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어떻게 모은 돈인데”…업무대행사 대표 답변에 울분
입력 2023.03.14 (09:55)
수정 2023.03.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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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도 아라지구와 아라동 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두 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물었는데 이 씨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가입자들은 울분을 토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탐사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라지구와 아라동 두 지역주택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 씨를 수소문해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안녕하세요. KBS 문준영 기자입니다. 이○○ 대표님이시죠?) 네. (전화나 문자를 계속 드렸었는데 연락이 안 돼서. 160억 원 관련해서 일부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는데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반론권 보장도 있고.) 반론 안 하실 거잖아요. (홍보비나 광고비가 과다 지출됐다. 이런 의혹들이 있잖아요. 피해자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여쭤보는 거예요.) …. (저희가 계속 전화하고) 내용증명 받아서 그걸로 쓰세요.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세요."]
지주택 사업 2곳 가운데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 130여 명이 이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씨의 답변을 듣기 위해 KBS를 찾은 40여 명의 가입자는 울분을 토합니다.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말을 해 이 XX야! 할 얘기가 없으니까 안 하는 거예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가입자분들 지금 피해를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느끼시는 건 없으세요?) …. ((추진위원장) 양OO 씨가 명의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 씨는 20분 가까이 이어진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제가 정리해서 내용증명 보낼 거니까 그거 가지고서 쓰세요. 제가 필요하면 방송정지 가처분이든 뭐든 할 테니까."]
이 씨의 답변이 끝나자 가입자들은 저마다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온 젊은 가장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D 씨/음성변조 : "그 대표는 지금 떳떳하게 걸어 다니는데 저는 지금 가족들한테 미안해서 고개 숙이면서 살고 있어요. 혼자 마음만 썩히고 있고. 하…. 정말 죄송합니다."]
추진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낀 한 가입자는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E 씨/음성변조 : "저는 신청한 걸 취소하려고. 그 당시에 7,000만 원을 냈는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00만 원밖에 안 된답니다. 저는 죄송하지만,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소를 가르쳐 주시면 진짜 누굴 동원해서라도 XX 파 묻고 싶습니다."]
조합원을 모집한 홍보관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G 씨/음성변조 : "토지는 100% 확보됐습니다 라는 얘길 듣고. 자기가 지인이다. 사장하고 잘 알고 있다. 자기가 다 추진하고 있다. 그분들에게도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 씨는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비롯해 추진위원회 임원과 홍보관 모집실장 신 모 씨 등 10여 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이번 주도 아라지구와 아라동 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두 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물었는데 이 씨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가입자들은 울분을 토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탐사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라지구와 아라동 두 지역주택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 씨를 수소문해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안녕하세요. KBS 문준영 기자입니다. 이○○ 대표님이시죠?) 네. (전화나 문자를 계속 드렸었는데 연락이 안 돼서. 160억 원 관련해서 일부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는데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반론권 보장도 있고.) 반론 안 하실 거잖아요. (홍보비나 광고비가 과다 지출됐다. 이런 의혹들이 있잖아요. 피해자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여쭤보는 거예요.) …. (저희가 계속 전화하고) 내용증명 받아서 그걸로 쓰세요.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세요."]
지주택 사업 2곳 가운데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 130여 명이 이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씨의 답변을 듣기 위해 KBS를 찾은 40여 명의 가입자는 울분을 토합니다.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말을 해 이 XX야! 할 얘기가 없으니까 안 하는 거예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가입자분들 지금 피해를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느끼시는 건 없으세요?) …. ((추진위원장) 양OO 씨가 명의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 씨는 20분 가까이 이어진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제가 정리해서 내용증명 보낼 거니까 그거 가지고서 쓰세요. 제가 필요하면 방송정지 가처분이든 뭐든 할 테니까."]
이 씨의 답변이 끝나자 가입자들은 저마다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온 젊은 가장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D 씨/음성변조 : "그 대표는 지금 떳떳하게 걸어 다니는데 저는 지금 가족들한테 미안해서 고개 숙이면서 살고 있어요. 혼자 마음만 썩히고 있고. 하…. 정말 죄송합니다."]
추진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낀 한 가입자는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E 씨/음성변조 : "저는 신청한 걸 취소하려고. 그 당시에 7,000만 원을 냈는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00만 원밖에 안 된답니다. 저는 죄송하지만,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소를 가르쳐 주시면 진짜 누굴 동원해서라도 XX 파 묻고 싶습니다."]
조합원을 모집한 홍보관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G 씨/음성변조 : "토지는 100% 확보됐습니다 라는 얘길 듣고. 자기가 지인이다. 사장하고 잘 알고 있다. 자기가 다 추진하고 있다. 그분들에게도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 씨는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비롯해 추진위원회 임원과 홍보관 모집실장 신 모 씨 등 10여 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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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도 아라지구와 아라동 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두 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물었는데 이 씨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가입자들은 울분을 토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탐사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라지구와 아라동 두 지역주택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 씨를 수소문해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안녕하세요. KBS 문준영 기자입니다. 이○○ 대표님이시죠?) 네. (전화나 문자를 계속 드렸었는데 연락이 안 돼서. 160억 원 관련해서 일부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는데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반론권 보장도 있고.) 반론 안 하실 거잖아요. (홍보비나 광고비가 과다 지출됐다. 이런 의혹들이 있잖아요. 피해자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여쭤보는 거예요.) …. (저희가 계속 전화하고) 내용증명 받아서 그걸로 쓰세요.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세요."]
지주택 사업 2곳 가운데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 130여 명이 이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씨의 답변을 듣기 위해 KBS를 찾은 40여 명의 가입자는 울분을 토합니다.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말을 해 이 XX야! 할 얘기가 없으니까 안 하는 거예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가입자분들 지금 피해를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느끼시는 건 없으세요?) …. ((추진위원장) 양OO 씨가 명의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 씨는 20분 가까이 이어진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제가 정리해서 내용증명 보낼 거니까 그거 가지고서 쓰세요. 제가 필요하면 방송정지 가처분이든 뭐든 할 테니까."]
이 씨의 답변이 끝나자 가입자들은 저마다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온 젊은 가장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D 씨/음성변조 : "그 대표는 지금 떳떳하게 걸어 다니는데 저는 지금 가족들한테 미안해서 고개 숙이면서 살고 있어요. 혼자 마음만 썩히고 있고. 하…. 정말 죄송합니다."]
추진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낀 한 가입자는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E 씨/음성변조 : "저는 신청한 걸 취소하려고. 그 당시에 7,000만 원을 냈는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00만 원밖에 안 된답니다. 저는 죄송하지만,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소를 가르쳐 주시면 진짜 누굴 동원해서라도 XX 파 묻고 싶습니다."]
조합원을 모집한 홍보관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G 씨/음성변조 : "토지는 100% 확보됐습니다 라는 얘길 듣고. 자기가 지인이다. 사장하고 잘 알고 있다. 자기가 다 추진하고 있다. 그분들에게도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 씨는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비롯해 추진위원회 임원과 홍보관 모집실장 신 모 씨 등 10여 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이번 주도 아라지구와 아라동 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두 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물었는데 이 씨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가입자들은 울분을 토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탐사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라지구와 아라동 두 지역주택조합 자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 씨를 수소문해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안녕하세요. KBS 문준영 기자입니다. 이○○ 대표님이시죠?) 네. (전화나 문자를 계속 드렸었는데 연락이 안 돼서. 160억 원 관련해서 일부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는데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반론권 보장도 있고.) 반론 안 하실 거잖아요. (홍보비나 광고비가 과다 지출됐다. 이런 의혹들이 있잖아요. 피해자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여쭤보는 거예요.) …. (저희가 계속 전화하고) 내용증명 받아서 그걸로 쓰세요.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세요."]
지주택 사업 2곳 가운데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 130여 명이 이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씨의 답변을 듣기 위해 KBS를 찾은 40여 명의 가입자는 울분을 토합니다.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말을 해 이 XX야! 할 얘기가 없으니까 안 하는 거예요."]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가입자분들 지금 피해를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느끼시는 건 없으세요?) …. ((추진위원장) 양OO 씨가 명의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 씨는 20분 가까이 이어진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음성변조 : "제가 정리해서 내용증명 보낼 거니까 그거 가지고서 쓰세요. 제가 필요하면 방송정지 가처분이든 뭐든 할 테니까."]
이 씨의 답변이 끝나자 가입자들은 저마다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온 젊은 가장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D 씨/음성변조 : "그 대표는 지금 떳떳하게 걸어 다니는데 저는 지금 가족들한테 미안해서 고개 숙이면서 살고 있어요. 혼자 마음만 썩히고 있고. 하…. 정말 죄송합니다."]
추진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낀 한 가입자는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E 씨/음성변조 : "저는 신청한 걸 취소하려고. 그 당시에 7,000만 원을 냈는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00만 원밖에 안 된답니다. 저는 죄송하지만,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소를 가르쳐 주시면 진짜 누굴 동원해서라도 XX 파 묻고 싶습니다."]
조합원을 모집한 홍보관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아라지구 가입자 G 씨/음성변조 : "토지는 100% 확보됐습니다 라는 얘길 듣고. 자기가 지인이다. 사장하고 잘 알고 있다. 자기가 다 추진하고 있다. 그분들에게도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 씨는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비롯해 추진위원회 임원과 홍보관 모집실장 신 모 씨 등 10여 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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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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