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연쇄도산’ 공포 여전…2월 소비자물가 6%↑

입력 2023.03.14 (23:34) 수정 2023.03.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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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사흘 동안 은행 2곳이 파산하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다른 중소 은행 6곳에 대해서도 등급 하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의 연쇄 도산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는데요.

조금 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조금 전 미국 뉴욕증시가 개장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한 시간 전 개장한 미국 뉴욕증시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 여파로 폭락했던 중소 은행 주가가 오르면서 장 초반 안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중소 은행 6곳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음 타자가 누구냐는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뉴욕증시에선 중소 규모의 12개 은행 주엔 폭락을 막기 위해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됐고, 미 연방준비제도와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각각 60%와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닷새 동안 미국에서 은행 3곳이 무너진 뒤 은행이 보유한 자산 가치와 유동성에 대한 위기감이 번져나간 겁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로버타 로바토/위스콘신 대학 금융재정 부교수 : "은행들은 (높아진 금리 등으로) 일시에 자산 가치를 잃을 수 있는 장기 증권을 보유할 수 있게 허가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 시스템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번 은행 연쇄도산의 주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이 꼽히고 있는데요.

다음주 연준의 금리 결정, 어떻게 될까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조금 전 공개됐는데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올라 1월보다 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9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소폭으로 오른 거고, 시장의 전망치와도 일치합니다.

그간 기준 금리를 가파르게 올려왔던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었는데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0.25% 포인트, 이른바 베이비스텝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와 함께 파산한 은행들에 대해 규제와 감독이 적절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나섰는데요.

미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경매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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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은행 ‘연쇄도산’ 공포 여전…2월 소비자물가 6%↑
    • 입력 2023-03-14 23:34:00
    • 수정2023-03-14 23: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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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사흘 동안 은행 2곳이 파산하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다른 중소 은행 6곳에 대해서도 등급 하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의 연쇄 도산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는데요.

조금 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조금 전 미국 뉴욕증시가 개장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한 시간 전 개장한 미국 뉴욕증시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 여파로 폭락했던 중소 은행 주가가 오르면서 장 초반 안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중소 은행 6곳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음 타자가 누구냐는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뉴욕증시에선 중소 규모의 12개 은행 주엔 폭락을 막기 위해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됐고, 미 연방준비제도와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각각 60%와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닷새 동안 미국에서 은행 3곳이 무너진 뒤 은행이 보유한 자산 가치와 유동성에 대한 위기감이 번져나간 겁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로버타 로바토/위스콘신 대학 금융재정 부교수 : "은행들은 (높아진 금리 등으로) 일시에 자산 가치를 잃을 수 있는 장기 증권을 보유할 수 있게 허가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 시스템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번 은행 연쇄도산의 주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이 꼽히고 있는데요.

다음주 연준의 금리 결정, 어떻게 될까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조금 전 공개됐는데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올라 1월보다 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9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소폭으로 오른 거고, 시장의 전망치와도 일치합니다.

그간 기준 금리를 가파르게 올려왔던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었는데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0.25% 포인트, 이른바 베이비스텝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와 함께 파산한 은행들에 대해 규제와 감독이 적절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나섰는데요.

미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경매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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