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인수전 타결…카카오는 경영권·하이브는 플랫폼 협력

[앵커]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인수전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은 카카오에게 돌아가고, 하이브는 인수를 중단하는 대신 플랫폼 분야에서 카카오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이어져 오던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됐습니다.

K팝 시장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며 SM 인수에 나섰던 하이브가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차기 SM 경영권은 카카오 측에 돌아갑니다.

하이브는 오늘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와의 경쟁으로 시장이 과열되면서 하이브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SM 인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SM 주식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하려다, 주가가 이를 크게 웃돌며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열리는 SM 주주총회에서, 앞서 하이브 측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퇴합니다.

대신 하이브는 플랫폼 분야에서 카카오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도 오늘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양측은 지난 10일부터 협상에 들어가 오늘 오전 전격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