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은행 시스템 건전”…경기침체 압박 우려

입력 2023.03.17 (12:24) 수정 2023.03.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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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자산규모 16번째 였던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은행 시스템 전반에 불안 심리가 전염되면서 경기 침체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의회 청문회에 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 재무부와 금융 당국이 발빠르게 예금자 보호 조치를 내린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이번 주 조치들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예금자의 예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어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이 보유한 채권투자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로 은행 시스템 전반에 불안 심리가 퍼져나가며 경기 침체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은행과 중소 금융기관 일수록 유동성 압박이 커지면 소규모 업체들에게 대출을 중단하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우리는 은행 시스템의 지표와 잠재적 취약성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은행의 위축이) 경제 위기에 대한 중대한 하락 압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캘리포니아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주가가 일주일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연방정부는 JP 모건과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에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구제하기 위한 자금 250억 달러, 우리 돈 약 33조 원 가량을 공동 예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은행 파산 위기에서 다음 타자로 지목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대형 은행들이 구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1%,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오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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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재무장관 “은행 시스템 건전”…경기침체 압박 우려
    • 입력 2023-03-17 12:23:59
    • 수정2023-03-17 12:30:53
    뉴스 12
[앵커]

미국에선 자산규모 16번째 였던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은행 시스템 전반에 불안 심리가 전염되면서 경기 침체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의회 청문회에 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 재무부와 금융 당국이 발빠르게 예금자 보호 조치를 내린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이번 주 조치들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예금자의 예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어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이 보유한 채권투자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로 은행 시스템 전반에 불안 심리가 퍼져나가며 경기 침체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은행과 중소 금융기관 일수록 유동성 압박이 커지면 소규모 업체들에게 대출을 중단하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우리는 은행 시스템의 지표와 잠재적 취약성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은행의 위축이) 경제 위기에 대한 중대한 하락 압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캘리포니아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주가가 일주일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연방정부는 JP 모건과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에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구제하기 위한 자금 250억 달러, 우리 돈 약 33조 원 가량을 공동 예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은행 파산 위기에서 다음 타자로 지목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대형 은행들이 구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1%,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오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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