입력 2023.03.11 (21:36) 수정 2023.03.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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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전에 이어 2연패. 야구 대표팀의 부진은 다소 예견됐습니다.

전지훈련지 선정과 투수 선발 등에서 허술함을 보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참패는 대표팀의 전지훈련 장소 선택부터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무려 9,500km나 떨어진 미국 애리조나에 소집했는데, 선수들은 초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으로 초반부터 지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막 지역답지 않게 눈이 내리는 등 이상 기후까지 겹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악재는 계속 겹쳤습니다.

귀국 과정에서 기체 결함 등 우여곡절 속에 이동시간이 무려 3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반면 홈팀 일본은 미야자키 등 자국에서 대표팀 캠프를 차렸고, 호주는 우리보다 열흘 먼저 일본에 도착해 준비된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투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아서 다음 경기 때는 조금 더 (기량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던진 투수 중에 잘 던진 투수를 활용하려 합니다."]

총 15명 가운데 전문 불펜 요원이 5명에 불과한 투수진 구성도 아쉬웠습니다.

불펜의 핵심인 고우석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윤식과 이의리 등 구원 등판한 젊은 선발 투수들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대회 준비부터 투수 운용까지 모두 허술했던 한국 야구, 그 부끄러운 민낯이 WBC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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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견된 도쿄 참패, 치밀하지 못했던 대회 준비
    • 입력 2023-03-11 21:36:15
    • 수정2023-03-11 2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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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전에 이어 2연패. 야구 대표팀의 부진은 다소 예견됐습니다.

전지훈련지 선정과 투수 선발 등에서 허술함을 보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참패는 대표팀의 전지훈련 장소 선택부터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무려 9,500km나 떨어진 미국 애리조나에 소집했는데, 선수들은 초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으로 초반부터 지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막 지역답지 않게 눈이 내리는 등 이상 기후까지 겹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악재는 계속 겹쳤습니다.

귀국 과정에서 기체 결함 등 우여곡절 속에 이동시간이 무려 3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반면 홈팀 일본은 미야자키 등 자국에서 대표팀 캠프를 차렸고, 호주는 우리보다 열흘 먼저 일본에 도착해 준비된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투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아서 다음 경기 때는 조금 더 (기량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던진 투수 중에 잘 던진 투수를 활용하려 합니다."]

총 15명 가운데 전문 불펜 요원이 5명에 불과한 투수진 구성도 아쉬웠습니다.

불펜의 핵심인 고우석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윤식과 이의리 등 구원 등판한 젊은 선발 투수들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대회 준비부터 투수 운용까지 모두 허술했던 한국 야구, 그 부끄러운 민낯이 WBC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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