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과 수용 못 해”…계속되는 진해 웅동지구 갈등

입력 2023.03.13 (08:21) 수정 2023.03.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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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파행 끝에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앞둔 진해 웅동지구 관련 속보입니다.

KBS는 지난달 말, 진해 웅동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경상남도의 특정 감사 내용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최근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경상남도의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견을 보여,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사업자가 골프장만 운영하고 공정률 64%에서 멈춰선 진해 웅동지구.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상남도의 특정 감사로 문제 해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이달 초 : "경남도에서도 감사를 했고, 창원시에서도 감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감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있는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지난달 KBS가 경상남도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업 추진과정에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한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의 잘못들이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감사 이후 당사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시행자인 창원시와 사업 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감사 결과 수정을 조건으로 감사 확인서에 날인을 했고, 다른 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는 감사 확인서에 날인을 거부한 채, 감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의견서를 경상남도에 보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경상남도가 대면 감사도 하지 않았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민자사업자와 협약 해지를 요구하는 등 원칙을 지켰음에도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남도 산하기관이 경남도 감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이 같은 반발에 경상남도는 경남개발공사 감사를 무기한 연장하고, 추가 대면 감사를 계획하고 있어 최종 감사 결과는 다음 달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사업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말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의 시행자 자격을 해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창원시가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진해 웅동지구 파행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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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 결과 수용 못 해”…계속되는 진해 웅동지구 갈등
    • 입력 2023-03-13 08:21:39
    • 수정2023-03-13 09:10:31
    뉴스광장(창원)
[앵커]

긴 파행 끝에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앞둔 진해 웅동지구 관련 속보입니다.

KBS는 지난달 말, 진해 웅동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경상남도의 특정 감사 내용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최근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경상남도의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견을 보여,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사업자가 골프장만 운영하고 공정률 64%에서 멈춰선 진해 웅동지구.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상남도의 특정 감사로 문제 해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이달 초 : "경남도에서도 감사를 했고, 창원시에서도 감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감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있는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지난달 KBS가 경상남도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업 추진과정에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한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의 잘못들이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감사 이후 당사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시행자인 창원시와 사업 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감사 결과 수정을 조건으로 감사 확인서에 날인을 했고, 다른 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는 감사 확인서에 날인을 거부한 채, 감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의견서를 경상남도에 보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경상남도가 대면 감사도 하지 않았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민자사업자와 협약 해지를 요구하는 등 원칙을 지켰음에도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남도 산하기관이 경남도 감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이 같은 반발에 경상남도는 경남개발공사 감사를 무기한 연장하고, 추가 대면 감사를 계획하고 있어 최종 감사 결과는 다음 달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사업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말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의 시행자 자격을 해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창원시가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진해 웅동지구 파행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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