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위조시장’ 중국에서 동남아로 확산

[앵커]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 유명브랜드를 본떠 만든 위조품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이 위조상품의 최대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위조 마스크 팩이 가득합니다.

한류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은 제품입니다.

정품 가격은 개당 3천 원이지만 10분의 1 가격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 유통됐습니다.

[마스크 팩 위조·판매업자/음성변조 : "바이어한테 샘플로 보내려고 저희는 준비하고 있었던 거죠."]

최근 중국에서 한국산 필러와 보톡스를 위조한 의약품이 대량으로 적발된데 이어, 베트남에서도 가짜 한국 화장품 3만여 개를 보관하던 창고가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시장에서 적발된 한국 브랜드 위조품은 중국이 2만 건이었지만 인도네시아는 4만 6천 건, 필리핀 2만 7천 건, 베트남 만 6천 건이었습니다.

과거 중국이 한류 위조시장의 대명사였다면 이제는 동남아 대부분 국가로 확산된 겁니다.

[김시형/특허청 산업재산협력보호국장 : "(태국, 베트남 등에서) 그 규모는 정확하게 아직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최근 단속한 결과에 따르면 상당히 많은 양이 위조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수출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국 단속기관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기업들도 위조품 구별 방법 등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화면제공: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