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비 2년간 8조 원 확대…“중국·러시아 대응”

입력 2023.03.14 (00:27) 수정 2023.03.1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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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 등에 맞서 국방비를 2년간 5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조 9,000억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발표한 외교·안보 전략 통합보고서(IR)를 통해, 국방비 추가 투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추가 투자금 중 30억 파운드는 핵 방위 산업 기반시설 강화와 미국, 영국, 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 이행에 들어갑니다.

또 19억 파운드는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를 대체하고 군수품 기반을 개선하는 데 쓰입니다.

영국 총리실은 새로운 외교·안보 전략에 대해 러시아의 안보 위협 증대와 중국의 군사, 금융, 외교활동에 관한 우려가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낵 영국 총리는 미국 방문길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불안정한 국제사회에서 영국이 자리를 굳게 지키는 데 국방비 지출 확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방을 강화해서 적대세력의 행위에 취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BBC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국제질서에서 한 시대를 결정하는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가 국내에서 점점 더 권위주의적이 돼가고 해외에서도 강경해진다고 표현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외교·안보 전략 통합보고서 발표에 앞서서 정부 내 중국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금을 두 배로 확대해 '중국 역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또 제재 집행을 강화하기 위해 작은 기금을 통합해 10억 파운드 규모 통합안보 기금을 운용하고 BBC 월드 서비스에 2천만 파운드를 일시 지급할 계획입니다.

BBC는 그러나 이 같은 추가 지출에도 집권 보수당에서는 국방비 지출 규모나 수낵 총리의 표현 수위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토비어스 엘우드 하원 국방위원장은 이번 국방비 증액이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이 원한 규모의 절반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안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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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14 00:40:59
    국제
영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 등에 맞서 국방비를 2년간 5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조 9,000억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발표한 외교·안보 전략 통합보고서(IR)를 통해, 국방비 추가 투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추가 투자금 중 30억 파운드는 핵 방위 산업 기반시설 강화와 미국, 영국, 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 이행에 들어갑니다.

또 19억 파운드는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를 대체하고 군수품 기반을 개선하는 데 쓰입니다.

영국 총리실은 새로운 외교·안보 전략에 대해 러시아의 안보 위협 증대와 중국의 군사, 금융, 외교활동에 관한 우려가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낵 영국 총리는 미국 방문길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불안정한 국제사회에서 영국이 자리를 굳게 지키는 데 국방비 지출 확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방을 강화해서 적대세력의 행위에 취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BBC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국제질서에서 한 시대를 결정하는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가 국내에서 점점 더 권위주의적이 돼가고 해외에서도 강경해진다고 표현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외교·안보 전략 통합보고서 발표에 앞서서 정부 내 중국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금을 두 배로 확대해 '중국 역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또 제재 집행을 강화하기 위해 작은 기금을 통합해 10억 파운드 규모 통합안보 기금을 운용하고 BBC 월드 서비스에 2천만 파운드를 일시 지급할 계획입니다.

BBC는 그러나 이 같은 추가 지출에도 집권 보수당에서는 국방비 지출 규모나 수낵 총리의 표현 수위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토비어스 엘우드 하원 국방위원장은 이번 국방비 증액이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이 원한 규모의 절반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안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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