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인 비자 발급 정상화…PCR 검사 등 걸림돌 여전

[앵커]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부터 발급을 제한했던 외국인 대상 모든 비자 업무를 오늘부터 재개합니다.

시진핑 집권 3기가 시작되면서 대외 방역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고 경제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인데 걸림돌도 여전합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2020년 이후 중국의 대표적 관광명소에는 관광비자로 중국을 찾아오는 외국인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중국이 관광 비자 발급을 아예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조재완/베이징 모 여행사 대표 : "(수입이 없고) 중국에서는 버틸 수 없으니까 한국으로 귀국하신 분들이 많았고 저 역시 귀국을 했었고요. 그게(비자가) 풀리게 되면 정상화가 되겠죠? 그런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겠죠."]

관광 비자를 포함해 외국인 대상 모든 입국 비자 발급이 재개됩니다.

하이난섬의 무비자 입국, 상하이를 입항하는 크루즈선 등을 통한 무비자 입국 등도 정상화됩니다.

2020년 3월 28일 이전에 발급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기존 비자도 인정됩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자마자 발표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올해 5%의 GDP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거라고 밝혔는데 경제 살리기라는 최우선 과제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관광을 포함한 각종 비자의 심사와 발급을 재개하고 지역 비자면제 정책을 재개하겠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중국 입국에는 걸림돌이 여전합니다.

중국으로 입국하기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31개 나라를 빼고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출발하는 내·외국인 모두에 해당합니다.

특히 중국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추가로 40개 나라에 단체 여행을 허가했는데 한국만 쏙 빠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인의 '한국 단체 여행' 문제는 지난 2017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사실상 중단되면서 중국이 한한령, 이른바 한류 금지령을 풀지않는 한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제작:김지훈 박미주/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