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진료공백 막아라’…이천시, 야간 소아진료 사업 추진

입력 2023.03.13 (21:43) 수정 2023.03.13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의 여러 고민 거리 중 하나가 야간 소아과 진료입니다.

아픈 아이가 갈 수 있는 의료 기관이 없어 인접한 다른 지역의 기관을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데, 경기 이천시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9시를 훌쩍 넘은 시각. 갑작스레 알레르기 질환 증세를 보인 아이가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게 찬바람 쐬면 없어지다가 집에 가면 또 생길 수 있거든요. 아예 주사 맞고 약을…."]

올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의 '야간 소아진료실'입니다.

평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데, 두 달간 200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이천시엔 그동안 밤에 소아 진료를 할 의료기관이 없어 위급한 경우 서울이나 분당 등 다른 도시까지 가야 했습니다.

이 같은 의료 공백을 없애기 위해 이천시가 지역 병원들과 협약을 맺으면서 야간 소아진료가 가능해진 겁니다.

[김현아/이천시 신둔면 : "밤에 예전에 열이 많이 난 적이 있었는데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지금 마음이 많이 놓이고…."]

협약에 따라 병원이 소아 야간 진료실을 운영하면, 필요한 예산의 70%에서 80% 정도를 이천시가 지원해 줍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다른 도시로) 이사가야 되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해서 (의사) 선생님을 모시려고 했는데 선생님을 모시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각고 끝에…."]

이천시는 병원 2곳과 협약을 체결했는데 그중 한 곳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는 야간 진료실 운영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천에서도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가 더 취약한 남부권역의 병원에서는 두 달째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아 진료공백 막아라’…이천시, 야간 소아진료 사업 추진
    • 입력 2023-03-13 21:43:33
    • 수정2023-03-13 21:51:40
    뉴스9(경인)
[앵커]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의 여러 고민 거리 중 하나가 야간 소아과 진료입니다.

아픈 아이가 갈 수 있는 의료 기관이 없어 인접한 다른 지역의 기관을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데, 경기 이천시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9시를 훌쩍 넘은 시각. 갑작스레 알레르기 질환 증세를 보인 아이가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게 찬바람 쐬면 없어지다가 집에 가면 또 생길 수 있거든요. 아예 주사 맞고 약을…."]

올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의 '야간 소아진료실'입니다.

평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데, 두 달간 200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이천시엔 그동안 밤에 소아 진료를 할 의료기관이 없어 위급한 경우 서울이나 분당 등 다른 도시까지 가야 했습니다.

이 같은 의료 공백을 없애기 위해 이천시가 지역 병원들과 협약을 맺으면서 야간 소아진료가 가능해진 겁니다.

[김현아/이천시 신둔면 : "밤에 예전에 열이 많이 난 적이 있었는데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지금 마음이 많이 놓이고…."]

협약에 따라 병원이 소아 야간 진료실을 운영하면, 필요한 예산의 70%에서 80% 정도를 이천시가 지원해 줍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다른 도시로) 이사가야 되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해서 (의사) 선생님을 모시려고 했는데 선생님을 모시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각고 끝에…."]

이천시는 병원 2곳과 협약을 체결했는데 그중 한 곳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는 야간 진료실 운영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천에서도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가 더 취약한 남부권역의 병원에서는 두 달째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