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대전·천안·홍성 국가산단 ‘후보 선정’ 의미는?

입력 2023.03.15 (19:11) 수정 2023.03.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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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대전시 출입하는 송민석 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송 기자, 먼저 지역에선 대전과 천안, 홍성이 각각 후보지로 선정됐는데 이번 정부 발표의 의미를 먼저 풀어주시죠.

[기자]

네, 선정 지역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대전은 유성구 교촌동 일원, 천안의 옛 성환 종축장, 홍성 내포신도시 일원입니다.

이 가운데 대전이 530만 제곱미터 규모로 가장 규모가 큰데요.

대전은 공업용지 비율이 1.72%에 불과해서 6대 광역시 평균인 5.85%에 한참 못 미치는데 대전의 산업용지 공급에 물꼬가 트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에 공업용지가 부족한 건 뭐니 뭐니 해도 그린벨트로 묶인 땅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대전에서 사실상 첫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곳도 85%가 그린벨트, 그러니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인데 해제 권한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직접 국가산단 후보로 지정하면서 가장 큰 난관인 그린벨트 해제가 손쉽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천안의 경우는 성환 종축장 활용 문제는 27년 전 추진위원회가 결정될 정도로 숙원사업이었는데요.

이번에 국가 첨단 산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거에 숙원이 해결된 셈이 됐습니다.

특히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워낙 좋아서 이번에 지정된 국가산단 가운데 용인을 제외하고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충남도청 이전 이후 이렇다 할 성장 계기를 찾지 못했던 내포신도시까지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 14곳 가운데 충북을 포함해 충청권 4곳을 차지했고요.

면적으로는 38%를 차지해 이번 발표에서 충청권이 가장 큰 수혜를 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후보지로 선정된 세 곳은 앞으로 어떤 지원을 받게 됩니까?

[기자]

말 그대로 전방위적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정부는 산단 조성을 위한 부지와 인프라 확보는 물론 용적률까지 완화해 혜택을 줄 방침인데요.

무엇보다 그린벨트와 농지 규제를 최고 수준으로 완화해서 산단 지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고요.

관계기관 사전협의와 예비타당성 조사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업이 개발계획 수립 때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설비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회에 제출한 세액공제 확대 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초에는 후보지로 10곳 정도가 선정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에 수도권을 포함해서 모두 15곳이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지역별 중점산업을 보면 반도체와 미래 차, 수소산업처럼 상당 부분이 겹치는 업종이 있어서 걱정도 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전의 반도체는 용인, 천안의 반도체와 겹치고요.

미래모빌리티도 홍성, 광주 대구 등과 경쟁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 기업 유치 과정에서 자치단체의 기업 유치 역량이 산단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장우 대전시장이 오늘 브리핑 때 대전 첨단 산단에 입주 의사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4백 개가 넘는다고 했거든요.

대전이나 천안, 홍성 모두 수도권을 제외하면 입지 조건이 전국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지역 간의 경쟁보다는 관건은 수도권 기업을 얼마나 끌고 올 수 있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정부 발표에 호응이라도 하듯 삼성이 전국에 앞으로 10년 동안 60조 원 넘는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죠.

우리 지역도 꽤 해당이 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의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해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삼성 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와 양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고요.

또 삼성전기가 세종에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의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등 충청권에 반도체와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 시설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서현관·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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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대전·천안·홍성 국가산단 ‘후보 선정’ 의미는?
    • 입력 2023-03-15 19:11:11
    • 수정2023-03-15 22:38:28
    뉴스7(대전)
[앵커]

그럼 대전시 출입하는 송민석 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송 기자, 먼저 지역에선 대전과 천안, 홍성이 각각 후보지로 선정됐는데 이번 정부 발표의 의미를 먼저 풀어주시죠.

[기자]

네, 선정 지역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대전은 유성구 교촌동 일원, 천안의 옛 성환 종축장, 홍성 내포신도시 일원입니다.

이 가운데 대전이 530만 제곱미터 규모로 가장 규모가 큰데요.

대전은 공업용지 비율이 1.72%에 불과해서 6대 광역시 평균인 5.85%에 한참 못 미치는데 대전의 산업용지 공급에 물꼬가 트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에 공업용지가 부족한 건 뭐니 뭐니 해도 그린벨트로 묶인 땅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대전에서 사실상 첫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곳도 85%가 그린벨트, 그러니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인데 해제 권한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직접 국가산단 후보로 지정하면서 가장 큰 난관인 그린벨트 해제가 손쉽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천안의 경우는 성환 종축장 활용 문제는 27년 전 추진위원회가 결정될 정도로 숙원사업이었는데요.

이번에 국가 첨단 산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거에 숙원이 해결된 셈이 됐습니다.

특히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워낙 좋아서 이번에 지정된 국가산단 가운데 용인을 제외하고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충남도청 이전 이후 이렇다 할 성장 계기를 찾지 못했던 내포신도시까지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 14곳 가운데 충북을 포함해 충청권 4곳을 차지했고요.

면적으로는 38%를 차지해 이번 발표에서 충청권이 가장 큰 수혜를 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후보지로 선정된 세 곳은 앞으로 어떤 지원을 받게 됩니까?

[기자]

말 그대로 전방위적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정부는 산단 조성을 위한 부지와 인프라 확보는 물론 용적률까지 완화해 혜택을 줄 방침인데요.

무엇보다 그린벨트와 농지 규제를 최고 수준으로 완화해서 산단 지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고요.

관계기관 사전협의와 예비타당성 조사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업이 개발계획 수립 때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설비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회에 제출한 세액공제 확대 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초에는 후보지로 10곳 정도가 선정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에 수도권을 포함해서 모두 15곳이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지역별 중점산업을 보면 반도체와 미래 차, 수소산업처럼 상당 부분이 겹치는 업종이 있어서 걱정도 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전의 반도체는 용인, 천안의 반도체와 겹치고요.

미래모빌리티도 홍성, 광주 대구 등과 경쟁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 기업 유치 과정에서 자치단체의 기업 유치 역량이 산단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장우 대전시장이 오늘 브리핑 때 대전 첨단 산단에 입주 의사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4백 개가 넘는다고 했거든요.

대전이나 천안, 홍성 모두 수도권을 제외하면 입지 조건이 전국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지역 간의 경쟁보다는 관건은 수도권 기업을 얼마나 끌고 올 수 있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정부 발표에 호응이라도 하듯 삼성이 전국에 앞으로 10년 동안 60조 원 넘는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죠.

우리 지역도 꽤 해당이 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의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해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삼성 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와 양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고요.

또 삼성전기가 세종에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의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등 충청권에 반도체와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 시설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서현관·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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