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지리산 산불 이틀째 진화…진화대원 1명 숨져

입력 2023.03.12 (12:02) 수정 2023.03.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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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국립공원인 경남 하동군에서는 산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이틀째 진화 작업에 나섰는데, 한 시간 전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불길의 거의 잡혀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는 이틀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많아 진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산림청은 오늘(12일)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46분, 헬기 28대를 동원해 남은 불을 끄려고 했지만, 많은 연기로 시계가 제한돼 공중 진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전 10시 반, 기상이 나아지면서 다시 진화 헬기를 띄웠습니다.

불이 난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 의신계곡 근처로, 산세가 험해 육상 진화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승철/경남 하동군수 : "산세 너무 급격하게 경사지가 많고 산악도로가 좁고 연무가 너무 심해서 현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오전 11시쯤부터 비가 내리면서 진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산림당국은 전했습니다.

산불현장에는 오늘 5~20mm 정도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 산불이 난 것은 어제(11일) 오후 1시 20분쯤, 산림청은 산불 발생 2시간 반이 지난 어제(11일) 오후 3시 5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30에서 100헥타르 미만, 진화시간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으로 예측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산불로 민가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7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 "(산불이) 순식간에 한 시간도 안 돼서 산천을 다 덮어버리던데 뭐. 연기가... 완전히 연기에 취해서 동네에서 얼굴도 못 들고…."]

오늘(12일) 오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3%였으며, 산림당국은 비가 그치면 헬기를 띄워 진화율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투입된 산불 진화대원 60대 남성 1명이 어제 의식을 잃은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산림청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지승환 이하우/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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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하동 지리산 산불 이틀째 진화…진화대원 1명 숨져
    • 입력 2023-03-12 12:02:54
    • 수정2023-03-12 22:12:24
    뉴스 12
[앵커]

지리산 국립공원인 경남 하동군에서는 산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이틀째 진화 작업에 나섰는데, 한 시간 전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불길의 거의 잡혀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는 이틀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많아 진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산림청은 오늘(12일)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46분, 헬기 28대를 동원해 남은 불을 끄려고 했지만, 많은 연기로 시계가 제한돼 공중 진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전 10시 반, 기상이 나아지면서 다시 진화 헬기를 띄웠습니다.

불이 난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 의신계곡 근처로, 산세가 험해 육상 진화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승철/경남 하동군수 : "산세 너무 급격하게 경사지가 많고 산악도로가 좁고 연무가 너무 심해서 현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오전 11시쯤부터 비가 내리면서 진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산림당국은 전했습니다.

산불현장에는 오늘 5~20mm 정도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 산불이 난 것은 어제(11일) 오후 1시 20분쯤, 산림청은 산불 발생 2시간 반이 지난 어제(11일) 오후 3시 5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30에서 100헥타르 미만, 진화시간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으로 예측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산불로 민가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7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 "(산불이) 순식간에 한 시간도 안 돼서 산천을 다 덮어버리던데 뭐. 연기가... 완전히 연기에 취해서 동네에서 얼굴도 못 들고…."]

오늘(12일) 오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3%였으며, 산림당국은 비가 그치면 헬기를 띄워 진화율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투입된 산불 진화대원 60대 남성 1명이 어제 의식을 잃은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산림청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지승환 이하우/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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