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경산묘목특구, 국내 과수산업 심장으로 재도약

입력 2023.03.15 (19:40) 수정 2023.03.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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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맞을 때마다 주목을 받는 경산 종묘산업 특구.

전국 묘목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생산기지입니다.

정성껏 키운 묘목을 전국 각지로 공급하는 건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6백여 농가에서 해마다 3천만 그루를 생산,공급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그런 만큼 봄철 묘목 시세가 이곳에서 형성됩니다.

또 현재 묘목 수급 동향을 보면 2~3년 뒤 과일 수급 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만큼, 경산은 국내 과수 농업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광열/묘목 생산 농민 : "100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경산 묘목이. 그렇기 때문에 접사들도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고, 접기술도 그만큼 세월이 흐른 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경산 묘목이 유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종묘 산업 특구가 국내 과수 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병이 없는 과수, 이른바 과수 무병화 관리기관에 경산시가 선정된 건 지난해입니다.

정부가 2% 수준에 불과한 무병 묘목 공급률을 2030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정한 겁니다.

[박철호/경산 농업기술센터 종묘산업팀장 : "좋은 열매는 결국 좋은 나무에서 열리고요, 그 좋은 나무가 무병묘입니다. 무병묘는 일반 묘목에 비해 생산량이 20~40%정도 늘어나고 당도 상승, 착색 등 품질이 향상됩니다. 그래서 경산에서는 무병 묘목을 생산, 보급함으로써 우리나라 과수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경산에서 묘목 산업이 뿌리를 내린 건 1910년 무렵입니다.

금호강변 사질양토와 기상재해가 적은 천혜의 조건 덕분입니다.

경산 묘목이 우월적 지위를 누린 지 110여 년.

하지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 고질적인 농촌 문제를 묘목 산업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상황, 명성을 이어갈 해법은 첨단 기술입니다.

이런 가운데 병 없는 묘목 생산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희진/경산 묘목조합장 : "앞으로 무병묘로 가야 합니다. 무병묘를 생산하면 묘목 단가도 높아지고 가지고 가시는 분들도 수확이 나아지고. 앞으로 점차적으로 무병묘를 생산해야 합니다."]

병 없는 묘목을 생산하려면 계통선발과 무병 처리,특성 조사 등 7~8년씩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힘들수록 진입장벽도 높아지는 만큼, 경산시는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현일/경산시장 : "병 없는 우량 묘목 생산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여 110년 전통의 경산 묘목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경산이 우리나라 과수 산업을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우량묘목 생산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방침입니다."]

최대 생산기지에서 첨단 생산 기술 거점으로 변신을 꾀하는 경산 묘목.

국내 과수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동시에 새로운 100년 먹거리를 찾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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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 돋보기] 경산묘목특구, 국내 과수산업 심장으로 재도약
    • 입력 2023-03-15 19:40:53
    • 수정2023-03-15 20:22:42
    뉴스7(대구)
새봄을 맞을 때마다 주목을 받는 경산 종묘산업 특구.

전국 묘목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생산기지입니다.

정성껏 키운 묘목을 전국 각지로 공급하는 건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6백여 농가에서 해마다 3천만 그루를 생산,공급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그런 만큼 봄철 묘목 시세가 이곳에서 형성됩니다.

또 현재 묘목 수급 동향을 보면 2~3년 뒤 과일 수급 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만큼, 경산은 국내 과수 농업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광열/묘목 생산 농민 : "100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경산 묘목이. 그렇기 때문에 접사들도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고, 접기술도 그만큼 세월이 흐른 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경산 묘목이 유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종묘 산업 특구가 국내 과수 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병이 없는 과수, 이른바 과수 무병화 관리기관에 경산시가 선정된 건 지난해입니다.

정부가 2% 수준에 불과한 무병 묘목 공급률을 2030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정한 겁니다.

[박철호/경산 농업기술센터 종묘산업팀장 : "좋은 열매는 결국 좋은 나무에서 열리고요, 그 좋은 나무가 무병묘입니다. 무병묘는 일반 묘목에 비해 생산량이 20~40%정도 늘어나고 당도 상승, 착색 등 품질이 향상됩니다. 그래서 경산에서는 무병 묘목을 생산, 보급함으로써 우리나라 과수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경산에서 묘목 산업이 뿌리를 내린 건 1910년 무렵입니다.

금호강변 사질양토와 기상재해가 적은 천혜의 조건 덕분입니다.

경산 묘목이 우월적 지위를 누린 지 110여 년.

하지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 고질적인 농촌 문제를 묘목 산업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상황, 명성을 이어갈 해법은 첨단 기술입니다.

이런 가운데 병 없는 묘목 생산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희진/경산 묘목조합장 : "앞으로 무병묘로 가야 합니다. 무병묘를 생산하면 묘목 단가도 높아지고 가지고 가시는 분들도 수확이 나아지고. 앞으로 점차적으로 무병묘를 생산해야 합니다."]

병 없는 묘목을 생산하려면 계통선발과 무병 처리,특성 조사 등 7~8년씩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힘들수록 진입장벽도 높아지는 만큼, 경산시는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현일/경산시장 : "병 없는 우량 묘목 생산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여 110년 전통의 경산 묘목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경산이 우리나라 과수 산업을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우량묘목 생산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방침입니다."]

최대 생산기지에서 첨단 생산 기술 거점으로 변신을 꾀하는 경산 묘목.

국내 과수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동시에 새로운 100년 먹거리를 찾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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