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댓글창 터진 ‘이대남 이대녀’,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입력 2023.03.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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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창> ‘이대남 이대녀, 이대녀 이대남’편 (2023.03.07 방송)KBS <시사기획창> ‘이대남 이대녀, 이대녀 이대남’편 (2023.03.07 방송)

"언니, 형부가 왜 거기에서 나와?"

지난주 금요일쯤이었을까요? 처제가 유튜브 영상을 보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대남 이대녀' 다큐가 난리라 틀어봤더니, 거기에 형부인 제가 나오더라는거죠. "언니, 형부가 왜 거기에서 나와"라는 말에 웃음이 났습니다.

<시사기획 창> '이대남 이대녀, 이대녀 이대남' 편이 방송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13일 기준, 댓글은 3만 2천 개에 달합니다. 단언컨대, 제가 입사해서 지금까지 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겁니다.

처제가 인터넷을 보고 깜짝 놀라 연락을 줄 만큼 '화제성'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 안팎 지인들로부터 '재미있었다'는 연락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재미 말고 의미도 있었을까? 있다고 해도 충분히 전달됐을까? 고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방송 일주일이 지난 지금, '못다한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입니다.

■ 말티즈 VS 초코파이, 그 너머의 이야기

이번 방송은 크게 두 축을 중심으로 기획됐습니다. 하나는 서로 다른 20대 남녀 6명(나모,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의 이야기입니다. 20대가 갖고 있는 젠더 갈등에 대한 생각을 2박 3일 동안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해소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죠.

왼쪽부터 말티즈, 해달, 정고, 초코파이, 나모, 무이왼쪽부터 말티즈, 해달, 정고, 초코파이, 나모, 무이

또 다른 한 축은 이 기사에서 주로 다루게 될 설문조사입니다. 방송 출연을 위해 선발된 6명이 한국사회 20대 남녀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으니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20대 남녀의 생각을 더욱더 촘촘히 들여다보고, 원인과 대안을 살피고자 했습니다.


결국 한 축은 정성조사, 다른 한 축은 정량조사인 셈인데, 매체 특성상 후자인 설문조사의 결과와 의미는 방송에서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하려는,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 못다한 이야기① - 젠더, 제 1의 갈등선일까?

"(20대 젠더 갈등이) 인터넷이나 언론, 방송 매체를 통해서 크게 부풀려진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날 선 표현이랑 그런 모습들이 많이 비쳐 지고, 그것들을 더 주목해왔던 건 아닐까"
- 초코파이

캠핑 참석자 선발 면접에서 '20대 남녀 간에 갈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면접 대상자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그럼 실제 주변에서 남녀 갈등 상황을 겪거나 혹은 남성 혐오, 여성 혐오 표현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는 대답을 쉽게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20대 젠더 갈등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은데, 실제 주변에서 그런 갈등을 겪진 못했다는 거죠.

“온라인만 오면 누구나 볼 수 있어요. 20대 남자랑 20대 여자가 싸우고 있다는 걸.”“온라인만 오면 누구나 볼 수 있어요. 20대 남자랑 20대 여자가 싸우고 있다는 걸.”

젠더 갈등을 바라보는 20대의 복합적인 인식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 중에 '젠더' 갈등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보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것이 가장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이 있었는데요.

20대는 이 질문에 대해 '법 집행'을 1순위로 가장 많이 (30.6%) 뽑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건 법 집행이라는 거죠. 그 다음 (19.3%)으론 '경제·사회적인 분배구조'를, 세 번째 (19.1%)로는 '성별에 따른 대우'를 꼽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20대 남성은 '성별에 따른 대우'가 두 번째로(23.2%)가 높았고 20대 여성은 네 번째로(14.6%) 높아 차이가 있지만, 두 성 모두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것으로 '성별에 따른 대우'를 꼽지 않았다는 겁니다.

질문) ‘귀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다음 사항들 중 어떤 것이 가장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질문) ‘귀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다음 사항들 중 어떤 것이 가장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20대 남녀 그룹 간에 갈등이 존재하는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갈등의 정도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건 아닌지,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인 객관적인 진단을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볼 지점입니다.

■ 못다한 이야기② -20대 남녀, 어디에서 엇갈리나

설문조사에서 20대 남녀 그룹의 간극이 가장 분명히 드러난 질문은 바로 '누가 차별받는가?' 였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묻고, '매우 심각하다'에서 '전혀 심각하지 않다'의 5개 척도를 답안으로 제시했을 때, '매우 심각'과 '심각한 편'을 합해 20대 여성의 70.3%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심각하다고 답한 남성은 31.2%(매우 심각 5.2%, 심각한 편 26%)에 그쳤습니다.

질문) ‘여성에 대한 차별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질문) ‘여성에 대한 차별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물었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20대 남성의 70.4%는 남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20대 여성은 21.8%만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20대 남자는 남자가, 20대 여자는 여자가 더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고, 이러한 현상은 20대를 넘어 10대와 30대 등 다른 세대로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질문) ‘남성에 대한 차별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질문) ‘남성에 대한 차별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설문조사 자문을 맡아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결국 해결을 위해서 해야 하는 건 한국 사회가 어떤 요인에서 남녀에게 차별적인지, 그게 얼마나 심각한지,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런 논의들이 사회적 공론화 과정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 못다한 이야기③ - 교집합은 있다

젠더 갈등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1.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지원과 보상 확대
2. 여성 고위직 비율의 확대
3. 여성의 군 복무 의무화
4. 군 복무 가산점 제도 부활
5. 군인 급여의 인상
6. 모병제로의 전환
7. 음란사이트 규제 및 강화
8. 성범죄 처벌 강화
9. 성범죄에 대한 무고죄 처벌 강화

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녀가 크게 엇갈리는 사안(여성 고위직 비율의 확대, 여성 군 복무 의무화, 음란사이트 규제 및 강화 등)도 있지만 두 성 다 필요성에 공감하는 항목도 눈에 띕니다.

'성범죄 처벌 강화'(20대 남성 90.2%, 20대 여성 93.5% 동의)와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지원과 보상 확대'(20대 남성 84.4%, 20대 여성 89.9% 동의), '군인 급여의 인상'(20대 남성 78.3%, 20대 여성 71.2%)이 그것입니다.

질문) ‘젠더 갈등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질문) ‘젠더 갈등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대 남성의 상당수는 여성의 육아단절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고, 여성이 성범죄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데 대해, 20대 여성의 상당수는 남성의 군 복무가 차별 요인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차이가 있는 부분을 인정하는 만큼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들도 더 많이 언급해야”“차이가 있는 부분을 인정하는 만큼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들도 더 많이 언급해야”

청년 젠더 갈등을 연구해온 박선경 고려대 글로벌한국융합학부 교수는 "남녀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을 놓치면 젠더 간 차이, 젠더 갈등을 과도하게 포장하고, 없는 갈등을 과도하게 언급함으로써 오히려 갈등을 만들어내는 나쁜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면서 "차이가 있는 부분을 인정하는 만큼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도 더 많이 언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대대선 #벌써1년 #이대남 #이대녀 #20대남자 #20대여자 #젠더갈등 #남녀갈등 #차별 #혐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나모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 #캠핑 #봐야 압니다

방송일시 : KBS 1TV 2023년 3월 7일(화)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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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4 09:51:34
    취재K
KBS <시사기획창> ‘이대남 이대녀, 이대녀 이대남’편 (2023.03.07 방송)
"언니, 형부가 왜 거기에서 나와?"

지난주 금요일쯤이었을까요? 처제가 유튜브 영상을 보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대남 이대녀' 다큐가 난리라 틀어봤더니, 거기에 형부인 제가 나오더라는거죠. "언니, 형부가 왜 거기에서 나와"라는 말에 웃음이 났습니다.

<시사기획 창> '이대남 이대녀, 이대녀 이대남' 편이 방송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13일 기준, 댓글은 3만 2천 개에 달합니다. 단언컨대, 제가 입사해서 지금까지 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겁니다.

처제가 인터넷을 보고 깜짝 놀라 연락을 줄 만큼 '화제성'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 안팎 지인들로부터 '재미있었다'는 연락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재미 말고 의미도 있었을까? 있다고 해도 충분히 전달됐을까? 고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방송 일주일이 지난 지금, '못다한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입니다.

■ 말티즈 VS 초코파이, 그 너머의 이야기

이번 방송은 크게 두 축을 중심으로 기획됐습니다. 하나는 서로 다른 20대 남녀 6명(나모,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의 이야기입니다. 20대가 갖고 있는 젠더 갈등에 대한 생각을 2박 3일 동안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해소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죠.

왼쪽부터 말티즈, 해달, 정고, 초코파이, 나모, 무이
또 다른 한 축은 이 기사에서 주로 다루게 될 설문조사입니다. 방송 출연을 위해 선발된 6명이 한국사회 20대 남녀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으니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20대 남녀의 생각을 더욱더 촘촘히 들여다보고, 원인과 대안을 살피고자 했습니다.


결국 한 축은 정성조사, 다른 한 축은 정량조사인 셈인데, 매체 특성상 후자인 설문조사의 결과와 의미는 방송에서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하려는,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 못다한 이야기① - 젠더, 제 1의 갈등선일까?

"(20대 젠더 갈등이) 인터넷이나 언론, 방송 매체를 통해서 크게 부풀려진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날 선 표현이랑 그런 모습들이 많이 비쳐 지고, 그것들을 더 주목해왔던 건 아닐까"
- 초코파이

캠핑 참석자 선발 면접에서 '20대 남녀 간에 갈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면접 대상자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그럼 실제 주변에서 남녀 갈등 상황을 겪거나 혹은 남성 혐오, 여성 혐오 표현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는 대답을 쉽게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20대 젠더 갈등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은데, 실제 주변에서 그런 갈등을 겪진 못했다는 거죠.

“온라인만 오면 누구나 볼 수 있어요. 20대 남자랑 20대 여자가 싸우고 있다는 걸.”
젠더 갈등을 바라보는 20대의 복합적인 인식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 중에 '젠더' 갈등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보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것이 가장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이 있었는데요.

20대는 이 질문에 대해 '법 집행'을 1순위로 가장 많이 (30.6%) 뽑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건 법 집행이라는 거죠. 그 다음 (19.3%)으론 '경제·사회적인 분배구조'를, 세 번째 (19.1%)로는 '성별에 따른 대우'를 꼽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20대 남성은 '성별에 따른 대우'가 두 번째로(23.2%)가 높았고 20대 여성은 네 번째로(14.6%) 높아 차이가 있지만, 두 성 모두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것으로 '성별에 따른 대우'를 꼽지 않았다는 겁니다.

질문) ‘귀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다음 사항들 중 어떤 것이 가장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20대 남녀 그룹 간에 갈등이 존재하는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갈등의 정도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건 아닌지,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인 객관적인 진단을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볼 지점입니다.

■ 못다한 이야기② -20대 남녀, 어디에서 엇갈리나

설문조사에서 20대 남녀 그룹의 간극이 가장 분명히 드러난 질문은 바로 '누가 차별받는가?' 였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묻고, '매우 심각하다'에서 '전혀 심각하지 않다'의 5개 척도를 답안으로 제시했을 때, '매우 심각'과 '심각한 편'을 합해 20대 여성의 70.3%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심각하다고 답한 남성은 31.2%(매우 심각 5.2%, 심각한 편 26%)에 그쳤습니다.

질문) ‘여성에 대한 차별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물었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20대 남성의 70.4%는 남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20대 여성은 21.8%만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20대 남자는 남자가, 20대 여자는 여자가 더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고, 이러한 현상은 20대를 넘어 10대와 30대 등 다른 세대로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질문) ‘남성에 대한 차별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설문조사 자문을 맡아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결국 해결을 위해서 해야 하는 건 한국 사회가 어떤 요인에서 남녀에게 차별적인지, 그게 얼마나 심각한지,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런 논의들이 사회적 공론화 과정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 못다한 이야기③ - 교집합은 있다

젠더 갈등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1.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지원과 보상 확대
2. 여성 고위직 비율의 확대
3. 여성의 군 복무 의무화
4. 군 복무 가산점 제도 부활
5. 군인 급여의 인상
6. 모병제로의 전환
7. 음란사이트 규제 및 강화
8. 성범죄 처벌 강화
9. 성범죄에 대한 무고죄 처벌 강화

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녀가 크게 엇갈리는 사안(여성 고위직 비율의 확대, 여성 군 복무 의무화, 음란사이트 규제 및 강화 등)도 있지만 두 성 다 필요성에 공감하는 항목도 눈에 띕니다.

'성범죄 처벌 강화'(20대 남성 90.2%, 20대 여성 93.5% 동의)와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지원과 보상 확대'(20대 남성 84.4%, 20대 여성 89.9% 동의), '군인 급여의 인상'(20대 남성 78.3%, 20대 여성 71.2%)이 그것입니다.

질문) ‘젠더 갈등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대 남성의 상당수는 여성의 육아단절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고, 여성이 성범죄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데 대해, 20대 여성의 상당수는 남성의 군 복무가 차별 요인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차이가 있는 부분을 인정하는 만큼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들도 더 많이 언급해야”
청년 젠더 갈등을 연구해온 박선경 고려대 글로벌한국융합학부 교수는 "남녀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을 놓치면 젠더 간 차이, 젠더 갈등을 과도하게 포장하고, 없는 갈등을 과도하게 언급함으로써 오히려 갈등을 만들어내는 나쁜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면서 "차이가 있는 부분을 인정하는 만큼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도 더 많이 언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대대선 #벌써1년 #이대남 #이대녀 #20대남자 #20대여자 #젠더갈등 #남녀갈등 #차별 #혐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나모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 #캠핑 #봐야 압니다

방송일시 : KBS 1TV 2023년 3월 7일(화) 밤 10시

방송다시 보기
-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program.kbs.co.kr/1tv/news/sisachang/pc/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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