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폐업 잇따라…사후 관리 시급
입력 2023.03.13 (23:48)
수정 2023.03.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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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강원도 곳곳에도 청년 몰이 들어섰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기대가 컸는데, 곳곳에 문을 닫는 가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문을 연 춘천의 청년몰 거리입니다.
일부 상점 안은 텅 비었고, 점포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원주 청년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점 18곳이 야심차게 입점했지만 현재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백귀현/원주중앙시장 번영회장 : "청년 사업단들이 1년 내지 2년 하고 다들 해산을 하고 가고 난 다음에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우리 청년들이 자립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강원도에 들어선 청년 몰은 모두 6곳.
국비와 도비 등 180억 원이 창업에 지원됐습니다.
하지만 청년 몰 운영률은 기대 이합니다.
춘천과 정선 아리랑시장은 60%, 사북시장은 70%로 전국 평균을 밑돕니다.
관광지인 속초도 75%, 삼척 79%, 원주는 83% 수준입니다.
인테리어 비용이나 임대료 등 '가게 문을 여는 데'만 지원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1~2년이면 끊겨, 이후 장사를 접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청년 교육 내지는 체험이나 그들이 스스로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런 게 필요한데, 시설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그런 결과를 보이는 것 같아요."]
이후까지 장사를 잘 한다 해도, 사후관리가 없는 탓에 원래 자리에서 쫓겨나가기도 합니다.
[최윤영/원주 미로예술시장 청년회장 : "월세를 올리시거나 아니면 매장에서 나가라고 하시거나 하면 사실 방어책은 없죠. 가게의 소유권에 대한 그런 방어책이 나라에서도 없고 지자체에서도 없다 보니까…."]
청년몰이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게 특성화된 지원과 사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임강수/영상편집:김진호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강원도 곳곳에도 청년 몰이 들어섰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기대가 컸는데, 곳곳에 문을 닫는 가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문을 연 춘천의 청년몰 거리입니다.
일부 상점 안은 텅 비었고, 점포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원주 청년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점 18곳이 야심차게 입점했지만 현재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백귀현/원주중앙시장 번영회장 : "청년 사업단들이 1년 내지 2년 하고 다들 해산을 하고 가고 난 다음에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우리 청년들이 자립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강원도에 들어선 청년 몰은 모두 6곳.
국비와 도비 등 180억 원이 창업에 지원됐습니다.
하지만 청년 몰 운영률은 기대 이합니다.
춘천과 정선 아리랑시장은 60%, 사북시장은 70%로 전국 평균을 밑돕니다.
관광지인 속초도 75%, 삼척 79%, 원주는 83% 수준입니다.
인테리어 비용이나 임대료 등 '가게 문을 여는 데'만 지원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1~2년이면 끊겨, 이후 장사를 접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청년 교육 내지는 체험이나 그들이 스스로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런 게 필요한데, 시설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그런 결과를 보이는 것 같아요."]
이후까지 장사를 잘 한다 해도, 사후관리가 없는 탓에 원래 자리에서 쫓겨나가기도 합니다.
[최윤영/원주 미로예술시장 청년회장 : "월세를 올리시거나 아니면 매장에서 나가라고 하시거나 하면 사실 방어책은 없죠. 가게의 소유권에 대한 그런 방어책이 나라에서도 없고 지자체에서도 없다 보니까…."]
청년몰이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게 특성화된 지원과 사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임강수/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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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몰’ 폐업 잇따라…사후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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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14 00:14:59
[앵커]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강원도 곳곳에도 청년 몰이 들어섰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기대가 컸는데, 곳곳에 문을 닫는 가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문을 연 춘천의 청년몰 거리입니다.
일부 상점 안은 텅 비었고, 점포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원주 청년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점 18곳이 야심차게 입점했지만 현재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백귀현/원주중앙시장 번영회장 : "청년 사업단들이 1년 내지 2년 하고 다들 해산을 하고 가고 난 다음에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우리 청년들이 자립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강원도에 들어선 청년 몰은 모두 6곳.
국비와 도비 등 180억 원이 창업에 지원됐습니다.
하지만 청년 몰 운영률은 기대 이합니다.
춘천과 정선 아리랑시장은 60%, 사북시장은 70%로 전국 평균을 밑돕니다.
관광지인 속초도 75%, 삼척 79%, 원주는 83% 수준입니다.
인테리어 비용이나 임대료 등 '가게 문을 여는 데'만 지원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1~2년이면 끊겨, 이후 장사를 접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청년 교육 내지는 체험이나 그들이 스스로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런 게 필요한데, 시설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그런 결과를 보이는 것 같아요."]
이후까지 장사를 잘 한다 해도, 사후관리가 없는 탓에 원래 자리에서 쫓겨나가기도 합니다.
[최윤영/원주 미로예술시장 청년회장 : "월세를 올리시거나 아니면 매장에서 나가라고 하시거나 하면 사실 방어책은 없죠. 가게의 소유권에 대한 그런 방어책이 나라에서도 없고 지자체에서도 없다 보니까…."]
청년몰이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게 특성화된 지원과 사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임강수/영상편집:김진호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강원도 곳곳에도 청년 몰이 들어섰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기대가 컸는데, 곳곳에 문을 닫는 가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문을 연 춘천의 청년몰 거리입니다.
일부 상점 안은 텅 비었고, 점포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원주 청년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점 18곳이 야심차게 입점했지만 현재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백귀현/원주중앙시장 번영회장 : "청년 사업단들이 1년 내지 2년 하고 다들 해산을 하고 가고 난 다음에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우리 청년들이 자립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강원도에 들어선 청년 몰은 모두 6곳.
국비와 도비 등 180억 원이 창업에 지원됐습니다.
하지만 청년 몰 운영률은 기대 이합니다.
춘천과 정선 아리랑시장은 60%, 사북시장은 70%로 전국 평균을 밑돕니다.
관광지인 속초도 75%, 삼척 79%, 원주는 83% 수준입니다.
인테리어 비용이나 임대료 등 '가게 문을 여는 데'만 지원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1~2년이면 끊겨, 이후 장사를 접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청년 교육 내지는 체험이나 그들이 스스로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런 게 필요한데, 시설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그런 결과를 보이는 것 같아요."]
이후까지 장사를 잘 한다 해도, 사후관리가 없는 탓에 원래 자리에서 쫓겨나가기도 합니다.
[최윤영/원주 미로예술시장 청년회장 : "월세를 올리시거나 아니면 매장에서 나가라고 하시거나 하면 사실 방어책은 없죠. 가게의 소유권에 대한 그런 방어책이 나라에서도 없고 지자체에서도 없다 보니까…."]
청년몰이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게 특성화된 지원과 사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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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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