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처분 보류”…내부 갈등 표면화

입력 2023.03.14 (21:42) 수정 2023.03.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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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에 이어 교육청이 자체 감사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경찰 추가 고발 등을 이유로 관련자 징계 처분이 미뤄져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청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경찰은 고발당한 고위 공무원 5명 모두를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불송치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앞서 교육청의 자체 감사는 지난 1월 말 끝났고 최근 결과 보고서도 채택됐지만, 교육청은 징계 등 관련자 처분 확정을 보류했습니다.

문제가 된 문건을 주고 받은 교직원 8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추가 고발해, 이 수사 결과 이후로 인사 처분 결정을 미루겠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는 업무 협의 중에 개인정보가 있는 자료를 비공식적으로 검토 요청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데서 비롯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련 사태 장기화 국면 속에, 관련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감사관의 중간 결재가 누락되는 등 절차상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천범산/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결재를 요청했는데 (감사관) 본인이 결재를 안 하신 거죠. 이러저러한 이유로 '보고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제기하면서 보고를 안 받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관은 감사 진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료와 보고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결재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수남/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어떻게 문답이 이뤄졌고, 제출된 자료는 뭐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책임 있게, 이런 것들을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감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의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체 감사를 둘러싼 대치 국면 속에 교육청은 "감사관 개인의 규정 위반 사안에 대해 총무과가 조사 중"이라고 밝혀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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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처분 보류”…내부 갈등 표면화
    • 입력 2023-03-14 21:42:53
    • 수정2023-03-14 22:05:01
    뉴스9(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에 이어 교육청이 자체 감사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경찰 추가 고발 등을 이유로 관련자 징계 처분이 미뤄져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청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경찰은 고발당한 고위 공무원 5명 모두를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불송치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앞서 교육청의 자체 감사는 지난 1월 말 끝났고 최근 결과 보고서도 채택됐지만, 교육청은 징계 등 관련자 처분 확정을 보류했습니다.

문제가 된 문건을 주고 받은 교직원 8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추가 고발해, 이 수사 결과 이후로 인사 처분 결정을 미루겠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는 업무 협의 중에 개인정보가 있는 자료를 비공식적으로 검토 요청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데서 비롯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련 사태 장기화 국면 속에, 관련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감사관의 중간 결재가 누락되는 등 절차상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천범산/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결재를 요청했는데 (감사관) 본인이 결재를 안 하신 거죠. 이러저러한 이유로 '보고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제기하면서 보고를 안 받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관은 감사 진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료와 보고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결재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수남/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어떻게 문답이 이뤄졌고, 제출된 자료는 뭐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책임 있게, 이런 것들을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감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의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체 감사를 둘러싼 대치 국면 속에 교육청은 "감사관 개인의 규정 위반 사안에 대해 총무과가 조사 중"이라고 밝혀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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