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국가정원 추진에 산림청 ‘미온적’

입력 2023.03.15 (23:51) 수정 2023.03.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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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선군이 산림 복원을 앞두고 있는 가리왕산에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조성하라는 것인데, 정선군 의지와 달리 사업 실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정선군의 핵심 현안은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입니다.

스키장 건설로 훼손된 가리왕산의 산림 생태 복원에 맞춰, 올림픽 유산으로 국가정원을 만들자는 겁니다.

정선군의 추진 방안은 정부가 국비를 투입해 직접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산림청에 제안했습니다.

또, 토론회와 업무협약 등 각종 행사를 통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산림 복원사업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 결정을 받아내는 게 목표입니다.

[지형규/정선군 산림과장 : "국가정원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고 실시설계를 얹어야 하니까, 그래서 올해 중으로 저희가 최대한 결정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입장은 다릅니다.

정선군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나 협의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림을 복원할 곳에 국가정원을 만드는 것이 맞는지 등 사전에 검토할 것이 많지만, 당분간은 검토 계획조차 없다고 합니다.

[김성환/산림청 정원팀 사무관 :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민적인 공감대도 일단 필요하고, 국가정원 지정 조건에 대해서도 저희가 부합 여부를 자세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나…."]

더구나 예산 등의 문제로 정부가 국가정원을 직접 조성한 사례는 없다며, 가능 여부를 말할 단계도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정부에 국가정원 지정 조성을 요구하는 것도 가리왕산 국가정원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정선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부를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무 기관인 산림청은 가리왕산 국가정원을 논의하는 것조차 꺼리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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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왕산 국가정원 추진에 산림청 ‘미온적’
    • 입력 2023-03-15 23:51:25
    • 수정2023-03-16 00:10:06
    뉴스9(강릉)
[앵커]

정선군이 산림 복원을 앞두고 있는 가리왕산에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조성하라는 것인데, 정선군 의지와 달리 사업 실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정선군의 핵심 현안은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입니다.

스키장 건설로 훼손된 가리왕산의 산림 생태 복원에 맞춰, 올림픽 유산으로 국가정원을 만들자는 겁니다.

정선군의 추진 방안은 정부가 국비를 투입해 직접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산림청에 제안했습니다.

또, 토론회와 업무협약 등 각종 행사를 통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산림 복원사업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 결정을 받아내는 게 목표입니다.

[지형규/정선군 산림과장 : "국가정원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고 실시설계를 얹어야 하니까, 그래서 올해 중으로 저희가 최대한 결정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입장은 다릅니다.

정선군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나 협의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림을 복원할 곳에 국가정원을 만드는 것이 맞는지 등 사전에 검토할 것이 많지만, 당분간은 검토 계획조차 없다고 합니다.

[김성환/산림청 정원팀 사무관 :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민적인 공감대도 일단 필요하고, 국가정원 지정 조건에 대해서도 저희가 부합 여부를 자세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나…."]

더구나 예산 등의 문제로 정부가 국가정원을 직접 조성한 사례는 없다며, 가능 여부를 말할 단계도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정부에 국가정원 지정 조성을 요구하는 것도 가리왕산 국가정원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정선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부를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무 기관인 산림청은 가리왕산 국가정원을 논의하는 것조차 꺼리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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