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급락…‘SVB 사태’ 영향 본격화?

입력 2023.03.15 (06:11) 수정 2023.03.15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모습인데요.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올랐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후폭풍이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은 더 컸는데, 4%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하루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9,000억 원 어치 가까운 주식을 팔았습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린 건 이번 사태의 여파로 생긴 공포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은행의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까지 시장에서 동반되면서 전반적으로 이제 안전자산 선호가 극심하게 쏟아졌고요."]

재정·금융당국 수장들도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 주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에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로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출감소에 높은 물가까지 국내 여건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여파가 우리 경제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식시장 급락…‘SVB 사태’ 영향 본격화?
    • 입력 2023-03-15 06:11:26
    • 수정2023-03-15 07:56:30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모습인데요.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올랐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후폭풍이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은 더 컸는데, 4%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하루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9,000억 원 어치 가까운 주식을 팔았습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린 건 이번 사태의 여파로 생긴 공포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은행의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까지 시장에서 동반되면서 전반적으로 이제 안전자산 선호가 극심하게 쏟아졌고요."]

재정·금융당국 수장들도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 주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에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로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출감소에 높은 물가까지 국내 여건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여파가 우리 경제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