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3회 연속 1R 탈락 수모

입력 2023.03.13 (21:49) 수정 2023.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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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BC에서 우리나라가 조금 전 중국을, 5회 22대 2의 콜드게임으로 이겼지만 앞선 낮 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이기는 바람에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붕괴 된 마운드와 안일한 플레이들은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는데요.

도쿄에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가 체코를 이겨 3승 1패, 조 2위로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순간, 우리나라는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지금 마음이 좋진 않지만 일단 경기(중국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정은 경기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호주전에서 나온 강백호의 세리머니 주루사는 집중력 부족을 바로 보여줬고.

[박찬호/KBS 해설 : "항상 공이 어디에 있는지 모든 선수는 팔로우해야 합니다."]

빈곤한 투수력은 조별리그 내내 풀지 못한 숙제가 됐습니다.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볼넷과 폭투를 남발했습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8.31 3할에 가까운 피안타율, 9이닝당 볼넷은 3.46개.

일본을 라이벌이라고 부르기조차 부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박용택/KBS 해설위원 : "쓴소리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현재 한국 야구가 처해있는 위치를 이곳 도쿄돔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장 김현수도 체코와의 승부에서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가운데 우리 타자들은 일본 투수들의 세계적인 수준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정후/WBC 국가대표 : "분한 것도 있고 '이게 뭐지?' 라는 생각도 들고. 실력차니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들을 치게 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06년 WBC 4강 진출, 2009년 준우승의 영광은 이제 빛이 바랬습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남긴 채 한국 야구는 쓸쓸하게 짐을 싸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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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대표팀 3회 연속 1R 탈락 수모
    • 입력 2023-03-13 21:49:20
    • 수정2023-03-13 21: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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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BC에서 우리나라가 조금 전 중국을, 5회 22대 2의 콜드게임으로 이겼지만 앞선 낮 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이기는 바람에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붕괴 된 마운드와 안일한 플레이들은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는데요.

도쿄에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가 체코를 이겨 3승 1패, 조 2위로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순간, 우리나라는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지금 마음이 좋진 않지만 일단 경기(중국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정은 경기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호주전에서 나온 강백호의 세리머니 주루사는 집중력 부족을 바로 보여줬고.

[박찬호/KBS 해설 : "항상 공이 어디에 있는지 모든 선수는 팔로우해야 합니다."]

빈곤한 투수력은 조별리그 내내 풀지 못한 숙제가 됐습니다.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볼넷과 폭투를 남발했습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8.31 3할에 가까운 피안타율, 9이닝당 볼넷은 3.46개.

일본을 라이벌이라고 부르기조차 부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박용택/KBS 해설위원 : "쓴소리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현재 한국 야구가 처해있는 위치를 이곳 도쿄돔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장 김현수도 체코와의 승부에서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가운데 우리 타자들은 일본 투수들의 세계적인 수준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정후/WBC 국가대표 : "분한 것도 있고 '이게 뭐지?' 라는 생각도 들고. 실력차니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들을 치게 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06년 WBC 4강 진출, 2009년 준우승의 영광은 이제 빛이 바랬습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남긴 채 한국 야구는 쓸쓸하게 짐을 싸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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