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한때 30% 이상 폭락…유럽 증시 ‘휘청’

입력 2023.03.16 (12:34) 수정 2023.03.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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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 악재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한때 30% 이상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유럽은 물론 미국 증시도 출렁거렸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무건전성 문제로 위기를 겪어온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현지시간 15일 한때 전일 대비 30% 이상 급락한 1.55스위스프랑을 기록했습니다.

전일 대비 24.24% 하락한 1.697스위스프랑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다니엘 로드리게스/크레디트스위스 계좌 소유자 : "오늘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합니다. 만약 더 나빠지고 있다면 저는 제 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걸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최대 주주 사우디국책은행 측의 발언이 주가 급락의 직접적 원인이었습니다.

이미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심리로 인한 하락세에 불을 지핀 겁니다.

자칫 국제적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앤드류 케닝햄/자본경제학연구소 수석 연구원 : "그러나 더 중요한 차이점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다른 국가의 금융 부문과 많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이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파는 미국에까지 미쳤습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유동성 지원 발표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습니다.

한편 실리콘밸리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로 인한 금융 불안은 유럽중앙은행 ECB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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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디트스위스 한때 30% 이상 폭락…유럽 증시 ‘휘청’
    • 입력 2023-03-16 12:34:45
    • 수정2023-03-16 12:41:41
    뉴스 12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 악재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한때 30% 이상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유럽은 물론 미국 증시도 출렁거렸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무건전성 문제로 위기를 겪어온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현지시간 15일 한때 전일 대비 30% 이상 급락한 1.55스위스프랑을 기록했습니다.

전일 대비 24.24% 하락한 1.697스위스프랑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다니엘 로드리게스/크레디트스위스 계좌 소유자 : "오늘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합니다. 만약 더 나빠지고 있다면 저는 제 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걸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최대 주주 사우디국책은행 측의 발언이 주가 급락의 직접적 원인이었습니다.

이미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심리로 인한 하락세에 불을 지핀 겁니다.

자칫 국제적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앤드류 케닝햄/자본경제학연구소 수석 연구원 : "그러나 더 중요한 차이점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다른 국가의 금융 부문과 많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이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파는 미국에까지 미쳤습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유동성 지원 발표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습니다.

한편 실리콘밸리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로 인한 금융 불안은 유럽중앙은행 ECB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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