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완성차 ‘빅3’ 등극…글로벌 판매 첫 3위

입력 2023.03.15 (17:16) 수정 2023.03.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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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권 완성차그룹 반열에 올랐습니다.

2010년 5위권에 든 이후 12년 만인데, 신차 출시와 전기차 판매 호조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그룹이 완성차그룹 가운데 세계 3위권에 올랐습니다.

첫 자체 제작 자동차 '포니'를 생산한 지 47년여 만입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시장에서 684만 대 넘게 차를 팔았습니다.

같은 기간 1천만 대(1048만) 넘게 판 일본 토요타그룹과 840만 대를 판 폭스바겐그룹에 이은 세계 3위입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었습니다.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2010년 이후 한동안 5위에 머물렀던 현대차는, 2020년 4위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희비를 가른 건 부품 수급 문제였습니다.

지난해 판매량 5위권 그룹 가운데,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건 현대차그룹 뿐이었는데, 현대차는 반도체 등 부품 조달 문제가 해소되며 하반기들어 전 세계 공장의 가동률이 올랐습니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부품난에 고전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SUV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늘었고, 전기차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태식/현대차 IR팀장/지난해 말 : "최근에 내놓은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는 사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1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에 제약이 생겼고, EU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핵심원자재법 입법을 추진하는 상황.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차 투자와 공급망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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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완성차 ‘빅3’ 등극…글로벌 판매 첫 3위
    • 입력 2023-03-15 17:16:25
    • 수정2023-03-15 1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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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권 완성차그룹 반열에 올랐습니다.

2010년 5위권에 든 이후 12년 만인데, 신차 출시와 전기차 판매 호조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그룹이 완성차그룹 가운데 세계 3위권에 올랐습니다.

첫 자체 제작 자동차 '포니'를 생산한 지 47년여 만입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시장에서 684만 대 넘게 차를 팔았습니다.

같은 기간 1천만 대(1048만) 넘게 판 일본 토요타그룹과 840만 대를 판 폭스바겐그룹에 이은 세계 3위입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었습니다.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2010년 이후 한동안 5위에 머물렀던 현대차는, 2020년 4위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희비를 가른 건 부품 수급 문제였습니다.

지난해 판매량 5위권 그룹 가운데,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건 현대차그룹 뿐이었는데, 현대차는 반도체 등 부품 조달 문제가 해소되며 하반기들어 전 세계 공장의 가동률이 올랐습니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부품난에 고전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SUV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늘었고, 전기차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태식/현대차 IR팀장/지난해 말 : "최근에 내놓은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는 사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1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에 제약이 생겼고, EU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핵심원자재법 입법을 추진하는 상황.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차 투자와 공급망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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